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가 전화 좀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시어머니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았고 신랑과 이제껏 싸운 이유도 거의 백퍼센트가 시어머니때문이었어요.
제가 이제껏 겪은 어머님 성격은 아기같은-자기중심적인 성향에 남시선 의식 많이 하시고 내성적이라 남들앞에 나서지는 않지만 내 식구 앞에서는 모두를 어머님 위주로 움직이려고 하시고 그게 안되면 자식들은 집요하게 닥달하시고 시아버지한테는 옆에서 계속 잔소리하며 스트레스 주세요. 며느리 앞에서도 부부싸움도 자주 하시고(항상 시어머니의 트집으로 먼저 시작해요 과거 아버님이 무슨 잘못을 하셨는지모르겠지만 싸움 전초전 매번 지켜보는것도 힘들어요) 두분다 사네마네도 많이 하셨어요. 신랑말론 평생 그러셨다는데 어머님은 은퇴할때까지 경제활동(교편) 계속 하시고 연금받으셔서 지금도 아버님이랑은 경제권은 따로 갖고 계시고 이제껏 누구 눈치 안보고 사신분 같아요.
자식들한테 하시는거보면 아들 둘 다 장가보내셔서 손자까지 보셨는데도 나 아니면 너희는 아무것도 못한다 이런 생각이신지 아주 사소한 일까지 간섭하시고 저한테는 전화자주하래서 초반에는 자주 하다가 이제는 안해요. 처음엔 아들둘이 무뚝뚝하니 어머님도 외로우시겠다하고 했는데 살다보니 아들내외를 너무 자주(거의 매주) 부르시고 며느리는 필요할때만 가족이라 생각하시는거 같더라구요. 그냥 저는 아들이랑 시댁 수발하고 애 낳아주는 사람정도라 여기시는거 같고 저도 눈치가 빤하고 바보가 아닌데 말도 안 되는 상황도 연출하시고... 특히 괜한 심술 트집 잡으실때는 아 괜히 더 잘 하려다 상처받는게 시집살이라더니 그게 이런거구나 싶어 마음 접고 찾아뵐때만 잘 하려고 하고 있어요.
제가 전화를 안 하니 이제 어머님이 전화를 하시는데요.
전 이것도 싫어요. 그냥 잘 지내냐 정도가 아니라 맨날 나는 어디가 아프다 너는 이건 하고 저건 하지말아라 근데 그 내용도 너무 기분나쁠때도 있고 사소한 간섭도 도를 지나칠때가 있어 일단 네네 하지만 들으면서 부글부글 끓어오를때도 많고 정말 마음에 거리가 생긴지 오래예요. 어르신 외롭고 아프신데 많고 그걸로 관심받고 싶어하는거 알지만 통화할때마다 그런말 너무 자주 하시고 심지어 비슷한 연배 친정 엄마한테까지도 전화하실때 그런 얘기부터 하세요.
오늘도 오전에 전화가 와서 안받았더니 바로 연달아 한통 그리고 10분있다 또 한통 하시네요. 그래서 큰마음 먹고 수신거부 했는데 이런적이 처음이라 심장이 떨리네요.
제가 임신준비하느라 직장은 관뒀지만 신랑과 비슷한 스펙에 결혼할때 시댁보다 여유있는 친정에서 아파트 대출없이 마련해 주셨고 임대상가도 증여해 주셔서 경제적으로 시어머님께 의지할 상황도 아니지만 그런걸로 어머님한테 함부로 한적도 그런 생각한적도 없고요.
제가 임신초기라 예민한것도 있겠지만 정말 어머님이 전화좀 안 하셨음 좋겠어요. 신랑이랑 이것때문에 얼마전에도 크게 싸웠는데 신랑은 자꾸 듣고 흘리라는데 전 그게 안돼요. 말 많이 하시는만큼 정말 말실수도 많이 하시거든요. 그걸 어머님한테 바로 풀 베짱도 없고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 ,,,
'16.12.29 11:53 AM (121.128.xxx.51)지금 잘 하고 계신거예요.
전화 받지 마세요.
남편에게는 의사가 스트레쓰 받지 말라고 한다고 하세요.2. 선배
'16.12.29 12:03 PM (123.213.xxx.138) - 삭제된댓글선배로서 말할게요
절대로 남편에게 하소연하지마세요
평생 그잔소리익숙하고단련되어 남편은 불편한거몰라요
오히려 자주간섭 안하는 저희친정을 정없다생각해요
못고쳐요
남편과 싸울수록 앙금만 남아요
저희동서는 저보다 6살이나어린데도
남편에게 말안하고 시어머니랑해결하거나
저에게 말하더군요
남편과 사이좋으니 시어머니간섭도 덜하구요
슬기롭고 부럽더군요
전화오면 받지 말다가 받으세요
텀을 늘려가면 어머님도 지치십니다
수신거부까지 하지말고
첫전화는 받다 받지말다가하세요
양치질하느라벨소리못들었어요
설거지하느라 수신확인못했네요
잠시슈퍼다녀왔어요
도서관서책보느라 무음해두었었어요
등등
바로바로전화못받는 아이라고 여기게하시면
어머니의관심사가 다른곳으로옮겨갈겁니다
남편이 이해해줄거라고 하소연하고위로받는거는 기대하지마시고 남편과사이좋게지내세요
그러다보면 내편됩니다3. ..
'16.12.29 12:06 PM (122.37.xxx.238) - 삭제된댓글아니요 소리 못해서 당하는 불편은 감당해야지 어쩌겠어요?
더이상은 아니요 라는 말을 못해서 당하는 인격 침해는 못견디겠다 싶은 지점에 오면,
저절로 자신을 지키는 데에 갖은 수단을 찾게 됩니다.
아직은 당해도 견딜만 하니 남편에게 징징거리다가,
어른말씀에 나는 왜 이렇게 못된걸까하고 자기를 의심하고 참는데까지는 참기를 계속하게 되지요.
그런식으로 계속 되면서 임계점에 이르면 그사람이 꼴도 보기 싫게되고...
제 이야기 였습니다.
아닌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어야 장기적인 안목에서 더 나은 결과가 되는 것 같아요.4. 선배
'16.12.29 12:13 PM (123.213.xxx.138) - 삭제된댓글이어서..
아니요 싫어요 간섭마세요 알아서할게요
라고하면 집안시끄러워지니까
참고 못하고했는데
저희동서는 그걸감당하고 자꾸 어머님과 부딪치니까 세월이 흐르니 어머님도 기운빠져서 덜하더군요
제일중요한거는 남편에게잘하고 사이좋은겁니다 그러면 어머님도 아들눈치보여 함부로못하고 남편도 내편들어줍니다
어머니때문에 싸우는것도 모르고 자꾸전화와서 남편에게잘해라 잔소리들으면 참으면서도 병나요
지금은 태교만 잘하세요5. 선배님ㅠㅠ
'16.12.29 12:19 PM (125.131.xxx.13)남편과 싸우다 지쳤어요 그리고 알았어요 그래봤자 바뀌지 않는다는걸 ㅠㅠ 우리 사이만 나빠진다는걸 ㅜ 남편은 그런얘기 전달 못하는 사람이란걸 ㅜ 제가 시어머니한테 말해야 한다는걸 요즘에서야 깨닫고 있어요 그런데 곧이 곧대로 말했다가는 남편한테 전화하고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서운하다 하실텐데(형님이 애 낳고 너무 전화 자주 하셔서 아주버님 시켜 그만하시라 했다가 난리난거 본적 있어요) 돌려 말해야 될텐데 저도 용기가 부족하고 입이 안 떨어져요 바보같이... 제가 어머님이 막말도 잘 하시고 간섭도 많이하셔서 전화 자주 하시는거 싫다했더니 자긴 처가에서 자기한테 너무 전화 안 하는게 남대하는거 같아 그게 더 싫다며-그러면서 자기도 전화 먼저 안 해요-말하네요.. 근데 친정에서는 사위한테 딱히 뭐라 하기도 어려워 하시잖아요 시어머니는 정말 오만가지 다 참견해서 이제 목소리도 듣기 싫어요... 수신거부했다가 신랑 퇴근하면 신랑 옆에 앉혀놓고 어머니랑 짧게 통화하고 넘겨줄까봐요 전에 한번 받았는데 입덧때문에 죽어가는 목소리로 받았더니 신랑보고 빨리 퇴근하라고 전화하셨더라구요... 하나가 싫으니 그렇게 신랑 일하는데 전화하시는것도 싫어용.. ㅠ
6. 랜덤
'16.12.29 1:43 PM (58.225.xxx.118) - 삭제된댓글랜덤으로 전화 받으시고 거세요. 내가 편한 시간에 받으시고 또 거세요.
새벽/ 한밤중에도 전화 걸어보시구요.
전화 통화 하시면 온데 아프다, 맨날 죽는소리 하시구요. 핸드폰도 고장났다고 하시고, 집전화는 없애세요.
급한 일 생겼다고 급히 끊기도 자주 해보시구요.
원래 전화 잘 못받는 사람 이라고 생각되면 가장 쉽고요.7. 음....
'16.12.29 1:50 PM (218.236.xxx.244)수신거부...처음에만 떨리지 하다보면 아무렇지 않습니다.
저는 20년전에 집전화코드 뽑아놓고 살았는데요. 지금은 집전화 아예 없앴습니다.
안죽습니다. 걱정마세요. 욕 좀 먹으면 어때요?? 나랑 내새끼 스트레스 안받는게 백만배는 중요합니다.
저렇게 대책없는 갑질은 받아주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저런 사람들 특징이 꼬리 한번 내리면
그 다음부터는 편한데 그동안 아무도 그 꼬리를 내리게 할 사람이 없었던거죠.
저희 시댁은 투자는 딸한테 올인하고 그 딸이 자리도 못잡고 지금도 변변찮으니 남의집 아들들은...
어쩌구 나불나불대면서 아들한테 기대고 싶어하는데, 딱 잘랐습니다. 딸한테 말씀하시라구요.8. 수신거부
'16.12.29 2:08 PM (125.131.xxx.13)해제할까 고민하다 그냥 내버려뒀어요. 어차피 제가 안 받으면 신랑한테 전화 하실거고 신랑도 제가 시어머니 전화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거 알거든요(왜 스트레스 받는지는 아무리 얘기해도 모르는듯해요 늘상 듣는 잔소리라 그런지). 전화 한통해서 안받으면 그냥 일 있나보다 하면 되지 한번은 전화기 놔두고 나갔다왔을때 하루에 8통 하신적도 있어요. 알고보니 장아찌 아들편에 보낼건데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알려주시겠다고.. 그냥 참기름으로 조물조물 무치라는 거였어요. 전화를 저런식으로 하시니 그냥 번호만 떠도 노이로제 올거 같아요. 용기를 내야겠어요 ㅠ
9. 게다가
'16.12.29 2:11 PM (125.131.xxx.13)제가 입덧이 심하다고 하니까 신랑한테 전화해서 내가 너희집 가서 한 삼일이라도 네 처 밥이라도 해줄까? 이러셨데요 ㅠㅠ 아니 우리 친정 엄마도 근처에 계신데 아들 걱정되서 그러시는건지 서울나들이 하고 싶으신건지 막장 시어머니까지는 아니지만 정말 심하게 부담스럽고 싫어요 ㅠㅠ
10. 이제
'16.12.29 2:25 PM (1.234.xxx.123)2년차면...한창 스트레스 받을시기네요..
그게 극복이 참 안될껄요,,,
암튼..남편이랑 싸워봤자 이득될게 없는건 사실...11. 읽는 내내
'16.12.30 3:32 AM (104.204.xxx.209) - 삭제된댓글저랑 너무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좀 다른 부분은 울 시어머니는 원글님 시어머니 보다 더해요.ㅎㅎ
전화 안받음 연달아 8통씩 걸고, 제가 전화 안받음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본인 아들에게 전화 걸어 제가 전화 안받는 다고 난리 치고, 어디 갔는지 꼬치 꼬치 묻고..소리 질러대고
지금 생각해도 끔찍합니다. 하긴뭐 지금도 진행중이긴 마찬가지지요.
제가 결혼 30년차인데요,
저기 "음"님 답변이 정답입니다.
그냥 님 맘 가는데로 하세요.
수신거부 해놓고요, 전화 받기 싫음 받지 마세요.
일단 내가 살아야 만사가 편한거죠.
저런 노인네는 답이 없어요, 받아주기 시작하면 살아가는동안 끝없이 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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