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양희은씨가 무대에서 상록수를 부르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대단히 무리해서 참석한 촛불집회에서 인파 속에서 모습은 보지 못하고 소리만 들으면서
촛불처럼 일렁이는 가슴 속의 의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유튜브에서 그날의 촛불집회의 장면들을 찾아서 보았는데
그날 양희은씨는 그 추운 날씨에도 정갈하게 코트를 갖춰서 입으시고
노래를 부르셨더군요.
SBS의 무대에서는 많은 촛불들이 일렁이고 있었고
그날의 기억이 선연하게 떠올랐습니다
은폐되었던 무서운 진실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우리는 아직도 검고 깊은 밤바다에 머물러 있습니다
항구에 정박하는 그날까지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됩니다.
상록수를 들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