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멀뚱 멀뚱 빤히 보고가는 초등
물론 먼저 꾸벅하는 아이들,
안녕하세요~라며 여아 뺨치게
인사 잘하는 아이도 있지만,
그냥 멀뚱멀뚱하며 빤히 쳐다보며 가는 아들친구들도
꽤 있어요.
아들아이한테는 친구어마들 보면 인사하라고
항상 가르치지만, 모르는 일이겠죠.
내앞에서만 인사 잘할 수도 있겠죠.;;
여튼 얼마전까지는 남의 아들이라도
자꾸 가르치면 되겠지 라는 심정으로
먼저 안녕~ 어디가니~춥지? 덥지?
이런 저런 인삿말 먼저 건네며
반가운 내색을 했지만,
이제 곧 11살이네~~하며 생각하니,
어이가 없네요.
보면 그러는 아이는 항상 그래요.
아들이랑 별로 안 친한 아이도 인사 잘하는
아이가 있는 가 하면, 집에 놀러 오고도
빤히 바라만 보는 아이들은 항상 그렇구요.
빤히 바라보며 지나가는 아들친구들 ,
우리단지만 그런가요?
혹시 만난다면 어떻게들 하세요?
1. 나는나
'16.12.29 2:22 PM (210.117.xxx.80)저희 아이 친구 중에도 유독 저런 아이가 있어서 마음 상할 때 있어요. 아이들 보면 부끄러워 못하는 애들은 티가 나니까 귀여운데 그 아이는 뭔가 빤히 쳐다보면서 무시하는 느낌이랄까요. 마주치면 아는 척은 해줘도 다른 아이들처럼 관심 갖게되지를 않네요.
2. 가정교육의 문제죠.
'16.12.29 2:25 PM (59.86.xxx.198)평소 부모가 인사교육도 시키지 않는데다 주변인들을 무시하는 말이 일상이니 아이도 덩달아 주변인들을 우습게 보는 겁니다.
아이들도 서열관계에 대단히 민감하거든요.3. sd건담
'16.12.29 2:35 PM (211.176.xxx.202) - 삭제된댓글가정교육 문제라는 말 동의합니다.
저는 그런 애들 그냥 무시해요.
아이들 보면, 성악설같은거 믿게 됩니다.
그리고 신기하게 부모 닮구요.4. 동네 모든애들을
'16.12.29 2:58 PM (223.62.xxx.218)내가 가르치며 키울수는 없지요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집에 자주 드나드는 친한 친구에게 기분좋게 인사하고 지내자고 하시면 모를까.. 초등고학년이나 사춘기즈음 아이들은 아는척하는거 싫어서 피해다니기도 합니다 그아이들도 존중을 하셔야죠 구지 불러서 인사하라고 가르치는거 안합니다
5. ㅎㅎ
'16.12.29 3:39 PM (118.33.xxx.4)냅두세요. 사고 치는 아이도 아니고 ...인사성하고 사회성에 약간 문제가 있다면 부모가 나서야하겠죠.
6. ---
'16.12.29 5:12 PM (58.141.xxx.112)내 자식은 교육 시키고요.
남의 아이한테는 굳이 가르치려는 거 안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막 가르치려는 듯 의도가 보이는 남의 엄마를
그저 짜증나게 여기기 쉬워요.
내 자식은 가정에서 가르치지만 남의 애들 어쩌겠어요?
전 그냥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초등생까지는
귀엽게 봐줘요.그 나이들은 뭘 모르고 정신없이 지나가는 애들이 많아요.
중학생 큰 애 친구가 바로 앞에서 인사도 안하면
참 센스없어 보이더군요.
그래도 가르치진 않아요. 걔네 엄마가 할일이라고
봅니다.7. ---
'16.12.29 5:20 PM (58.141.xxx.112)그리고 인사 안 할 자유도 존중했으면 해요.
성인들도 인사 귀찮은 사람 많아요.
그렇다고 피해 없잖아요.8. 물론
'16.12.29 7:55 PM (119.149.xxx.132)가르치진 않죠,
내 자식 가르치다가도 뒷목 잡는데, 요즘 세상에 남의 집 얘들을 어떻게, 왜 가르치겠어요.
가르치는 심정으로 갖은 인사말로 상냥하게 먼저 반겨주다보면 지들도 느끼지 않을까 해서였는데,
11살을 코앞에 두고도 똑같으니...
걔네들 엄마몫 맞아요.
그찮아도 오늘은 나도 똑같이 빤히 쳐다보다 무시했는데, 앞으론 그래야겠어요.9. 아이고
'16.12.29 7:59 PM (119.149.xxx.132) - 삭제된댓글친구엄마한테 인사안 할 자유라....
할머니, 선생님한테도 인사안 할 자유 있겠죠.
할머니, 선생님도 인사안 받는다고
피해받을 건 없죠.
내가 이상한 건지...10. 칭찬
'16.12.29 10:46 PM (39.117.xxx.187)혼을 내는게 아니고 인사하니 예쁘다하고 저는 칭찬을 했어요. 저희아이도 3학년 남아입니다. 유난히 인사 안하는 아이 친구가 있었는데 처음엔 애가 냉정하다고 오해를 했었어요. 근데 어느날 그아이가 혼자 집에 가는데 옆단지에서 나와서 가길래 이상해서 물어보니 집에 최대한 늦게 가는 길이라고 하더라구요. 귀여워서 빵터지고. 그 다음부터는 볼때마다 귀엽다는 맘이 들었어요. 인사를 하려다가 부끄러워서 못하는것도 그때부터 보이고 보일듯 말듯 인사할 때 타이밍맞춰 아유 예쁘다하고 얘기했더니 이제는 저 보면 인사합니다. 무뚝뚝한 건 똑같지만 참 예뻐요.
그 아이가 1학년때 저희 아이 때린 적도 있어서 제가 오해도 했었는데 나중에 제 아이도 예민한 거였다는 걸 알았고 아이들도 안 맞는 아이는 떼어 놓는 편이 좋다는 것도 알았어요. 약간 거리를 두게 하니 아이들끼리도 훨씬 사이도 좋아지고 그 아이도 좀 자라니까 때리는것도 이제 안하고 그러네요. 그때 굳이 싸우거나 그 애 탓하거나 하지 않길 잘 했구나 하고 있어요.
그애가 저에게 인사를 안 한건 제가 자기를 미워할거라고 생각했을 거라는 생각이 지금와서야 드네요. 아이들도 눈치가 빤해서 누가 자기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압니다.
전 어른이 아이한테 굳이 냉대하거나 하지는 않았으면 해요. 아이들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