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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만 갔다 오면 너무 머리가 아프네요

조회수 : 4,065
작성일 : 2016-12-26 02:23:50

부모님 특히 엄마가 성격이 너무 불안정하고 집착과 간섭이 너무 심해서

24살때 아예 독립을 했어요.

10대때도 대인공포증에 정말 심리상태가 안좋았는데,

독립하고 나서 엄마랑 떨어지니까 신기하게 엄청 좋아지더라구요

그 이전에도 간간히 한 한두달정도 엄마랑 떨어져지낼때 이상하게 좋아지길래 왠지 느낌이

독립해야될것같아서 독립한거였구요..

그리고 독립후에 마음이 좋아지니까 하는일이 잘되서,공부가 아주 잘되서 대학원도 붙고

자신감도 많이 생겨서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좋은 남자친구도 만나다보니

대인공포증 같은 문제들도 신기하게 다 사라졌어요

지금 독립해서 지내니까 집을 가끔 가는데..

집에 갔다만 오면 그 옛날처럼 심리적으로 정말 안좋아지네요.

원래 강박증같은것도 있었는데 집만 가면 다시 생기고,

집에 살때 홧병같은게 있고 머리가 너무 아프고 해서 잠도 잘 못잤는데

집 갔다 오면 다시 그렇게 되네요..

가족들한테 이 얘길 했더니 제가 이상한거라고

제가 정신병이라 하네요.

물론 가족들이랑 같이 지낼때 특히 엄마때문에 정신적으로 너무 안좋아져서

정신과다니고 약먹었었는데, 선생님이 그때 저보고 조울증이라고 입원해야할정도라하셨었어요

근데 그때 진짜 엄마때문에 홧병나서 살인충동까지 들어서

그래서 선생님이 약을 주신거였고..

지금은 많이 떨어져 지내니까 괜찮아서 피해의식같은것도 없고 화난적도 없이 평화롭게 지내고있는데

엄마만 보면 상태가 안좋아지는건데

엄마가 저보고 약을 끊어서 그런거라네요

너무 화가나서 머리가 아프네요...

엄마가 너무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사람을 화나게 해서

아빠도 언니도 다 힘들어하는데 특히 제가 그 피해를 심하게 입어서 이렇게 된건데

너 원래 입원했어야 했잖아 그래서 그런거야 하는데 진짜 너무 화가 나서

미칠것같네요...ㅠ 제가 화낼수록 거봐 너 정신병맞잖아 이러는데

진짜 어떻게해야할까요. 밤중에너무 화가나서...

살아오면서 엄마때문에 망가진 멘탈 독립해서 잘 회복해오고 있는데

간간이 만날때마다 진짜 미칠것같아요.

신정,설날에도 가족들 안보는게 맞겠죠..



IP : 45.64.xxx.22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분간
    '16.12.26 2:30 AM (175.113.xxx.70)

    당분간 만나지 마세요.



    너 원래 입원했어야 했잖아 그래서 그런거야 하는데 진짜 너무 화가 나서

    미칠것같네요...ㅠ 제가 화낼수록 거봐 너 정신병맞잖아 이러는데



    엄마가 자식한테 저렇게 말한다는게 비정상이에요.

  • 2.
    '16.12.26 2:30 AM (121.130.xxx.156)

    명절때마다 놀러간다고 가지마세요
    미혼때 많이 놀겠다 선포해요
    아직 트리우마 극복은 안된거같아요

  • 3.
    '16.12.26 2:43 AM (45.64.xxx.226)

    휴 감사합니다ㅠ 이렇게 다른 분들꼐 조언 구해보면 엄마가 자식한테 그런말하는거 정상 아니라고 한적이 많았어요. 엄마한테서 직접 들을때 너무 화가 나는데 그래도 그게 정상 아니라고 들으니 뭔가 화가 좀 풀리네요...

  • 4.
    '16.12.26 2:47 AM (45.64.xxx.226)

    네님도 감사합니다ㅠ 명절때 아빠나, 가족들 얼굴이라도 봐야 되는게 아닌가했는데, 가면 안되겠어요..

  • 5. 이 글 보니
    '16.12.26 3:02 AM (223.33.xxx.97)

    정신이 번뜩 드네요.
    제 경험과 비슷해서.
    가끔 맘이 약해져서 형제들이 아쉬울때 친한척 하면
    뒤치닥거리 해주기도 했는데 정신 차리고 멀리해야겠어요.
    맞아요. 저런 가족은 안보고 살아야죠.

  • 6.
    '16.12.26 5:05 AM (182.211.xxx.44)

    엄마가 정상이 아니에요. 볼일 있더라도 마음의 거리를 유지하세요. 마음에 담아둘 가치없는 쓰레기 같운 말 털어버리고 자신에게 현실에 집중하세요. 좋은사람 좋은책 만나세요.

  • 7. 행복
    '16.12.26 5:08 AM (175.223.xxx.192)

    남들하고 아무리 잘지내도 남들과의 관계는 한계가 있고 결국 이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마지막 내편은 그래도 가족, 그중에서도 특히 어머니입니다.
    어떠한 문제로 어머니와의 사이가 그렇게되셨더라도 왠만하면 대화나 상담을 통해 같이 해결해보세요.
    저도 욕심많고 매사에 저를 휘두르려고 하던 엄마와 무수히 싸우기도 하고 했지만 결혼해서 자식들을 키우다보니 엄마입장이 이해도 되고..
    특히 내가 엄마에게 모질게 했던 말들이 참 많이 후회가되네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엄마를 한번만 볼수 있다면 죄송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해드리고 싶어요.
    살아보니 그래도 이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했던 사람은 엄마더라구요.

  • 8. 행복???
    '16.12.26 5:54 AM (62.31.xxx.66)

    엄마가 매사에 저리 모진소리를 하고 힘들게 하는데 지금
    본인 정신을 정상 생활이 힘들 정도인데
    나중에 후회생각할 겨를 생기면그때 후회 하셔도 되요
    정신적 힘듦을 나중을 생각하면서 참고 인내 하다보면 산체적으로도 더큰 문제가 얼수 있어요
    지금은 우선 거리를 충분히 주셔요

  • 9. 행복님?
    '16.12.26 6:57 AM (79.213.xxx.245)

    그건 아니죠. 님 좁은 식견에서 벗어나세요. 자식 죽이는 친엄마도 있는 세상입니다.

  • 10. ...
    '16.12.26 7:33 AM (39.113.xxx.231) - 삭제된댓글

    갠적으로 우리나라만의, 천륜운운하며 억지로 인연 이어가야 한다.효도해야 한다.
    이런 굴레에서 좀 벗어나면 좋겠어요.
    굳이 다른 나라와 비교하지 않아도 잘못된 생각같아요.
    부모 자식간도 악연있어요.
    그러니 서로 패고,죽이고 하는 거죠.

    부모라고 자식을 극진히 생각지 않아요.그냥 늙어서 기댈 곳 있어야 하는 도구로 생각하는 부모도
    엄청 많아요.
    부모도 그냥 이기적인 평범한 인간일 뿐입니다.

    그러니 원글님같이 그 정도면 그냥 안 봐야 되는 거라 생각해요.
    대화? 상담? 저는 사람은 안 변한다 생각해요.

  • 11. 행복님
    '16.12.26 9:00 AM (183.100.xxx.33)

    아직 원글님은 님이 말한것 처럼 할 때가 아니예요. 먼저 자신을 추슬러야죠. 자신도 도울 수 없을 만큼 피를 철철 흘라고 있는 사람이 자신을 그렇게 때린 사람을 어떻게 돕나요.
    지금 원글님은 자신의 상처 치유가 급선무예요. 그리고 좀 회복이 되면 그때서 해보세요. 믈론 그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한들 그건 원글님 탓이 아니예요.

  • 12. 행복님
    '16.12.26 10:06 AM (218.236.xxx.152)

    경우와 원글님의 상황은 다른 것 같아요...적어도 지금은요
    원글님 일단 스스로 선 후에 뵈어도 괜찮아요
    내가 살아야 효도도 하는거죠.. 살면서 느끼는 건데 이래야 한다고 생각해서 행동한게 꼭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지는 않더라구요 길게 보고 현명하게 선택해서 내린 행동이 지금 당장은 마음이 좀 불편해도 결과가 낳기도 하더라구요

  • 13. 행복
    '16.12.26 10:31 AM (175.223.xxx.192)

    '엄마가 너무 성격이 불안정하고 집착과 간섭이 심해서..'
    어머니가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셨길래 이런 성격을 가지게 되셨을까요?
    딸이 자라서 엄마가 됩니다.
    본인의 어머니에게서 받은 대로 딸에게 주게되구요.
    그것이 바로 가정교육이지요.
    우리나라에는 특별히 부모교육이라는 것이 없으니까요.
    원글님이 독립해서 잘사시는것 정말 바람직합니다만 한번 어머니를 어머니 이전에 한 인간으로 보신다면 이해와 연민이 드는 부분이 있을겁니다.
    저의 어머님도 원글님의 어머니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계셨었고 그때문에 저도 많이 힘들었었기 때문에 원글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는 지금 작으나마 전문직을 가지고 같은 직종의 남편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고아나 다름없는 환경에서 성장해서 항상 피해의식에 젖어 남편하고도 자식하고도 잘지내지 못했던 저의 어머니의 쓰라린 생애가 마음 아프네요.
    저도 대학 4년동안 어머니와 인연을 끊어보기도 했었고 신경정신과에도 다녔었고 입에 담지못할 심한말로 다투기도 많이 했었는데 돌아가시고나니 후회와 연민으로 한동안 많이 힘들었어요.
    '엄마'라는 단어가 어머니 살아계실때는 '증오'였는데 지금은 가슴아픈 '사랑'이네요.
    저와는 경우가 다르시겠지만 그냥 저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 14. ㅡㅡ
    '16.12.26 11:33 AM (49.196.xxx.26)

    정도는 약한데 저는 전화도 안합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너무 싫어서요

  • 15. ㅜㅜ
    '16.12.26 12:38 PM (223.62.xxx.186)

    저도 그래요. 나쁜 엄마는 아닌데 항상 지적하고 전 또 너무 화가나요.그냥 넘어 가야 하는데...

  • 16. 동병상련
    '16.12.26 1:19 PM (175.223.xxx.140)

    저희엄마도 그런사람이예요
    위에 행복님
    자신의 경우와 다른 사람이 같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얼마나 당했는지 님은 모르지않습니까?
    부드러운말로 피해자에게 2차피해를 강요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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