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펜텀싱어를 보다가 박정현의 꿈에를 남성트리오가 부르는데... 난데없이 눈물이 주루륵 흘르더군요...
이태석신부님 영화이후로... 드라마나 영화나 음악을 보고 눈물흘려본 적이 없는...
메마른 감성의 소유자인데 말입죠...
게다가
오늘 아침
울 작은 아들놈이 오후 1시부터 11시까지 일하는 직장을 다닙니다..
휴일도 월 6회구요.. 급여도 그리 많지 않고..
근데 이녀석한테 예쁜 여자친구가 있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휴일에는 데이트까지 하느라 연일 바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죠...
오늘 녀석과 같이 밥을 먹고 저도 늦은 출근길에 오르는데.. 차가 버스정류장을 지나면서 보니까
예쁜 여친이 집앞으로 왔나봐요.. 출근하는 한시간동안 얼굴보려구요..
걔네 집에서 우리집도 한시간정도 거리인데...
추운날 보고픈 마음에 온 거겠죠...
둘이 마주보고 서서 뭐라뭐라 얘기하며 버스를 기다리더군요...
그모습이 너무 예뻐서 주책없이 눈물이 또또또 흐르네요...
얼마나 다행인지.. 차안이라서 말이예요..
아놔 정말 이렇게 주책맞아지는 거 싫은데 말이지요...
그래도 두녀석 마음이 너무너무 예쁘고 부럽고 ..
나두 예전엔 저런 마음을 품고 살았는데... 그런 생각도 들고
그런 아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