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탄절에 외롭고 비참해요...

d 조회수 : 6,389
작성일 : 2016-12-25 20:01:47

가족과 떨어져서 타지에서 혼자 사는 싱글여자인데요

성탄절에 만날 남자친구도 없고 여기와서 그나마 사귄 친구들은

다 애인이나 가족들과 약속이 있다고 해서..


혼자보낼 마음에 각오는 했거든요

그래, 성탄절이 뭐 별거냐 그냥 혼자 맛난 거 먹고 쉬고 일어나면

월요일이겠지 뭐


그냥 술먹고 자려는데 제가 좋아하는 남자한테서 연락이 와서

성탄절 이브에 할 거 없으면 같이 펍에서 맥주나 마시고 얘기나하자고

혼자 보낼 생각하다가 좋아하는 사람이 같이 시간 보내자니까 저도 알았다하고 나갔어요


서로 일 얘기하며 취미 얘기하며 즐겁게 맥주 한잔 할떄까지만 해도

잘되어가나보다 저 혼자 행복했는데


둘이 술에 취해서 그 사람 갑자기 저한테 스킨십 시도..

저는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왜 이러냐고 자꾸 밀어내고

결국 저보다 더 술에 취해서 혼자 뻗어버린 그 남자분을 보내고

오늘 새벽에 집에 왔는데 너무 비참하더라구요


저녁 될 떄까지 잘 들어갔냐 연락 한번 없는 거 보며

좋아하는 마음 이용당햇단 생각만 들구요



집에 종일 자다깨다... 지금은 잠도 안와서 멍하니 앉아있는데

인터넷 기사에서는 성탄절이라고 가족, 연인들과 행복한 사람들 모습.. 

시골 깡촌에 살고 있어 아침에 수퍼마켓 다녀와서 소주 한병, 소세지 사온 게 다인데

오늘따라 가족 친구들과 함께 케익 사서 축하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을

다른 사람들이 너무 부러워요

 

성탄절이 뭐라고 이렇게 외로운 마음이 드는지

저 이곳 와서 외로움 잘 참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화 통화해서 속마음 털어놓을 친구 하나 없다는게 너무 슬퍼요


소주 마시고 있는데 얼른 오늘이 갔으면 좋겠어요  

너무 외로와요....





IP : 116.118.xxx.2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2.25 8:06 PM (211.237.xxx.105)

    그 남자는 성탄절이라고분위기에 쓸려 어떻게 해보려고 했다가
    원글님이 정신 똑바로 제대로 차리는 바람에 헛물 켰네요. 사람을 뭘로 보고..
    온 가족 다 같이 지내는 사람들도 다 그냥 그래요. 수많은 날중에 하루죠..
    요즘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예전만 못해요.

  • 2. ;;;;;;;;;;
    '16.12.25 8:07 PM (222.98.xxx.77) - 삭제된댓글

    낯설지않아 않아 않아....

  • 3. ...
    '16.12.25 8:08 PM (114.204.xxx.212)

    크리스마스가 별건가요
    그날이 그날... 낼 맛있는거 먹고 힘내세요

  • 4. 그런데
    '16.12.25 8:09 PM (121.145.xxx.60)

    아직 젊어서 이브 찿고 성탄절 찿고 그러는데 나이 드니 그냥 그날이 그날이에요.
    성탄절 너무 의미 부여하지 마세요.
    상술이 아니었다면 성탄절이 이렇게 전세계적인 명절이 되지 못했을 거에요.
    솔직히 나하고 아무 상관없는 날이잖아요.
    그리고 남자나 여자나 술 들어가면 이성이 마비되요.
    젊은 혈기에 사귀고 안사귀고 떠나서 그냥 못참고 그랬구나 하고 이해를 하세요.
    지금이야 그게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세월 지나니 그런게 별일도 아니더라구요.

  • 5. 저도
    '16.12.25 8:09 PM (119.195.xxx.196)

    마찬가지에요.
    연인들이 같이 있는 모습이 부럽지만 어쩌겠어요.
    뉴스보며 군것질하고 있어요.
    힘냅시다.
    저는 그나마 좋아하는 남자란것도 없네요~

  • 6. 에휴.
    '16.12.25 8:10 PM (112.160.xxx.226)

    그런 남자 만나지 마세요.

  • 7. ㅇㅇㅇ
    '16.12.25 8:13 PM (125.185.xxx.178)

    그날이 그날같이 보냈어요.
    그래도 좋네요.

  • 8. dd
    '16.12.25 8:17 PM (116.118.xxx.27)

    왜 어제랑 오늘이랑 다를 바 없는 같은 날인데
    그냥 지난 주 주말처럼, 맛있는 식사랑 티비쇼로
    혼자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는 날인데요

    뭔가 다들 만날 사람이 있고 같이 할 것이 있어야할 날이라는 분위기 때문인가요
    혼자 있는 스스로가 너무 처량하고 슬프네요.

    나도 가족이 있었다면 모든 걸 털어놓을 수 있는 십년지기 단짝이 있었다면..
    혹은 아껴주고 밥 먹었냐고 챙겨줄 남자친구라도 있었다면요

  • 9. ,,
    '16.12.25 8:18 PM (220.78.xxx.36)

    미친놈
    제가 대신 욕해드릴께요
    저도 타지나와 사는 싱글인데 저는 이제 나이가 있어 그런가 크리스마스고 뭐고 심드렁 하네요
    저는 오늘같은날 선 봤어요
    선남이 어찌나 이상하던지 욕한바가지 해주고 싶데요 ㅋ
    우리 그냥 액땜했다 쳐요

  • 10. ^^
    '16.12.25 8:20 PM (39.112.xxx.205)

    성탄절이 뭐라고.
    뭐라고 머리속에 세뇌 저장되어 있으니
    외로움을 느끼는거겠죠.
    자본주의 기업장사꾼들의 끊임없는 세뇌에 전세계가
    넘어간거 같아요.이용당한거죠.
    돈이랑 그성탄절분위기랑 바꾸는거죠.
    그들에겐 큰돈 들어오는날.
    그냥 좀 조용한 일요일로 지나갈순없을까요.
    옛날 못살던 70 80년대에 이런 외로움 느꼈을까요?

  • 11. 온가족이 집에 있어도
    '16.12.25 8:21 PM (210.205.xxx.2) - 삭제된댓글

    그냥 티비보며 보냈어요.
    고딩딸은 예수님 생일에 왜 다들 난리냐고.
    저도 같은 생각.
    지금도 전 안방에 드러누워 핸드폰.
    남편도 애들도 각자 방에.

  • 12.
    '16.12.25 8:29 PM (116.127.xxx.191)

    이제 그놈한테 확 깬거죠? 이제 안좋아할거죠?똥차갔으니 멋진 사람 만나실거에요
    젊음이 부럽네요. 아무 걱정마요.

  • 13. ㅇㅇ
    '16.12.25 8:40 PM (117.111.xxx.107)

    저도 가족과 있어도 즐겁지않고 무미건조하고
    매너리즘 넘치는 크리스마스가 지겨워 타지방으로
    기차여행하고 기분전환하고 오는 길이예요.
    여자혼자라 쳐다보는 이들도 꽤많던데 다행히
    안경이랑 마스크를 챙겨가서요. 저두 맘통하는 친구나
    남친도 없고 가족과도 안맞아서 클스마스가 비참해질까봐
    이랬네요;;암턴 그남자..급작스럽게 불러낼때부터 꺼림치
    하더니 결국 그런놈이네요..

  • 14. ㅇㅇ
    '16.12.25 8:43 PM (117.111.xxx.107)

    이용당한거 같아 맘상하시겠지만 서서히 잘 추스리시길
    빌게요.그런 일 당하고 얼마나 화나고 비참했을지
    글쓴 님의 마음이 느껴지는듯합니다..
    툭툭 털어버리시구요. 기쁜일, 좋아하는일, 좋아하는
    곳을 찾아다니시며 툭툭 털어버리시길 기원합니다.
    성의있게 찾아보면 분명 한두가지 있을테니 기운내시는데
    힘이 되었음 좋겠어요~~화이팅!!

  • 15. ㅇㅇ
    '16.12.25 8:45 PM (117.111.xxx.107)

    꺼림치 ㅡ> 꺼림칙

  • 16. 장미꽃에도
    '16.12.25 8:46 PM (42.147.xxx.246)

    파리가 날라 올 수 있어요.

  • 17.
    '16.12.25 8:47 PM (36.149.xxx.88) - 삭제된댓글

    그래도 원글님은 똑똑하시네요. 저는 과거에 그런 분별력이 없어서 좋아하는 남자가 저를 술쳐먹여서 당한적 있어요. 글구나서 한동안 남혐에 빠져서 세상남자 다 증오했었는데 이젠 착한 남편 만났고요. 님도 님을 진심으로 아껴주는 남자 언젠가는 나타날테니 크리스마스 따위에 의미 두지 마시고 털어내세요

  • 18. ㅡㅡ
    '16.12.25 8:52 PM (223.62.xxx.53) - 삭제된댓글

    좋다면서 왜 밀어내셨어요? 외로움도 본인이 자초했네요.
    너무 많이 차여서 방어본능 발동한 거에요??
    무슨 쌍칠년도 라디오나 레이디경향에 나오던 사연 같아요.

  • 19. ㅇㅇ
    '16.12.25 9:09 PM (211.237.xxx.105)

    어째 이상한 글 쓰는 인간들은 죄다 223 62 인지
    이거 이동통신사 3g 아이피인가본데
    부끄러운줄은 아는지 죄다 와이파이 끄고 3g로 접속해서 댓글다네 ㅋ

  • 20. 진짜
    '16.12.25 11:49 PM (110.70.xxx.53)

    별 그지같은놈다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2877 영어 문장 하나 도와주세요! 플리즈~~ 8 공부 2016/12/25 597
632876 장어 CM송 '거목 반기문' 발매 ㅋㅋㅋ 2 헐렝~ 2016/12/25 923
632875 JTBC 뉴스룸 시작 1 ..... 2016/12/25 888
632874 샤시 바꾸고 결로가 생겨요 9 . . 2016/12/25 3,058
632873 미국에서 냉장고 가지고 들어오면 잘 쓸 수 있나요? 10 냉장고.. 2016/12/25 1,436
632872 해지면 다가오는 두려움에서 제발 벗어나고 싶어요 13 Jl 2016/12/25 3,102
632871 ㄹ혜야감옥가자>페이스북 유감 1 .. 2016/12/25 764
632870 자로 이상하지 않나요??? 51 ... 2016/12/25 19,957
632869 운동하면 젊어보이나요?? 6 사랑스러움 2016/12/25 2,955
632868 노승일 짤릴지도 모르겠어요.. 15 ㅜㅜ 2016/12/25 9,217
632867 처음 내집마련해봅니다 10 가구 2016/12/25 1,940
632866 76세 아빠가 물한모금도 못 드세요 3 속상 2016/12/25 2,949
632865 지금JTBC 보세요 충격의시작이네요 5 나라가 어지.. 2016/12/25 21,412
632864 팬텀싱어 첨 봤는데 참 재밌네요 5 몰아보기 2016/12/25 1,791
632863 지금 국민은행 인터넷 뱅킹 되나요? 2 계속 wai.. 2016/12/25 1,900
632862 코스트코 과자나 초코렛 사탕등 추천 8 메리크리스마.. 2016/12/25 2,672
632861 주식질문입니다. 현대차 신일.. 고민 2016/12/25 708
632860 삶은밤이 퍽퍽해요. 부드럽게삶을수 없을까요 6 루루 2016/12/25 719
632859 마스터 보고 왔어요 12 2016/12/25 4,465
632858 전부 다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가능할까요? ㅜ 5 ㅓㅏㅣㅣㅣ 2016/12/25 1,457
632857 펑합니다 91 참나 2016/12/25 19,739
632856 갤노트 쓰시는 분들 사진을 컴퓨터로 어떻게 옮기나요? 4 어려버 2016/12/25 887
632855 층간소음 차단제 단열매트 효과있나요? 1 층간소음 2016/12/25 938
632854 일반 위내시경 서서 하나요? 5 내일 2016/12/25 1,148
632853 오늘 복면가왕에 최민용 나왔나요? 1 ... 2016/12/25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