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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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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저하증이나 안 좋으신 분들 계시죠

눈물 조회수 : 7,264
작성일 : 2016-12-31 17:08:04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신지로이드 1알씩 먹은지 12년 되었습니다.


요즘은 환경때문인지 갑상선 관련 질환으로 진단 받으시는 분들 많지만,

저는 25년에 유난히 나온 목때문에 엄마가 병원 데려가서 항진증 진단을 처음 받았네요.

15살이었는데...성장기에 항진증으로 인한 증상과 안구돌출까지 있어서 정말 힘들었어요.

안구돌출은 얼굴 변화와 함께 극심한 두통이 함께해서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움 고통이었어요.

고2때는 야자나 학교 등하교 시간(왕복 2시간)때문에 엄마가 학교 유급을 권할 정도였는데...

다행히 그 다음해에 수치가 잡혔다는 판정을 받았어요.


그때는 어린 나이라 다른 병처럼 이것도 완치됐고 이제는 질환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고

병원에서 갑상선 체크를 하라는 권유를 받아도 그냥 지나치곤 했어요. 그 질환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것 같아요.

그러다 결혼하고 직장생활을 하는데 어느날은 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서 병원에 갔더니

이번에는 저하증이라고 합니다. 너무 두렵고 충격적이었어요.


어린시절은 기억나지 않지만...갑상선 질환이 함께했던 15살분터 40살인 지금까지....

한번도 몸이 가뿐하거나 자고나면 개운하거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항상 약간의 어지러움과 불쾌함 두통이 어느 정도는 있어서..어지간히 컨디션 좋지 않은걸로는 그냥 지냈어요.

갑상선에 염증이 생겨서 그냥 자연적으로 나아질때까지 모른적도 있었어요.

그때 의사선생님이 몸이 힘들지 않았냐고 물으셨는데...

항상 몸이 안 좋은 상태라 그런가보다 한다 말씀 드릴 정도였어요


지금까진 그래도 젊음이 있었는지 제가 잘 맞춰서 지내왔는데요.

요즘 너무 힘들어서 다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일단 만성피로는 항상 있구요. 요즘 가장 큰 문제라고 느끼는게 수면장애입니다.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잠이 들더라도 선잠이 듭니다. 자다가 자주 뒤척이고...

결국은 새벽 4시쯤 일어나서 아침까지 뜬눈으로 있다가...7시 30분쯤 너무 무거운 몸을 일으켜

출근 준비를 합니다. 아침마다 정말 눈물이 납니다. 너무 힘들어서요.

그러고 아침에 나가서 일하면 몸이 너무 덥다 추웠다 여러번씩 급격한 변화를 보이다

결국 감기 몸살이 오거나 심한 두통에 종일 시달립니다.

감기가 일주일에 한번씩 오는데...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매번 병원에 가서 수액맞고 주사맞고 약먹고 다시 일하고

또 그 다음주쯤 되면 이런 증상으로 또 병원가는 걸 반복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직장에서의 승진도 걸려 있었고. 제 일로 남한테 피해를 주거나 어떤일을 완수 못한다는데

강박적으로 의식을 합니다. 이런 성격도 제 건강을 해치는 요소라고 생각하지만...쉬이 고쳐지진 않더라구요.

3년 정도를 밤낮 없이 일했습니다. 10일 동안 3일 잠을 못자고 일한 적도 있었고....

새벽 4시 출근을 한달 동안 6일 정도 했어요. 제 몸에는 대단한 무리였는데도..제 일이니 했어요.

그리고 지난 해 초 승진을 해서 조금 여유있는 곳으로 가게 됐는데...거기서 건강관리 잘하면 좋아질줄 알았지만

거기서도 시름시름 앓았습니다. 1년 반을 그리 지내던 와중에 또 발령 받아서 매일 야근하는 부서에서 일을 하는데..

사실 제 직업이 공무원인데...이러다 제가 60세까지 다닐 수 있을지 장담을 못하겠네요.


전엔 갑상선때문에 그러니 갑상선 관리를 더 잘해야지 하던 증상이

이제는 하나하나의 큰 질병이 된 느낌입니다.

갑상선 수치는 정상범위에서 TSH 수치가 살짝 높은 정상이라 약 용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선생님께서 약을 많이 먹어서 좋을것 없다고 잘 관리하라고 하시는데..

이제는 그 동안엔 그나마 맘 편히 자던 주말에도 새벽에 깨서 시댁에 다녀왔더니..지금 너무 아프네요..


집에서 밥을 해서 가족들 식사 챙긴지는 6개월이 되가고...

화장대에 잔뜩 쌓인 쓰레기 손으로 가져다 버리기만 하면 되는데..방치하고..

아파트 현관에서 신발 벗자마자 방치된 쓰레기 봉투에

거실 바닥 중간중간에 있는 귤껍질

아이 의자에 걸쳐 놓은 수 벌의 외투들

일주일 넘게 쌓인 씽크대의 그릇들

발 디딜 공간도 없는 세탁실

4달이나 지난 욕실 청소 상태 등을 보면서

제가 정상적으로 살아가고 있는게 맞나 싶네요.

가사일을 할 의욕도 체력도 안되고...그게 너무너무 힘든일로 느껴져요.


병원에서 진단서 받아서 직장에 휴직을 신청해놓은 상태인데..

그마저도 불안하네요. 15년 넘게 다닌 직장을 쉰다는게...마음 편하지 않고...불안하게 만드네요.

휴직도 가능할지도 모르는 상황이구요. 너무 결원이 많다고..어찌될지 모르겠다고 담당자가 그러네요.

그러면 계속 다녀야 할텐데...이 난국을 어찌 해쳐나갈지..제가 해나갈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신경정신과나 수면클리닉 가보는게 맞겠죠.

IP : 222.102.xxx.5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SH
    '16.12.31 5:23 PM (218.51.xxx.226) - 삭제된댓글

    수치가 몇이에요?
    전 작년에 7, 올 봄엔 6.
    이 정도는 약 안 먹고 지켜보는 거라고 해요.
    운동 60분 하는 건 안 피곤한데 그 외엔 만사피곤해요.

  • 2. 우유만땅
    '16.12.31 5:29 PM (121.139.xxx.23)

    저도 6학년 때 가정환경으로 스트레스 받아 갑상선 항진증진단 받고 서울대에서 치료받았어요 동위원소실에서 무슨치료와검사를 받고 약을 먹었는데 부작용으로 살이 갑자기 쪄서 놀랐지요 3년정도 약 먹고 정상 수치 되었는데 50대들어 근육통으로 낮잠은 잘수도 없고 신경이 예민하고 님과 같은 수면장애도 있어요 이번엔 기능저하랍니다 그러나 매일 1시간 넘게 만보정도 걷기하고 직장생활도 합니다 힘들어도 운동해요 그럼 활기가 생기고 움직이게 됩니다 보기는 건강하게 보여도 저도 잠 좀 늘어지게 자보는게 소원이예요 자다가 몇번이나 깨고 조금 먹어도 살이 찌네요

  • 3. 도우미
    '16.12.31 5:31 PM (123.199.xxx.239)

    쓰시고
    정신과 수면제도 드세요.
    그러다 암생기면

    득보다 실이 큽니다.

    어차피 다닐 직장이라면
    내몸을 보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시길요.

    한번 몸이 무너지면 그때는 늦습니다.

  • 4. ....
    '16.12.31 5:32 PM (1.233.xxx.6)

    수치가 조금 높은걸로는 약먹음 안된다고 의사가 그러던데요 저도 기능저하 판정받았고, 약 먹다가 수치가 경계라 안먹긴 한데 엄청 피로해서 삶의 질이 떨어지긴 해요 원글님은 수면장애도 있어 보이시네요

  • 5. 제가
    '16.12.31 5:35 PM (125.128.xxx.111)

    갑상선저하증인데요

    겉잡을수없는 우울증과 혼자살고싶은 마음만들고

    주변 누구도 다 귀찮고 싫어요

    이것도 아마 저하증증세땜에 그런것같은데

    저는 씬지로이드를 먹는데도 이래요

  • 6. 저는
    '16.12.31 5:46 PM (1.232.xxx.176)

    50대중반인데 대학 다닐 때 진단받고 신지로이드 1알씩 10여년 먹다 너무 바빠 흐지부지 돼서 안먹고 살다 3년 전에 몸이 너무 안좋아 검사하고 또 1알씩 먹어요. 저하증이구요. 늘. 몸이 무겁고 붓고 우울하고 탈모에 불면증도 있고요. 두통도 잦고 ㅠㅠㅠㅠ
    님이랑 비슷한데 늦게 결혼해서 낳은 아이가 고딩인데 초3학년에 갑상선저하증 판정 받아 5년 동안 약 먹다 지금은 안먹어요. 1년에 한 번 검사만 하고요!

    저도 늘 힘들어서 남들도 다 그런 줄 알고 살았는데 몇년전 3살 많은 지인과 얘기하다가 모두가 그런 거 아니고 제가 특별히 심한 거 알았어요.

    작년에 진짜 몸이 너무 안좋아 여러 검사하고 갑상선. 고지혈증. 협심증. 과민성대장증후군. 역류성식도염. 우울증 진단 받고 약 먹었는데 불면증이 잡혔어요. 우울증이
    정신과 처방 아니고 심장내과에서 처방한 거라 약 한 알 넣었다하는데 전 효과 봤어요.
    잠을 잘자니 만사가 가벼워지네요.
    5개월 우울증약 먹다 지금은 끊었는데도 잘자요. 가정의학과 가서 상담 한번 받아보세요.

    저는 방송일 해서 밤샘을 죽먹듯해서 죽고 싶을 만큼 힘든적 진짜 많았어요 ㅠㅠ
    님이 넘 아해돼서 두서없이 막 썼네요. 힘내새요!!!

  • 7. 원글
    '16.12.31 5:52 PM (110.70.xxx.229)

    3년 전쯤 한창 일할때 그때 이미 단순히 쉬고 잠자는걸로 피로회복이 안되어..요새 시끄러운 마늘주사, 신데렐라 주사, 비타민 주사, 칵테일 주사 등등 맞아왔어요. 어릴때부터 건강이 안 좋으니 자연히 먹는것 입는것 쓰는것까지 유기농 제품 쓰고..몸에 좋다는 식품이나 간식만 먹고..제 나름대로는 무지 관리하면서 살았어요. 어지간히 아파선 약먹지 않고 버텼는데..요새는 자포자기 상태가 되어 안 좋을걸 알면서도 주사맞고..수액에 의존하고..매주 항생제 처방 받아 먹고 있어요. 정말 한번 무너지니 답이 없어요. 요즘의 몸에 조금이라도 통증느끼거나 아픈게 두렵네요

  • 8. ..
    '16.12.31 5:59 PM (123.212.xxx.200)

    전 고1때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와서 결과적으로 입시까지 망치고 결국 재수했어요.늘 피곤하고 살찌고 목도 붓고 눈도 좀 나오고...전반적으로 우울하고 의욕이 없어서 공부를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대학3학년때 반절제 수술하고 그 이후로 약도 안먹고 생활이 활기를 되찾았어요. 좀 나온 것같앗던 눈도 조금씩 들어가는 것같구요. 그러다가 갑상선에 모양이 안좋은 혹같은게 있다고해서 한4년전에 나머지도 다 절제해서 지금은 씬지로이드를 먹고 있어요.
    그런데 몸이 힘든 건 없거든요.저는 결혼 이후에 계속 전업이었다가 최근에 파트타임으로 일을 조금씩 하고 있어요. 제 생각에 원글님께서 몸이 힘듦에 비해 너무 몸을 혹사하신 것이 문제가 된게 아닐까해요.
    직장때문에 어쩔 수 없으셨겠지만 그래서 상태가 더 안좋아 진게 아닐까해요. 휴직계를 내셨다고 하니 이제부터라도 몸을 좀 쉬시고 더불어 지친 마음도 추스리시면 반드시 좋아지시리라 생각됩니다.

  • 9. ...
    '16.12.31 6:12 PM (1.233.xxx.6)

    맞아요 윗분 말대로 갑상선 이상 만의 문제는 아니고 뭔가 몸을 혹사시켜 신체리듬이 깨져버려 만성피로가 생긴게 문제일거에요 저도 그렇거든요 저 위에 방송일 하신분 얘기 들으니 확신이 생기네요 저도 공부하느라 한 3-4년을 잠 못자고 생활했더니 몸이 맛이 확 가버렸어요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운동하는게 중요한데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들이 피곤하고 체력이 약해 운동 하기가 힘든게 문제죠 계속 악순환

  • 10. 20대 후반
    '16.12.31 6:19 PM (175.223.xxx.218)

    20대 후반인데 15년 정도 저하증 약 먹었어요.
    직장 생활 너무 피곤하고 각종 알레르기에
    면역이 낮아서 생기는 질환 달고 삽니다. 집 꼴은 말이 아니고...
    건강도 경쟁력이라 주변에는 숨기고 살고요,
    부모님은 약 먹고 주말 쉬는데 왜 피곤하냐고 합니다.
    약 부작용인지 벌써 골밀도도 줄어간다네요..

  • 11. 까메이
    '16.12.31 6:27 PM (112.170.xxx.211)

    부신피로 증상도 있는거 같아요

  • 12. ..
    '16.12.31 7:35 PM (211.107.xxx.110)

    전업주부지만 갑상선저하증때문에 늘 피곤해요.
    신지로이드먹은지 6년됐구요.
    어쩌다 약속있어 이틀만 연속으로 나갔다와도 피곤하고 힘든데 일하느라 밤새고 하면 만성피로일것같아요.
    운동도 무리하면 힘들어서 한시간정도 일주일에 서너번 하는데 늘 피곤하고 체력이 약해 골골대며 사네요.

  • 13. ㅠㅠ
    '16.12.31 8:20 PM (115.140.xxx.222)

    우리딸 3학년때부터 저하증으로 약먹는데 신지로이드먹으면 별탈없는건줄 알았거든요. 댓글들 보니 넘 우울해지네요. 건강관리 더 신경써줘야겠어요. 다들 건강하시길진심으로 기도합니다.

  • 14. ㅁㅁ
    '16.12.31 9:35 PM (175.115.xxx.149)

    저도 어렸을땐 항진증 나이먹어선 저하증인데요..어렸을때는 별 대수롭지않게 한약먹고 그러다 말았었어요 저도 눈이랑 목이 좀 튀어나왔었는데 어느순간 들어가더라고요..그러다 결혼하고 임신하면서 저하증으로 10년넘게 신지로이드한알이랑 하얀색반알 이렇게 먹고있어요..저도 만성피로있고 제일힘든건 자고일어나면 몸이 무겁고 개운하지않은거...

  • 15. 호르몬
    '16.12.31 11:03 PM (116.123.xxx.217)

    혹시 여성호르몬 검사를 해보세요.
    저도 저하증으로 약 먹던중 수치는 약으로 조절이 잘 되고
    있는데 원글님과 비슷한 증상으로 힘들었는데
    알고 보니 여성호르몬 문제였어요.
    지금은 여성호르몬제 먹고 몸이 거의 정상에 가까워졌어요
    혹시 모르니 산부인과 검사도 해보세요

  • 16. 갑상선기능 저하증
    '17.1.1 1:36 AM (36.39.xxx.166)

    저도 30년전에 항진증으로 수술 반절제하고 정상이다가 10여년 전부터 저하증으로 씬지로이드 1알씩 복용중인데요 피로하고 몸이 무겁고 그런 증상 잘 못느낍니다 .저 지금도 현역으로 일하고 있고 집안 일도 잘은 못하지만 그럭저럭 해나가고 있구요 그러니까 저하증 땜에 피곤하고 힘든 것이 아니라 일 자체가 힘들고 피곤하고 신나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죠 환경을 바꾸셔야 그 상황에서 빠져 나올 수있을 것 같아요

  • 17. 힘두러
    '17.1.1 2:56 PM (220.85.xxx.98)

    저도 저하인데
    새벽 4 5시쯤 깨요
    체온떨어져 손발차구요 그래서 깨어나죠
    그러다 오전 9시나 10시에 졸리구요
    직장생활 힘든게
    바로 수면패턴땜에요
    전 노랑 1알 머거요
    쉽게 피곤하고 늘어지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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