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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 너무 안 맞는 거 같아요.... 어찌해야 할지..

d 조회수 : 4,598
작성일 : 2016-12-28 17:13:21
편모가정에서 진짜 가난하게 어렵게 자랐어서 엄마가 혼자서 얼마나 힘들게 저희 키웠는지 알아요 ㅠㅠ
하지만 정말 안 맞아도 이렇게 안 맞나 싶네요..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초등학교 1학년 첫 시험 때
전과목 100문제 중에 5개인가 틀렸었어요.
그때 같은 학교 다니던 친척이 2개인가 틀려서 전교 1등이었구요.
엄마가 바로 "넌 걔 꽁무늬나 졸졸 쫓아다닐 거냐. 챙피해서 살 수가 없다" 하고 앉혀 놓고 오답풀이 시키는데 진짜 서러워서 펑펑 울었던 게 생각납니다.
오래돼서 기억에 왜곡이 있을 수도 있는데 하여간 엄청나게 혼났던 기억이 나요.
그 뒤로 초1 1학기 기말고사 전교 1등 찍고 나서야 비교가 멈췄었습니다. 

그리고 고1 입학시험 때, 상위 10%는 장학금을 줬어요.
제가 아슬아슬하게 장학금을 못 받았고, 정말 집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실업계나 가라고. 니가 인문계 가서 뭐하겠냐고, 기술이나 배우라고 정말 악담을 쏟아내는데
그땐 별로 신경도 안 쓰고 넘어갔던 거 같네요.

고1,2 때 엄마랑 사이도 너무 안 좋고 집에 늘 아무도 없으니까
공부 안하고 맨날 컴퓨터 게임만 하고 놀았었는데
앞집 살던 애는 같은 학교 전교 2~3등 왔다갔다 했었습니다.
매일 걔랑 비교하면서 걔는 몇등이라더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는데
그애는 전과목 과외 받는 학생이었어요.
전 과외는 커녕 학원도 제대로 다녀본 적이 없었는데....
그래도 이땐 제가 공부 안하고 놀던 게 맞고, 성적도 국어, 사회 빼고는 3~4등급 왔다갔다 하는 상태였어서 그냥 잔소리 듣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하도 매일 비교하니까 뭐 일상 같더라고요..

그러다 고3 때 뒤늦게 정신차려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공부 잘하는 학교가 아니어서인지 운 좋게 전교 1등을 했습니다.
모의고사는 기초가 부족해서, 국어와 사탐은 만점 가까이 나오는데 영어 수학이 부족하더라구요.
집에 돈이 없기도 하고, 1,2학년 때 말아먹은 성적이 치명타라서 지방 국립대 좀 괜찮은 곳에 갔고, 4년 내내 과탑으로 학비 안 내고 다녔었어요.
다행히? 앞집 애는 수능을 말아먹기도 했고 고3때 성적이 떨어지면서 저랑 비슷한 대학 갔고요... 그랬더니 4년 간은 잔소리 없이 고요했었습니다...

이후 대학원 진학했는데 교수랑 트러블이 생겨서(학교에서 유명한 교수였습니다-_-;) 수료만 하고 취업준비를 했습니다.
아예 학문 쪽으로 나가려다 갑자기 선회하니까 정말 막막하더라구요.
일단 토익부터 시작해서 독학으로 죽을똥 살똥 공부해서 2달 만에 800찍었더니(제가 영어를 워낙 못햇어요 중학교 때부터)..
앞집 애는 900 넘었다는데 넌 뭐하냐고... 다시 잔소리 시작됐더라고요..
이땐 진짜 못 참겠어서

"엄마 앞집애는 대학 다닐 때 부모님 돈으로 2년 간 캐나다 어학연수 갔다 왔잖아. 나도 보내줘. 난 6개월 안에 990찍어올게"
하고 쏘아 붙였어요.
앞집에는 취업해서 300씩 받는다더라... 넌 뭐할 거냐.. 대학원까지 나와서 어쩔거냐... 난리 난리....

그러다 조그만 학원에 알바식으로 취업했고, 수습이라 120 정도 받았어요.
너 대학원까지 나와서 120이 뭐냐 창피하다 어쩌고 하길래 너무 화나서 몇달 연락을 끊었더니
자식 새끼 키워봤자 쓸모 없다고 자기 죽을 거라고.... 문자와서 울면서 빌었던 적도 있네요.

그러다 운 좋게 일이 잘 풀렸고, 애들 성적도 정말 많이 오르고 넉넉하게 돈 벌게 됐어요.
그때도 한 달에 얼마 버냐. 지금 그렇게 벌어봤자 뭐하냐 남들은 일반 회사 다니면서 퇴직금이랑 다 나오는데...... 하면서 잔소리는 했지만, 그래도 큰 탈이 없었어요.
앞집 딸이 일 때려치고 부모님 돈으로 카페 운영하는 거 보고 나서는 잔소리 안 하더라구요...

그러다 올해 경기가 너무 안 좋아져서 수입이 많이 줄었습니다.
너무 경기에 따라 들쑥날쑥해서 서른 다 된 나이지만 9급을 준비하게 됐어요.
그게 올해 10월입니다.
엄마한테 "일을 줄이게 됐다. 학원일은 생계 가능할 정도만 하고 9급 준비할 거다. 몇년 걸릴지 모른다. 일하고 병행하니까. 기대하지 말고 느긋하게 있어달라"고 말하고 시작했고,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오래 걸려도 되니까 부담 갖지 말라고...

그렇게 일 있는 날은 하루에 4시간 정도, 없는 날은 9시간 정도 독학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주기적으로 한 번씩 전화와서 언제 붙냐고 묻습니다..
저 공부 시작한 지 두 달 됐어요... 그런데도 내년 4월에 붙을 수 있냐. 계속 묻습니다.
"엄마.. 부모돈으로 노량진 학원 가서 공부만 하는 애들도 1년 안에 붙는 경우가 없어. 난 일까지 하는데....
최소 2018년 하반기니까 엄마가 지원해 줄 거 아니면 잔소리 하지 마"
했더니.. 동네 누구는 애 키우면서 독학해서 붙고, 누구는 집안 살림하면서 붙더라. 넌 언제 붙냐.
2018년까지 어떻게 기다리냐. 반복입니다.

너무 화나서

엄마 한 번만 더 그러면 나 다 때려치고 그냥 다시 일할 거라고.
애키우면서 독학한 사람, 살림하면서 독학한 사람은 남편 돈으로 했겠지.
몇년 걸렸나 한번 물어봐.
엄마가 나 노량진 학원에 120만원씩 대면서 넣어줄 거 아니면 그만해.

하니까 넌 말을 왜 그렇게 늘 못되게 하냐면서 전화를 끊는데
정말 숨 막히고 짜증나요...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나이 들수록 우리 엄마가 너무 유별나고 
남하고 비교하는 게 거의 습관화된 거 같아요..

제가 사교육 종사자인데 깜짝 놀란 게...
애한테 전과목 과외 퍼붓고도 안 되면 최선을 다했으니 됐다... 이런 부모님들이 계시는 거에 놀랐거든요..
너넨 성적 떨어지면 안 혼나니? 하니까 안 혼난다고....
생각해보면 전 사교육도 따로 받아본 적 없고, 
저희 집안 자체가 머리가 좋은 집안이 아니라 친가 외가 통틀어서 제가 제일 좋은 대학 갔거든요.... 
특히 외가쪽은 대부분 전문대고...
집안 환경이 좋았던 것도 아니고, 유전자가 좋은 것도 아니고 저는 제 환경에서 할 수 있는 만큼 늘 최선을 다해 온 거 같은데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너무 유별나요....
정말 합격할 때까지만이라도 연락 끊고 살고 싶은데 그래도 되나요...

IP : 182.227.xxx.19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2.28 5:22 PM (211.237.xxx.105)

    엄마가 독이 되는 엄마네요. 당분간 연락받지 마세요.
    근데 연락 안받는건 안받는거고. 엄마 입장은 아마 당신도 그 성격 타고난 성격일겁니다.
    먹고 살기 바쁘다보니 자기 성격 문제 있다는거 누가 가르쳐주지도않았을테고.. 알려줬다 한들
    고치고 싶지도 않았을테고.. 고쳐지지도 않고.. 뭐 그랬을거예요.
    타고난게 많습니다. 원글님도 좀 더 살아보면 원글님에게서 뭔가 엄마 닮은 구석이 있을거예요.
    사실 저도 친정엄마 너무 싫어하는데 제 딸이 그러더군요.
    할머니도 이상하지만 그 이상한 면이 엄마(저)에게도 있다고..

  • 2.
    '16.12.28 5:25 PM (182.227.xxx.191)

    네 맞아요.. 엄마 자체가 엄청 억척스럽게 살아남은 타입? 혼자서 빚더미에서 자식 둘 키웠고, 결국 뒤늦게 사업도 안정화됐고, 60 가까이 됐는데도 남들보다 잘 버니까 제가 이렇게 사는 걸 이해를 못하는 것 같은데....
    엄마 성격에 대해서 몇 번 이야기를 햇는데 전혀 듣지를 않으세요. 제 성격에 문제가 있다는 식입니다.

  • 3. ....
    '16.12.28 5:26 PM (221.141.xxx.169)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도 그래요.
    전교일등을 해도 수학경시대회에서 상받아와도 혼났어요.
    잘 연락 안해요.
    만나면 제가 아프거든요.

  • 4.
    '16.12.28 5:29 PM (182.227.xxx.191)

    윗분.... 저도요...ㅜㅜ
    어렸을 때 강제로 학교대표로 백일장 대회 엄청나게 많이 나갔는데...
    전국대회에서 상 탈 때도 있고, 떨어질 때도 있었어요.
    떨어지면 연습장에 쓴 초본 읽어보고 왜 글을 이렇게 썼냐고 혼나고....
    지금도 트라우마라서 글 쓰는 거에 학을 떼네요...

  • 5. ...
    '16.12.28 5:36 PM (49.166.xxx.118)

    형제는 어떻게 되세요?
    엄마는 본데 보고 배우게 없고 불안감을 그저 자식들
    쪼는 걸로 해결하는 그런 패턴 밖에 몰라서 그래요..
    그래도 또 님이 무던히 열심히 하면 잘하고(상처받는지는 모르고) 그러니깐 계속 그런방법으로 대하셨을거예요..
    결국 진짜 반항하거나 쪼아도 안되면 안그러셨을거예요..

    윗님 말씀에 동의하는게 님도 님어머니처럼 스스로를
    대하거나 남을 대하거나 그런 성향이 될수도 있어요
    저도 저희엄마가 비슷한 성향이라 좀 아는데
    제 자신을 그렇게 몰아부치기도 하고 제 아이들을
    그렇게 몰아부치기도 하고 가까운 사람을
    그렇게 대하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독립하셔서 조금씩 멀어지는 연습을 하셔야할거 같아요..
    님이 진짜 행복하게 혼자서셔야 님을 함부로 대하시지 못하시슬듯요..
    공무원시험에 붙든 어쩌든간에 님어머니가 비교하는
    말이 님어머니가 얼마나 불행한사람인지 이해가 되는 마음이 들어서 짠해진다면 어머니 그런비교에 상처받지
    않는것이 더 우선일거예요
    아무리 9급이 된다고 하더라도
    쟤는 7급이다 쟤는 시집잘가서 그렇게 비교는 끝이없거든요
    비교하는 소리가 아무렇지 않을정도로 내면이 강해지시길..
    그럴려면 어머니에 대한 이해와 연민이 사실 있어야 하긴 해요.. 얼마나 사랑받지 못했으면 자기 자신도 자식도 품지못핸했는지.. 얼마나 어리석었으면 자기자식보다 남의 자식이 예뻐보이는지 말이죠..

  • 6. 엄마가되면
    '16.12.28 5:36 PM (74.96.xxx.32)

    안되는 여자들이 있어요. 영혼을 갉아 먹고 죽이죠. 그런 사람은 절대 엄마가 되어서는 안되요.

  • 7. 부모자식도
    '16.12.28 5:40 PM (223.62.xxx.99)

    궁합이 있나봐요.
    남편하고는 하루종일 떠들어도 좋은데 친정엄마하고 5분이상 대화가 힘듭니다.
    지금도 간호하느라 와있는데 살가운 남동생에 비해 무뚝뚝한 제다 불만인 엄마는 냉랭하고 전 하루가 72시간같이 지루해죽겠네요.
    잔정없고 차가웠던 기억이 평생 거리두게되네요.
    엄마는 무조건 따뜻한게 최고같아요.

  • 8. ...
    '16.12.28 5:40 PM (125.186.xxx.13) - 삭제된댓글

    엄마는 딸만큼도 못했을거 같은데 나쁜엄마
    욕심이 하늘을 찌르네

  • 9. rolrol
    '16.12.28 5:42 PM (59.30.xxx.239)

    경험에서 나오는 의견 달겠습니다
    엄마와의 행동패턴에서 벗어나세요
    원글님 글에도 쓰셨듯이 이젠 그냥 습관이죠
    엄마보다 먼저 전화하세요 생활이 즐겁고 만족스럽다고 먼저 어필하세요
    엄마가 부정적으로 비교하는 말 하면 웃으며 농담하듯 엄마 말 못되게 한다고 하세요
    엄마 말에 일일이 상처받지 마시고 상처받은 것 들키지 마세요
    그래도 나처럼 바르고 착한 딸이라 엄마 받아준다고 하세요
    주변에 나처럼 착한 딸 있나 찾아 보라고 하세요
    엄마 고생한 것 아시고 미리 앞서서 배려하는 것 잠시 멈추세요
    인생의 빚쟁이 되지 마시고 당당하세요 엄마와의 주도권에서 원글님이 주도권을 쥐세요
    엄마가 어떻게 말해도 나는 흔들리지 않고 내 하고 싶은 대로 할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해드리세요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지 마세요
    엄마를 사랑하지만 엄마노릇이 서툴렀던 원글님의 신생아시절부터 지금까지
    조금도 바뀌지 않은 엄마딸로 사는 것은 이제 그만하세요
    엄마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엄마의 욕구불만이 엄마 스스로 인생을 좀 먹는 걸 그대로 두지 마세요
    엄마가 비교하시는 건 본인 인생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입니다.
    그걸 엄마가 실현하지 못하니 원글님께 채근하고
    원글님이 엄마가 바라는 탄탄대로 원만하고 행복한 삶을 살며 엄마까지 행복하게 해주길 바라시는 거죠
    서로의 인생의 길이 다르니 분명하게 선긋기가 필요합니다.
    엄마가 비교하시는 대상은 어머니 눈에 완벽해 보이는 인생일 뿐입니다.
    어머니 성격을 얘기하지 마시고 원글님이 스스로 얼마나 괜찮은 사람이며
    원글님이 원글님 인생을 얼마나 즐기고 행복해 하는 지,
    원글님이 얼마나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 지 계속 얘기하세요
    그리고 내가 괜찮은 사람인 데에는 엄마도 공이 있다고 칭찬해 드리세요
    난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건 엄마를 닮아서 혹은 엄마가 그렇게 키워줘서라고도 생각하는데
    엄마도 그건 인정하지? 되묻고 확인하세요
    결과에 부정적인 패턴을 끊어야합니다.
    지금에 만족하는 패턴으로 바꿔야해요
    처음엔 안들으실거예요 그래도 계속 얘기하세요
    엄마가 뭐라고 해도 나는 행복하고 나는 만족스럽다고 좋은 기분 전달하세요
    물방울이 바위 뚫듯이 1년 2년 계속 얘기하다보면
    엄마 스스로 늘 부정적인 자신과 긍정적인 원글님을 비교하게 됩니다.
    원글님 스스로를 긍정하고 마음껏 행복하시고
    엄마의 부정적인 말에 흔들리지 마세요
    패턴을 끊어야 합니다.

  • 10.
    '16.12.28 5:47 PM (182.227.xxx.191)

    윗분 정말 감사해요 ㅠㅠ 읽다가 눈물이 울컥했네요...
    아마 엄마가 그렇게 살아와서 그런 거 같아요. 독하게 억척스럽게...
    혼자서 무일푼으로 일어섰고... 인생에 남자 없이 애만 키우며 살았고..
    제 동생은 전문대 갔거든요... 그래서 제 성공만 바라며 사는 거 같고
    늘 하는 말이 너 사주 보니까 공부로 대성할 머리라고 했다고... 언제쯤 그러려나?
    이건데.. 전 9급 준비도 벅찬 평범한 사람이라서 더 답답하네요...
    말씀대로 해 볼게요.... 감사해요 ㅠㅠ

  • 11. 학원다니시느것도 아닌데
    '16.12.28 5:49 PM (1.215.xxx.162) - 삭제된댓글

    따로 사세요?
    집세는 엄마가 내주세요?

  • 12.
    '16.12.28 5:53 PM (182.227.xxx.191) - 삭제된댓글

    따로 살고 전부 제가 댑니다.... 도움받은 건 엄마한테 1000만원 빌려주면서 1년 당 30만원씩 이자 받기로 했는데 그거 살짝 당겨 받아서 책 산 거밖에 없어요...

  • 13. rolrol
    '16.12.28 6:01 PM (59.30.xxx.239)

    원글님이 어디가 평범한가요?
    칭찬없는 엄마 밑에서 패배감없이 이렇게 꿋꿋하게 자기 길 개척하기 쉽지 않습니다.
    뭘해도 엄마 양에 차지 않는 아이라는 한계선을 넘어 서셨잖아요?
    고3때 정신 차린다고 전교 1등하기 쉽지 않고요
    대학때 내내 과탑하기도 쉽지 않아요
    대학원 다니다가 취업할 용기, 프리랜서 하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할 용기 내는 것 쉽지 않습니다.
    실천도 어렵습니다.
    하려고 마음 먹은 것 잘 이뤄내셨어요
    꼭 세상에 많은 사람에게 이름 얻고 빛내고 나 입고 쓰는 것 이상으로 많은 돈 벌어야 성공한 인생은 아니죠
    원글님은 원글님의 마음의 소리를 쫓아
    원글님 스스로 자립의 힘으로 원글님의 인생을 살아 오셨어요
    옆에서 끊임없이 비교하고 부정하는 사람이 가족으로 있었음에도요
    자랑하실만하고 자부할만한 분이십니다.
    엄마 앞에 당당하세요
    엄마가 원하는 사람은 남보다 위에 서고 남보다 잘 벌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사람이지만
    행복한 사람은 아닙니다.
    엄마야 말로 그림자를 쫓고 계시는데 그걸 깨닫지 못하고 계실뿐입니다.
    원글님처럼 자기 인생을 채우며 사는 현명함이 부족하셨어요
    살기 위해 사신 인생으로 출발하셔서 엄마 스스로 함정에 빠져 계십니다.
    엄마는 열심히 살아 오셨고 희생도 많이 하셨지만
    엄마가 행복하지 않은 걸 원글님이 구해드릴 수 없어요
    엄마 스스로 행복으로 나아가시도록 손을 잡아 부축해드리세요
    진부한 말이지만 힘내세요

  • 14. 허ㅏㅏㅏㅏ
    '16.12.28 7:08 PM (194.230.xxx.69)

    엄마 혼자 기르셨으면 정말 힘드셨을것 같아요..스스로 기쁘시면서도 더 잘됐으면 하는 욕심이 나셨던 모양이네요. 더 잘됐으몀 하는 욕심을 비교로 표현하신것 같네요. 엄마에게 이제 비교하지 말고 지금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달라고 이야기 해보세요.그래도 말로만 그러셨죠? ㅋㅋ전 어릴때 기억에..미술대회 나가기 전날..초등학교 1학년때였나..잘 못그린다고 따귀때리면서 연습시켰네요 잠도 안재우고요.ㅋ 그냥 말로 해결할수 있는 문제네요. 잘 이야기해보시고 풀어나가세요. 저도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자식 혼자 키우는게 절대 쉬운일은 아닙니다..ㅜㅜ 전 글 읽자마자..하..혼자힘드셨겠다 이생각부터 들었거든요 ㅜ 지금부터 잘 풀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요..

  • 15. ...
    '16.12.29 12:49 AM (49.166.xxx.118) - 삭제된댓글

    님 어머니도 님도 최선을 다하고 사신거예요..
    그리고 그만하면 잘살아오신거구요..
    다른 어머니들은 자식들 학대하고 버리고 그런 엄마도
    많잖아요..
    표현에 서툴고 좀 더 잘되라는 욕심에 채찍질해서 상처준건
    맞지만 본인은 홀로 애둘 키우느라 더 몰아붙이며
    사셨을거예요..
    엄마에게 가끔씩이라도 감사하다고 표현해보세요..
    님도 너무 공무원되려고 애쓰지 마세요..
    님이 말씀하신대로 뒷바라지 잘해주는 집 머리좋은 사람들
    운좋은 사람들 되는거 더 쉬운거니깐요..
    그래도 엄마는 딸이 행복한거 원하실거라 꼭 믿고
    꼭 그렇게 사세요
    마음공부도 하고 상담도 받고 여유도 가지고
    좋은 남자도 꼭 만나구요..
    그럼 엄마가 더 좋아할거예요..
    그래도 가끔 엄마가 모진 소리도 하겠지만
    엄마의 진심을 의심하진 말고 대화하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배워보세요 엄마가 불안해서 그러는구나..
    가끔씩은 화도 막내구 연락도 하지말구요..
    힘내세요

  • 16. 원글님
    '16.12.29 1:10 AM (182.211.xxx.44)

    정말 행복할 자격 있으신 분이라 말하고 싶네요. 제 딸이라면 매일 안아주고 업어주고 싶어요. 엄마에게 휘둘리지 마시고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을 잘 살아가시길 바래요 ^^

  • 17. ...
    '16.12.29 1:55 AM (220.79.xxx.58)

    글 보려고 열었다 댓글에 감동받고 로그인 했어요.
    rolrol님 글 정말 너무 좋네요. 저도 원글님처럼 울컥하고 크게 위로가 됬어요.

    원글님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댓글 다는데,
    내가 행복하고 내 주관, 감정을 우선순위에 놓고 살아야 상처받지 않을 수 있어요.
    엄마 비교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삶, 내가 아닌 엄마를 기쁘게 하는 결정 내리는 삶은 이제 살지 마세요.
    엄마가 주는 모진말에 상처받고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어떠한 비교와 홀대도 초연히 흘려버리세요.
    쉽지 않겠지만 일단 습관되면 마음의 화도 가라앉고 자존감도 자라고 더 내 감정, 내 인생이 가장 중요한 삶 회복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인생 대신 살아주지 않아요. 저 위의 rolrol님 말처럼 긍정적인 모습으로 관계의 주도권을 원글님이 갖고 사셨으면 좋겠어요

  • 18. 555
    '16.12.29 5:07 AM (49.163.xxx.20)

    저런 어머니 밑에서도 원글님은 자존감이 살아 있는 사람인 게 느껴져요.
    어머니의 저런 성정을 이해해 드리면서도, 절대 저기에 휘말리지 마시고 본인의 인생을 살기 뱌래요.
    앞날에 좋은 일 많이 있길 바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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