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후..

래미 조회수 : 11,685
작성일 : 2016-12-26 19:11:57

31살의 나이에 미성숙하고 짧은 생각으로 아이둘을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보내고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자살까지 생각하며 매일 눈물과 술로 지내던 날이 불과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년 반이상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면접교섭권으로 2주에 한번 아이들을 볼때마다 가슴이 미어지게 아프고 차오르는 눈물을 들킬까

이 악물고 참으며

어떻게든 버텨내겠노라고 다짐의 다짐을 한 시간들.

아이들에게 상처준만큼 조금은 더 건강하고 달라진 엄마가 되겠다고 그렇게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오겠노라고

마음을 먹고

여기 82쿡 회원분들이 조언해주신대로 상대에 (어머님이 제일 큰 미움의 대상이였죠) 대한 미움과 증오를

내려놓고 내면을 다지고 수많은 심리학 책과  강의들을 들으며

나를 지켜내겠노라고.. 내가 건강해져서 아이들을 지키겟다고  아침마다 되내이며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에

많은 집중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154236 .. (지난 글입니다.)

 

그사이 남편과의 만남도 몇번있었고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도 다녀오고 했었지요.

남편도 처음엔 제가 아이들을 버렸노라며 곧 재혼을 할거라며 악담을 하더니

이제는 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는지 먼저 여행제안도 하고 아이들 생일이면 함께 식사제안도 합니다.

연애까지 9년의 시간동안 남편과 한번도 소리내어 싸운적없는데 이렇게 극단적으로 온 상황들 속에서

저는 지금까지의 인생가운데 가장 많은 깨달음을 얻은듯합니다.

준비되지 않은 미성숙하고 도피적인 결혼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돌이킬수 없는 크나큰

아픔의 시간들로 작용하는지 말입니다.

이제는 증오의 대상도 미움의 대상도 사라지고

그냥 마음속에 안쓰러움과 "그럴수도 있지" 라며 이해할수 있는 감정이 먼저 작용합니다.

더이상 외롭고 힘들고 슬퍼도 술에 의존하지 않고 저의 가치를 높일수 있는일에 몰두 합니다.

1년반의 시간동안

정말 많은 책들을 읽었고  소소하게나마 보육교사 자격증과 어린이 중국어지도사 자격증

제과, 제빵 자격증  그리고 각종 베이킹 수료증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살날을 꿈꾸며  2018년 입주를 앞둔 신도시 분양권도 가지게 되었구요.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닐수 있지만 저에게는 나름의 의미를 주는 것들입니다.

이런 인고의 시간동안 아이들도 전과 다르게 평안해지고 나름 아빠와 할머니와의 생활에 적응이 되는듯 싶습니다.

이제 정말 제 마음이 편안해 진건지.

미련하게도 남편과 아이들을 다시 끌어안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아이들이야 당연히 끌어안아야지요)

전에는 가진돈도 많지않고 항상 도움을 주시던 친정도 형편이 많이 기운 까닭에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댁에서 아무것도 해오지못한 남편이 밉기만 했지만

이제는 돈이 중요한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뭐라도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깁니다.

그리고 어차피 제가 다른사람을 만난다해도 다 이해관계에 따른 만남일테고

딴 사람 비위맞추느니 아무리 밉다해도 애들아빠가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남편은 여전히 능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어머님이 내주시는 월세 아파트에서 새아버지 공장에서 150정도의 금액과 제가 보내는 양육비로 생활하는것으로 압니다.

저도 지금은 사람상대를 많이 하지 않는 자영업을 하기에 먹고사는 문제는 없으나

자꾸 대인관계에서 위축되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나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고 있고 자신감이 없습니다.

내가 이혼을 했다는 자괴감에  가족모임등도 발길을 끊고 혼자 내면다지는 일에만 열중했는데

이제 바깥세상을 바라보니 나만 동떨어진 느낌에 많이 힘이 듭니다.

사실 앞으로 저와 남편이 재결합을 하고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날이 올지.

아니면 지금의 이상황들이 계속 이어질지.

혹은 남편이나 제가 재혼을 하게 될지.

미래를 정확히 이야기 할순 없지만  제마음속에는 아직도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다시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큰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오가지 않은 상황이고

앞으로 좀더 상황을 지켜보고 어떠한 결정이든 신중할 예정입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힘든 상황속에서 82쿡 인생 선배님의 주옥같은 댓글덕에 

조금이나마 건강해지고 성숙해지게 되어서

감사하단 말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또하나는 어린마음에 이혼만하면 힘들고 아픈상황에서 벗어날거라고 생각했는데

이혼을 해도 내가 변하지 않으면 삶이 확 바뀌지 않는다는것과

아직도 이혼이라는 사회적 시선을 감당하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혼을 고민하고 가정사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한번만 더 상황을 바꾸고자 노력해보세요.ㅠㅠ 부탁드립니다.ㅠㅠ

그래도 힘들다면 어쩔수 없겠지만...

이혼후 아이들로 인해 가슴이 만신창이가 된 여자가 꼭 하고싶은 말이라 말씀드립니다.

삶은 산너머 산이라고 하던데..

이 높은 산을 넘으면 조금은 평탄한 평지가 나타나겠죠?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1.190.xxx.91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드릴
    '16.12.26 7:15 PM (14.138.xxx.96)

    말 있어요 남편은 변하지않아요
    님이 변했나요? 그렇다면 다시 들어가지마세요
    아이들을 위해 강해지시고 면접교섭권으로 유지하시되 거기 다시 들어가시면 지금 모습보다 더 변하셔야하고 재결합은 어려울겁니다 기존원글님이기에 그 남편과 살 수 있었던 겁니다 그대로라면 재결합하세요

  • 2.
    '16.12.26 7:16 PM (175.223.xxx.254)

    예전에 썼다고 링크한글은 못읽어봤는데 저같으면 능력없는 남편이랑은 안 합칩니다. 주변에 수많은 케이스들을 보면, 무능하거나 게으른 남편이랑 사는게 가장 큰 스트레스라고 생각합니다.

  • 3. ..
    '16.12.26 7:23 PM (223.62.xxx.78) - 삭제된댓글

    아이들 데려오실 준비 계속 하시고
    전남편과 재결합은 별루네요
    이전글 읽었는데.. 남편은 그대로 그 시어머니의 아들일거예요

  • 4. ,,,
    '16.12.26 7:25 PM (121.128.xxx.51)

    원글님이 이혼 했던 원인이 제거되지 않고 그대로라면
    합쳤다가 다시 이혼 하게 돼요.
    그리고 시어머니의 재정적 지원 받으면 시어머니에게 휘둘릴수밖에 없고
    새 시아버지까지 절대 아닌 조건이네요.
    바다와 같은 마음으로 남편이고 시어머니고 새 시아버지까지 감싸 안을 마음이면
    합치세요.

  • 5. O0
    '16.12.26 7:28 PM (84.144.xxx.69)

    덜 깨우쳤네요. 기껏 이혼..왜 합치나요.

  • 6. ...
    '16.12.26 7:29 PM (116.41.xxx.111)

    제가 예전 글을 봤을 떄... 님들의 결혼 생활은 전 남편의 무능함과 전 시어머니의 간섭과 전 시어머니의 재혼으로 인한 시집식구들의 불편함이 포함되네요.

    일단 전시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는 절대로 재결합할 생각마세요. 아마 되돌아간다면 님이 벗어났던 그 상황보다 더 힘든 상황에 놓여질거고 그 땐 다시 벗어나기 쉽진않을거에요.

  • 7. 래미
    '16.12.26 7:34 PM (121.190.xxx.91)

    사실 저도 남편을 보면 한숨이 나오고 아직은 아니란 생각도 드는건 사실이지만
    아이들은 우선 아빠를 좋아하고 행여나 아이들이 학교에서 기가 죽거나 한쪽 부모의 결핍으로 인해
    평생 마음의 상처로 남아 또 저와 같은 삶을 살아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가장 큽니다.

    물론 절대적인건 아니지만
    법륜스님의 강의중에 내가 힘들어도 자식 낳았으면 내 대에서 지난 업보(저희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제가 또 이혼하게 된 상황)를 끊어야 맞다고 하시길래
    많이 고민했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 8. 그냥
    '16.12.26 7:37 PM (14.138.xxx.96)

    원글님이 다시 합치고싶은 겁니다
    법륜스님이 아니라 원글님이요 변하지않은 자신을 포장하지마세요

  • 9. 힘내요
    '16.12.26 7:43 PM (49.196.xxx.26)

    버거우면 아이둘 맡아 기르겠다 정도만 하시고 합치진 마셨으면해요. 제 전남편 연봉 5천, 새남편 1억2천벌어와요
    아이들은 왔다갔다 하면서 잘놀고 잘 크고 있고요, 나 만큼 해보시라고 돈자랑도 해봅니다

  • 10. 에휴
    '16.12.26 7:44 PM (202.14.xxx.178) - 삭제된댓글

    아직 고생을 덜 했다는 생각이...애시당초 결혼을 잘못했는데 얼마나 후회를 하려고.
    본인은 아직 멀었어요

  • 11. 같은입장
    '16.12.26 7:49 PM (221.167.xxx.125)

    경험자인데요 절대로 님을 위해서 사세요 나중에 후회되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해요

  • 12. 래미
    '16.12.26 7:50 PM (121.190.xxx.91)

    최대한 객관적으로 봐주세요.
    저는 아무래도 아이들 때문에 감정에 이끌리고 주관적일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바로 합친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지금은 여전한 내면다지기 작업중이에요.
    어찌됐든 조언들 잘 새길께요..^^

  • 13. ㄴㄴㄴㄴ
    '16.12.26 7:53 PM (110.8.xxx.206)

    변한건 없는데
    눈앞의 손톱밑이 아프다고 적당히 타협하려 하시네요

    아이들은 잘 커요
    원글님이 똑바로 서 있으면요
    아이들이 기대올때 충분히 기댈수 있는 준비를 하셔야죠

    당장 홀로 버티다 조금 알 듯 하니 금방 손 놓고 남이 나를 이끌어주길 바라시나봐요
    운 좋으면 남이 나를 이끌어도 꽃길이지만
    원글님은 꽃길이 아닌걸 겪으셨잖아요
    지팔자 지가 꼬는게 이런걸 두고 말한답니다

    저도 제가 행복하려면 가끔은 힘겨워서 적당히 기대고 싶지만 그게 꽃길이 아님을 겪었기 때문에 온전히 스스로 버티고 있어요

    삶은 운이 나쁠수도 있답니다
    힘내요

  • 14. 래미
    '16.12.26 7:54 PM (121.190.xxx.91)

    댓글중 힘내요님

    재혼하신건가요?
    혹시 아이들이 힘들어 하진 않던가요?

    전 아직은 감히 상상도 못할 일로 느껴져서요..ㅠ_ㅠ

    재혼이 나쁜건 아니지만 아이들은 엄마에게 배신감들것 같아요.

    저는 20살때 엄마가 남자친구 생기셨을때 솔직히 너무 힘들었거든요.

    엄마에게도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요..

  • 15.
    '16.12.26 7:59 PM (125.185.xxx.178)

    그 과정 지나서 얘들 데려왔습니다.
    사업병걸렸던 남편은 쫄딱 망해 바닥치고 아는 분 업체에서 일하고 있어요.
    양육비 보내주고 있지만 재결합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
    애들도 마찬가지고요.
    어쩌다가 만나는 분 생겼지만 여러가지로 재혼생각은 없습니다.
    연애만으로도 사랑은 충족되요.
    얼마나 오래 만날지 모르겠지만 애들이 품을 떠난 후에 다시 생각해도 늦지 않을거 같아요.

  • 16. ...
    '16.12.26 8:00 PM (116.41.xxx.111)

    세상이 많이 바뀌었어요..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이 학교에도 많이 있구요..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자라고 성장합니다. 너희 때문에 참고 살았다. 너희 때문에 다시 재결합했다.. 이런 말 하기보단 혼자서 경제적 자립하시고 아이들 자꾸 슬픈 눈으로 쳐다보지 마시고 만날때마다 즐겁고 행복한 추억나누세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말하세요 너희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엄마는 아빠한테 말해서 너희랑 같이 살거다. 그래서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부부로서는 헤어졌지만 우린 너희의 부모로 최선을 다해서 키울거다..그런 확신을 주시면 됩니다.
    많은 가정의 아이들이 이렇게 싸울거면 헤어지라고 하소연합니다. 부모들은 그걸 아셨으면 합니다.

  • 17. 저도불자지만 승려들 현실감각없어요
    '16.12.26 8:03 PM (121.176.xxx.34)

    법륜스님. 근친상간으로 아버지에게 당한 아가씨한테 부모를 먼저 사랑하고 공경하라했어요.

  • 18. 조언들 좀 새겨들으세요
    '16.12.26 8:03 PM (175.223.xxx.254) - 삭제된댓글

    댓글만 봐도 너무 나약하고 유약한 모습이 그대로 느껴져서 어떤 의미에서는 남편이나 원글이나 똑같은거 아닌가 생각되고요. 시가와 얽힌 남편이랑 살면서 싫은소리 안내고 다 참고 보살처럼 못살죠? 그럼 재혼해봐야 애들에게 좋은영향 못미치거요. 이혼가정에서 자라는것보다 더 힘든건 한심한 부모 둘이 싸우는걸보며 자라는거니까 애들 핑계로 합리화하지마세요.
    여기 대부분 애엄마들이고 다들 자식 끔찍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예요. 원글 혼자 애들이 애틋해서 감정적 판단하는게 아니고요. 다들 자식 끔찍하게 생각하지만 감정적이 아닌 이성적으로들 판단하죠.

    돈도 못벌어와 시가문제도 얽혔어, 결혼할 이유가 없잖아요. 제 주위에도 이혼가정에서 자란 친구들있지만 안맞는 부부 둘이 맨날 싸우며 자식땜에 사네 어쩌네 자식 볼모로 잡고 사는것보다, 차라리 편모나 편부 아래에서 자라는게 마음편하고 좋았다고들 입을 모아 말하고요.

    아무래도 본인이 외롭고 본인이 아쉽고 본인이 잘못한거같으니 혼자 맘약해져서 애들핑계 대시는거같은데 그런말은 넣어두세요. 이혼가정 아이들 아빠가 외국나갔다고들 보통 둘러대더군요. 원글 정신 똑바로 차려요. 저래가지고 이 험한 세상에 대체 애들 어떻게 키우려고 갈대처럼 이리 흔들 저리 흔들인지 너무너무 한심해서 장문댓글 남기네요.

  • 19.
    '16.12.26 8:03 PM (125.185.xxx.178)

    혹여 엄마가 남친생긴다고 아이에게 알릴 필요있나요.
    그냥 친구죠.
    개인 사생활을 미주알코주알 미성숙한 아이에게 말해주는것만큼 미성숙한 어른도 없다싶습니다.
    결혼 말이 나온다면 말하겠지만 그전까지는 연애단계인거죠.

  • 20. ...
    '16.12.26 8:04 PM (211.226.xxx.81) - 삭제된댓글

    이혼후.. 마음속의 찢어지는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글입니다
    제마음을 그대로 옮긴 글 같아요
    이혼할거라고 쓰신 글에는.. 저는 읽기만 한답니다
    요즘 젊은분들은 이혼만 하면 문제가 해결되거나 끝나는 걸로 생각하는거 같아서 저는 해드릴 말이 없어서요
    그런데 원글님 처럼 이혼후 후회스럽기도 하고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시는 분께는 꼭 제경험을 얘기해드리고 싶어요
    예전에
    여고시절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혼을 하면 문제가 해결 되는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문제(상황) 위에 이혼이란 문제가 더 추가 되는 것이라구요
    저는 그당시에는 어려서 저말이 무슨 뜻인지 전혀 몰랐어요
    어림짐작으로도 알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살면 살수록 절실히 깨달아져요
    아무리 힘들어도 그속에서 지혜롭게 해쳐나가야 하는데
    힘든 상황은 그대로 이고 이혼이라는 굴레를 써야하고
    온전한 가정을 갖지 못했다는 자격지심 아이들에게 결핍을 줬다는 죄책감 이루 말할수 없는 마음의 고통이 있지요
    저는 제가 아이들을 키우다가
    오랜시간후에 재혼을 했는데 아주 좋은 남편을 만나서
    정말 행복하게 살지만
    이해가 안되시겠지만
    무능한 전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살던 지난날을 그리워한답니다
    이혼하고 재혼을 하면 또 하나의 짐을 이혼위에 올리는 것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실까요?
    겉으로는 표현이 안될지 모르지만 마음속은 좋을때보다
    지옥일때가 더많답니다
    현실이 너무 행복 하지만
    기억상실증이 걸리지 않은 다음에는 항상 전남편의 그림자를 지울수가 없고
    또 아이들 결혼할때도(상견례,결혼식)문제가 있고
    마음속에 괴로움이 어마어마 한데 다얘기를 하기가 힘이드네요
    저는 원글님이 재결합하기를 응원합니다
    앞으로 상황이 좋아져도 온전히 행복할수가 없을거에요
    그리고 재결합을 하신다해도 행복하기만 하지도 않을거에요
    그래도 내남편 내자식과 함께 인게 최선이에요
    내아이속에 나와 남편이 반씩 있기때문에 자식이 있는한 영원히 헤어짐이란게 어려워요
    현실은 헤어질수 있지만 내가 죽기전에는 기억상실증이 걸리기 전에는 내속에서 떠나지지거 않아요
    그게 얼마나 괴로운지 몰라요
    자식을 낳은 남편은 피를 나눈 혈연관계가 되는듯 합니다
    제가 살면서 얻은 경험입니다
    남편이 무능해서 내가 벌어서 가정을 유지해야 된다고
    그남편이 쓸모없는 것 같지만 존재 자체가 내게 큰 위안이고 울타리고 방패에요
    지금 이혼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저의 글을 읽으면
    미친여자라고 욕을 하실 거에요
    하지만 원글님이나 이혼후에 홀로서기 하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공감하실줄 믿습니다
    또 다수의 분들이 공감하지 않더라도
    어느 한분이 이글을 읽고 가정을 지키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저희 아이들 하는말이
    아빠는 절대 함께 살수없는 사람이다
    엄마가 이혼한것은 최선이다 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애들 아빠한테 생활비란걸 받아본적이 없을 정도로
    무능하고 도박 구타까지 했었어요
    그런 남자였는데도
    이혼하지 않고 온전한 가정을 지킬걸 하는
    후회와 지난날이 기억속에서 떠나지 않아서
    현실의 삶도 온전하지가 않답니다
    82를 오랜세월 했지만 이런 글을 쓰기는
    처음입니다

  • 21. 조언은 참고하라고 듣는것
    '16.12.26 8:06 PM (175.223.xxx.254)

    댓글만 봐도 너무 나약하고 유약한 모습이 그대로 느껴져서 어떤 의미에서는 남편이나 원글이나 똑같은거 아닌가 생각되고요. 시가와 얽힌 남편이랑 살면서 싫은소리 안내고 다 참고 보살처럼 못살죠? 그럼 재혼해봐야 애들에게 좋은영향 못미치거요. 이혼가정에서 자라는것보다 더 힘든건 한심한 부모 둘이 싸우는걸보며 자라는거니까 애들 핑계로 합리화하지마세요.
    여기 대부분 애엄마들이고 다들 자식 끔찍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예요. 원글 혼자 애들이 애틋해서 감정적 판단하는게 아니고요. 다들 자식 끔찍하게 생각하지만 감정적이 아닌 이성적으로들 판단하죠.
    돈도 못벌어와 시가문제도 얽혔어, 결혼할 이유가 없잖아요. 제 주위에도 이혼가정에서 자란 친구들있지만 안맞는 부부 둘이 맨날 싸우며 자식땜에 사네 어쩌네 자식 볼모로 잡고 사는것보다, 차라리 편모나 편부 아래에서 자라는게 마음편하고 좋았다고들 입을 모아 말하고요.
    아무래도 본인이 외롭고 본인이 아쉽고 본인이 잘못한거같으니 혼자 맘약해져서 애들핑계 대시는거같은데 그런말은 넣어두세요. 이혼가정 아이들 아빠가 외국나갔다고들 보통 둘러대더군요. 원글 정신 똑바로 차려요. 저래가지고 이 험한 세상에 대체 애들 어떻게 키우려고 갈대처럼 이리 흔들 저리 흔들인지 너무너무 한심해서 장문댓글 남기네요.
    이혼가정에서 자랐다는 제 직장동료에게 합치라는 211님 댓글 보여주니까 "나약한 여자가 헛소리도 길게 써놨다. 난 차라리 엄마 밑에서만 살아서 아빠 안봐서 너무너무 행복했어"라네요.

  • 22. 아이입장에서..
    '16.12.26 8:07 PM (182.16.xxx.15) - 삭제된댓글

    글쓴이 부모님도 이혼하셨었나요.

    저는 이혼가정에서 자라 이제 중년인데도..
    저 다섯살때 부모님이 싸우고 이혼하셨던게 굉장히 큰 트라우마로 남아있어요. 저 스스로도 결혼해 가정이 있고 아이가 있는데도, 이혼을 하려면 차라리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내가 겪었던 마음아픔을 내 아이들이 갖고 살지 않도록..

    다시 합치고싶은 그 마음 잘 알것같아요.
    아이들을 정말 많이 사랑하시는 엄마로써의 마음.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재결합이
    아이들 입장에서는 최선일꺼에요.

    요즘은 대부분 이혼 참 쉽게 얘기하시고,
    이혼할때 싸워 투쟁하고 쟁취하고 탈환할게 참 많은
    전쟁같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는데요.

    재결합하시기 전 전남편 의견도 많이 들어보시고
    가능한 일인지 다시 잘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예전같은 문제들이 그대로 남아있다면
    당연히 재결합->재 이혼 되는거겠죠.
    그래도 괜찮은지. 정말 잘 생각해보세요.

  • 23. 아니요
    '16.12.26 8:08 PM (14.138.xxx.96)

    그 삶은 후대에 반복될걸 끊은거죠
    상당수 여자분들이 이혼은 안 되는거야하는 분들 부모이야기 들으면 모친이 학대 받으면서도 이혼은 안 된다 살았더군요 그러다가 목 졸려서 죽은 상담자 보면서 끊었다면 그 부모를 양측 다 힘들었지만 우리에겐 최선이었던 부모가 되겠죠 그 후 그 상담자 딸이 성장해서 동일한 문제로 왔더군요
    부모가 아닌 걸 끊지 못 하면 결혼을 벌처럼 여기고 살게됩니다

  • 24.
    '16.12.26 8:15 PM (125.185.xxx.178)

    아직 오래되지 않아 원글님이 감정에서 헤어나지 못하신거같아요.
    이혼할때도 감정적으로 하셨나요.
    몇년 지나시면 재결합은 생각도 않으실겁니다.
    재혼.재결합은 정말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하세요.
    남편이 아직 철든게 안보이는데
    내 가정의 울타리로 여기고 살 수 있으세요?

  • 25. 돌아온 싱글
    '16.12.26 8:25 PM (123.199.xxx.239) - 삭제된댓글

    아이들 데리고 이혼했어요.
    거기 아이들이 있어서 전남편이 아련하게 느껴지시나봅니다.

    저도 남편 무능에 폭력에 주사
    아이에게까지 학대를 해서 이혼했지만

    더큰 문제는 시어머니 시숙 큰동서까지
    남편이 그들과 한몸이란게 죽을때까지 내자식에게 굴레씌울까

    죽기를 각오하고 이혼했습니다.
    1도 남편 생각해본적없고 애틋한 추억이나 기억도 없습니다.
    단지 아이때문이니 독한 맘으로 아이만 데려오세요.

    지금은 약한 마음은 아이들때문이지
    남편에게 기대고 싶고 이혼녀라는 굴레는 혼자서 스스로 뒤집어 쓰신겁니다.

  • 26. 돌아온 싱글
    '16.12.26 8:35 PM (123.199.xxx.239)

    아이들 데리고 이혼했어요.
    거기 아이들이 있어서 전남편이 아련하게 느껴지시나봅니다.

    저도 남편 무능에 폭력에 주사
    아이에게까지 학대를 해서 이혼했지만

    더큰 문제는 시어머니 시숙 큰동서까지
    남편이 그들과 한몸이란게 죽을때까지 내자식에게 굴레씌울까

    죽기를 각오하고 이혼했습니다.
    1도 남편 생각해본적없고 애틋한 추억이나 기억도 없습니다.
    단지 아이때문이니 독한 맘으로 아이만 데려오세요.

    지금은 약한 마음은 아이들때문이지
    남편에게 기대고 싶고 이혼녀라는 굴레는 혼자서 스스로 뒤집어 쓰신겁니다.

    저도 이혼가정에서 자랐고 새마누라년에게 엄청 두들겨 맞고 커서
    두고 나간 엄마 엄청 그리워했습니다.
    아버지 4혼입니다.

    저는 한번했으니 4혼에 견주겠습니까
    그분들 이해해요
    그러나 내인생은 또 부모와 별개라는것
    세상이 변했어요.

  • 27. 힘내요
    '16.12.26 8:50 PM (49.196.xxx.26)

    주부 엄마 경력자 이니 재혼하면서 잘사는 경우 종종 봐요.
    제 친구는 2억 벌던 남편 버리고 무직이랑 사겨요. 애들한테는 아주 아빠보다 더 잘한다 합니다. 새아빠가 더 잘하는 경우도 있으니 자기관리 잘 하세요. 저희 경우 전남편은 놀이터 한번 안 데리고 나가는 데 새아빠랑 바닷가며 호수, 스케이트장, 수영장 등등 자주 나갑니다.

  • 28. 부모는 부모의 인생이 있고
    '16.12.26 8:57 PM (121.134.xxx.166)

    내 인생 따로 생각하세요.
    재결합 님의 인내나 고통위에 세우겠다는 결심인데
    다시 후회하실듯 자립하지 못하는 자식으로 키운
    시부모 님과 재결합해 전남편이야 나쁠건 없어 보입니다.
    아마도 밤 일 잘 하시나 싶네요. ㅎㅎㅎ

  • 29.
    '16.12.26 9:08 PM (121.171.xxx.92)

    의지하고 싶은 상대가 필요한 마음인거 같아요.
    근데요. 사람은 변하지 않아요.
    그리고 남자는 절대 안 변해요.
    재혼하면 오히려 더 지옥이 반복되는 경우가 더 많구요.
    진리예요. 사람은 변하지 않아요

  • 30. 헐...
    '16.12.26 9:40 PM (79.213.xxx.245)

    링크 글 읽고 왔어요.
    님 미쳤죠? 아직 덜 당했네요 ㅉㅉㅉ.

  • 31. 답이 없죠
    '16.12.26 10:04 PM (221.149.xxx.212)

    남편과 재결합하면 다시 단점이 하나씩 보이게 될거고 그러다보면 또 이혼하고 싶어질것 같아요.그럼 아이들한테는 더 없는 상처가 되겠죠.자신 있으세요? 아이들한테 다시 상처주지 않으실 자신..더 이상 상처는 주지 마셨으면 합니다.
    본인한테 고통이 있어도 그 재결합 끝까지 지킬 자신있으셔야 될것 같네요.
    제가 좋아하는,가훈처럼 여기는 유자효의 '가정'이라는 시 말미가 이렇습니다.
    '그리고 목숨을 걸고 그 평화를 지킬것'

  • 32. 정신승리
    '16.12.26 10:29 PM (2.126.xxx.165) - 삭제된댓글

    심리학책 그만 읽으세요. 내면 다지기가 아니라 책 뒤에 숨어서 정신 승리하고 계시네요. 좋은 상담자나 정신분석 하시는분 만나서 면대면으로 분석이나 상담받으세요. 10회기면 충분할거예요. 본인이 내면이 유약하고 아이들 내세워 없으만 못한 남편한테 기대고 싶은거요. 다시 합치셔도 뭐 본인인생인데 누가 상관하겠어요. 단 애들 핑계 되지마세요.

  • 33. 정신승리
    '16.12.26 10:34 PM (2.126.xxx.165)

    심리학책 그만 읽으세요. 내면 다지기가 아니라 책 뒤에 숨어서 정신 승리하고 계시네요. 심리학책 너무 읽으면 정신승리해서 마음이 좀비됩니다. 좋은 상담자나 정신분석 하시는분 만나서 면대면으로 분석이나 상담받으세요. 10회기면 충분할거예요. 100만원 쓰세요. 돈이 없으신건 아닐테고. 본인이 내면이 유약하고 아이들 내세워 없으만 못한 남편한테 기대고 싶은거요. 다시 합치셔도 뭐 본인인생인데 누가 상관하겠어요. 단 애들 핑계 대지마세요. 본인이 남편이랑 똑같은 수준이라고 받아들이시고 합치세요.

  • 34. 아기사자
    '16.12.27 12:06 AM (175.213.xxx.96) - 삭제된댓글

    저는.남편에게 시어머님이랑 끊는조건으로 합칠것 같아요.내새끼 불쌍해서요..내가 낳은아이니 내가 책임져야죠. 나중에 아이들 어찌보나요..

  • 35. ..
    '16.12.27 12:27 AM (1.240.xxx.89)

    다들 냉정하지만 사실 저두 마음이 약한편이라 님 마음 이해갑니다
    남편이 시어머니랑 인연 끊고 얼마라도 착실히 벌고 그럼 큰욕심없이 살만하다면 재결합도 나쁜지않다고 봅니다
    재혼...초혼보다 어렵죠
    능력좋은 재혼남 , 남자친구는 쉽게 만나지나요

  • 36. ,,,
    '16.12.27 10:13 AM (121.128.xxx.51)

    남편이 능력이 없어 새시아버지 밑에서 150 벌고
    시어머니 한테 월세 도움 받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끊어요?
    다 끊고 남편과 아이들 먹여 살리려면 몰라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3278 최순실 또박또박,"신나게 살지 못했습니다" 15 ㅈ 랄욕망 2016/12/26 6,930
633277 동국대 & 숙대 39 하늘 2016/12/26 6,552
633276 진짜 웃긴게 새누리 분당탈당 아무리해도 그밥에 그나물이잖아요? 8 뭐하는짓들 2016/12/26 760
633275 반건조 민어로 무슨 요리 할 수 있나요? 6 eofjs8.. 2016/12/26 3,145
633274 테블릿pc와 노트북과의 차이가 뭔가요? 3 ... 2016/12/26 3,802
633273 조윤선...바빴구나... 6 .... 2016/12/26 7,712
633272 부산 광안동에 고 ㄹ드로즈에 사셨던 분 계신가요?? 1 ㅂㅈㄷㄳ 2016/12/26 942
633271 거목 반기문 11 거목 2016/12/26 1,818
633270 뉴스룸 엔딩에 조지마이클 노래가 나오네요 2 2016/12/26 1,390
633269 [단독] "박연차 수사팀, 반기문 혐의 덮었다".. 2 하루정도만 2016/12/26 1,732
633268 지방 소도시인데 어학원 선택요. 코렘. GNB .아발론 중에서.. 2 어학원 2016/12/26 915
633267 구치소 국조위원협박한 검은옷입은 사람들. 2 ㄴㄷ 2016/12/26 1,183
633266 조지마이클의 이 노래 아시는분 계실까요 36 고인의 명복.. 2016/12/26 3,416
633265 외국인 부동산 투자 외국인 2016/12/26 493
633264 동양인 백인 혼혈은 그럼 6 ㅇㅇ 2016/12/26 3,691
633263 어머니가 그러시는데 세월호 당일 노란잠바 입은 ㅂㄱㅎ 얼굴이.... 27 어머니 2016/12/26 23,962
633262 잘한다..김종 다~불어라 12 .... 2016/12/26 7,357
633261 안나경 아나는 자켓을 안입는건가요 85 진짜왜 2016/12/26 21,568
633260 동치미 무 절일 때 4 동치미 2016/12/26 1,229
633259 권고사직이 뭔가요?해고통보를 받았는데...... 5 !!! 2016/12/26 3,838
633258 과천은 집값이 어떻게 될까요?? 4 질문 2016/12/26 4,102
633257 손앵커 체력도 어마무시하네요. 35 ㅇㅇ 2016/12/26 16,444
633256 우병우 친구 윤갑근, 우 기소 못하고 수사 끝내 3 ㅇㅇㅇ 2016/12/26 1,979
633255 아...배고파요 다이어트 중인데 ㅍㅍ 17 ㅜㅜ 2016/12/26 2,867
633254 선 볼 때 여자 부모 학벌 요구하는 게 일반적인가요 21 bh 2016/12/26 6,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