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선배님들 마음이 지옥일 때 견디고 인내하는 자신만의 마음다스리는 방법 있으세요??
1. ..
'16.12.25 2:28 PM (223.62.xxx.188)저도 믿고 또 믿었던 아이가 재수까지 했는데
받아온 결과에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내마음 하나 돌려먹을 되는거겠지만
또 좋은 고교출신이라 주위아이들 소식 들을때마다
지옥이되네요.
4년전 그학교 붙었을땐 세상 다 얻은거 같았고
4년후 지금 땅끝까지 내려간 기분이고.....
또 졸업후 4년후엔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어느분 말처럼
인생은 그때그때 좋을뿐인것 같아요.
영원히 좋지도 않고 영원히 나쁘지도 않구.
지금은 나쁜때이고 좋은 때가 오겠죠.
이시간을 지나보내는 수밖에요......2. 배출
'16.12.25 2:37 PM (175.203.xxx.195)그림을 그리던가 노래를 부르던가 글을 쓰던가 악기를 연주 하던가 아니면 친구 밥이라도 사줘가며(그냥하면 진상이라고 함) 속에 있는 말 다 털어놓으세요. 쌓인게 있음 배출해야죠. 아니면 병원가거나 상담소 가거나 종교 찾아 가거나.. 다 돈들기는 똑같아요.
3. 그럴때는
'16.12.25 2:54 PM (125.130.xxx.185)백약이 무효라는 표현이 딱맞아요.
참고 견디는 것밖에는, 당장 해야되는 일들을 그냥 열심히 하면서 바쁜게 낫다 생각하며 지났던것 같아요.
작은 노력으로는, 명상까지는 안되더라도 느리게 숨쉬는 것에 집중하려고 해봤는데 약간의 도움이 된듯합니다.4. .......
'16.12.25 3:26 PM (220.71.xxx.152) - 삭제된댓글마사지도 받고
맛있는 것도 먹고
여행도 가고
무엇보다 털어놓아요. 일기도 쓰고 82에다가 쓰기도 하고 ..
그 당시에는 너무너무 좋았던 일이 지나고 보면 아니었던 적도 있고
실망했던 일이 지나고보니 와.. 잘되었구나 라고 생각되는 일도 있어요
사촌오빠가 공부를 너무 잘했는데, 대학을 계속 떨어져서 정말 생각도 못한 대학을 가게 되었어요
이모의 실망은 이리 말할 수 없었죠. 터놓을 곳도 없어 오죽하면 한참 어렸던 제게 핀사주고 밥사주면서 털어놓았을까요... 근데.. 그 이야기 정말.. 많이 들어서 나중에는 이모 피해다녔어요. (미안해 이모ㅠㅠ )
그오빠 그 대학 교수되었어요. 대학 잘간 친구들 대기업 다니다 퇴직할때 사촌오빠 인서울 대학 교수로 승승장구
정말 세상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예요.
위에... 좋은 고등학교 나와서 대학때문에 속상해하시는 분이 계셔서 댓글 달아봅니다.5. ...
'16.12.25 3:36 PM (223.62.xxx.96)윗분...
첫댓글입니다.
얼굴도 모르는 분에게 큰 위로를 받네요.
너무 고맙습니다.
버스서 읽다가 눈물이 터졌네요.
크리스마스에 따뜻한 선물같은 댓글입니다...6. 걷기
'16.12.25 3:37 PM (183.109.xxx.137) - 삭제된댓글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우선 시간이 약입니다.
건강한 시간 보내기죠.
내 경우에는, 걷기와 산행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남편도...죽을만큼 힘들어서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이 왔을 때가 있었는데,
혼자 산행하라고 했어요.
종교랑 상관없이...산행하면서 -나무관세음보살- 하라고 했어요.
힘들게, 한없이 걸으면서...
내가 지금 걸음으로서, 나의 덕을 쌓고, 나의 화를 가라 앉히며, 잊을 것은 잊고...
내아이들에게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긍정 마인드를 쌓고...
그러다보면, 대책이 생깁니다.
끙끙 앓으면서 대책 세우것 보다 좋더군요.
우리 올케는 바느질을 한다네요...그것도 괜찮을 듯.7. 50대에 드는 판단이
'16.12.25 4:05 PM (175.113.xxx.70)젊을 때 성공이 독이 되는 경우도 많아요.
오만해지다 보니 결정적인 큰 실수를
하기도 하고 감사할 줄도 모르는 사람들 많아요.
20대에 실패해도
좌절하지만 않으면
오히려
시간은 늦어져도
다지면서 큰 성공할 수 있어요.
뒤에서 격려해주고 믿어주는게 필요합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는게
믿음이구요.
전 40대 후반에 크리스챤이 되었는데
참 안타깝더군요.8. ㅜㅜㄱ
'16.12.25 4:12 PM (125.149.xxx.243)그냥 시간가는거 밖에는 없더라고요 저도 요즘 넘 힘들어서 ᆢ
9. ...
'16.12.25 4:23 PM (114.204.xxx.212)인간사 새옹지마,,, 시간이 약
지금 큰 문제도 나중에 보면 별거 아닌 경우도 많아요10. ....
'16.12.25 4:35 PM (125.182.xxx.217)술 조금씩 마시는게 제일 빠르긴하죠
11. ...
'16.12.25 4:41 PM (120.50.xxx.132)교회가서 십자가보고 그냥 막 울다 나온적 있어요...
12. 상담..
'16.12.25 5:00 PM (39.117.xxx.187)44세에 잘 다니던 직장에서 구조조정돼고 방황 많이 했어요. 실업급여신청하러 가는 길이 왜 그리 싫던지. 그래도 거기서 심리상담같은 것도 해주더군요. 찾아보면 복지센터 같은 곳에서 심리상담해주는 곳이 많아요. 부모형제친구 남편에게도 말 못하는 이야기 하면서 스스로 마음정리가 되더이다. 저도 뜨개질 운동 여러가지도 해보고 최근에는 베란다에 텃밭 해요. 강아지도 좋다하던데 끝까지 책임지는건 준비가 안 돼서 식물 키우는데 새싹 돋아나는 거 자라나는 거 보고 있자면 마음이 가라앉더라구요.
13. 님이 당해서 괴로운 그일은
'16.12.25 5:05 PM (121.173.xxx.74)이세상 어느 누구도 그 상황에선 괴롭울 거예요
당연한 감정이고 비참한 감정을 느끼는 자신을 미워하지 마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글을 남기고 도움을 청하는 그대는
용기있는 사람이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인간이기에 우리는 깨어지고 흔들리고
쉬이 아프고
그러면서 또 살아지지요
님
하루가
이틀이 지나면서
그 힘듬이 조금씩 옅어질꺼예요
옆에 계시면
등을 토닥여 주고 싶네요
식사 거르지 말고
잘 챙겨드세요~~
넘 많이 울면 지치니
적당히 우시고 ㅠㅠ14. 끝
'16.12.25 5:11 PM (182.211.xxx.10)세상 끝난것 같아도 또 좋은 시절 오더라구요
만나는 사람들에게 털어놓고 말해보고
술도 마셔봤지만 위로가 되질 않았어요
전문기관에 상담도 받고 세상사람들은 내 맘같지 않고
털어놓은 말들이 비수가 되어 나를 더욱 힘들게 했어요
그 시절 죽을만큼 힘든 날들 .. 혹여 이성에게 기대어라도
볼까싶었지만 그것도 정답이 아니고 더 힘들게 만들었네요
스스로 꿋꿋이 버티고 이겨내는 것 ..분명 좋은시절 올겁니다
그 시절 유일하게 힘이 되었던것은 독하게 하던 운동과
우연히 만난 강아지가 제게 큰 위로가 되었어요
힘내시고 꼭 이겨내기를 바랍니다15. .....
'16.12.25 5:50 PM (125.186.xxx.152)일단 문제를 직시하는 방법이 있어요.
일기를 쓰면 문제가 좀 객관화되면서 줄어들어요.
블로그에다 비공개로 쓰는데..그러다보니 블로그가 내 감정의 쓰레기통입니다. 들여다보고 싶지는 않지만 그때그때 꼭 필요해요.
82에다 쓰기도 하는데 이젠 쓰다보면 댓글이 예측됩니다.
내가 이러저런건 잘못 했다는둥 그 정도면 별거 아니라는둥..
그래서 쓰다말고 멈추가도 해요.
믿을만한 사람에게 말로 하소연도 하는데..요건 좀 신중해야해요. 부작용이 있을수도..
그리고 기분을 전환하는 방법이 있어요.
나가서 걸으면서 팟캐스트 듣기도 하구요.
감동적인 영화보면서 펑펑 울기도 하구요.
종교 있으시면 기도하면서 우는 것도 좋아요.
시장 한바퀴 돌거나 여행가거나
아님 집안대청소 등등..
그리고 시야를 넓게 보는 방법이 있어요.
인문학 공부를 하거나 역사 공부를 하는 둥...
지금 내 삶만 보지 말고 시대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넓게 보는거에요.
이때 제일 방해되는게 자기개발서 입니다.
자기개발서는 누구나 다 성공할 수 있다고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않아요. 각자 자기 삶의 맥락에 매여있거든요. 자기개발서는 그 맥락을 싹 무시하죠.
그리고 마지막으로....그냥 버티세요.
굳이 극복하려하지말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면서요.,16. 감사합니다
'16.12.25 5:54 PM (110.10.xxx.35)원글님과 댓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법륜스님 강론 찾아 들어요.
아침에 눈 떴을 때 "아, 살아 있네, 감사합니다"
하라시거나
수시로 염불 외듯 "감사합니다" 하라시는 것,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누구라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말씀
등을 들으면 힘이 납니다.
꽃을 키우면서 식물의 생명력에서 기운을 얻는 것도 좋았어요.17. 젤소미나
'16.12.25 6:05 PM (121.182.xxx.56)저도 원글과 댓글 너무감사해요^^
18. 좀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16.12.25 7:15 PM (211.205.xxx.222)자원봉사 해 보심 어떨까요
저는 힘들때 자원봉사 했었는데
좋았어요19. ᆢ
'16.12.25 8:17 PM (210.179.xxx.20)정말 마음이 지옥이면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뜨게질도 해보고 화분에 뭘 키워보기도하고 성당도 가고 운동도하고 ...그런데 이 모든게 5를 젤 나쁜 상태다 할때 3정도일땐 하게 되는데 4만 되도 아무것도 하기 싫고 나가게 되지 않게 되더라구요 ㅠ 그럴땐 그냥 누워서 시간 가길 기다린거 같아요 좀 움직일 수 있는 상태다 할땐 좀 떨어진 곳이나 사람들 별로 없는 사우나에 가셔요 물에 담그고 있으면 좀 맘이 나으실거여요
20. 산골아짐
'16.12.25 8:36 PM (218.150.xxx.180)일부러 로그인 했어요.
제게 지난 십년은 죽지 못해 사는 삶.
죽음도 생각하고 오로지 아이땜에 산다는 생각.
첫째 전 정태춘의 첫차를 기다리며 라는 노래를 들으며 눈물 쏟아내기.
둘째 불교 염불중에 광명진언이라고 있어요.
오로지 그 염불을 들으며 울기.
지금도 변한건 없지만 시간이 가고 있다는거.
지옥 같은 시간을 그냥 견디는거.
좋은 날 올꺼예요.
힘내자구여!21. 음
'16.12.25 9:41 PM (175.197.xxx.67)마음의 중심을 잘 잡으면 흔들리지 않아요 일희일비하지 않지요 좋은일 가운데 나쁜일이 있고 나쁜일 가운데 좋은일이 있는 법이랍니다.
22. ...
'16.12.26 3:21 AM (115.41.xxx.78)그냥 누워서 잠자고 일어나면 좀 개운해지는것같아요..
23. ..
'16.12.26 4:20 AM (220.117.xxx.232)전 그냥 꼭 할것만 하고 자요. 한며칠 그러다보면 의욕이 생기고..
집을 깨끗하게 치운다거나 밥을 잘챙겨먹는다거나 나가서 열심히 걷고 오면 기분이 좋아지고요. 목욕탕도 갔다오고.. 한동안은 여기저기 경치좋은 절에 가기도 했어요. 좋은생각 많이 하세요.24. 원글
'16.12.26 5:09 AM (58.126.xxx.72)한분 한분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제가 느끼는 이런 지옥같은 시간들이 제자신이 감당이 안된다는것이 제일 괴롭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예상치못한 고난이 가끔? 찾아오지않나요
저는 매순간이 늘 고난이고 늘 힘든거같아요
무난하게 한해를 보낸적이 없어요
이제는 절망감에서 씩씩하게 헤어나올수가 없어요
우울증 분노증 히스테릭 불면증 제자신이 이제는 미쳐가는구나싶어요25. 원글
'16.12.26 5:16 AM (58.126.xxx.72)겁이 많아서 죽지도 못하겠고 앞날이 절망적이어서 살아갈자신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등신이 저에요
26. 민들레홀씨
'16.12.28 5:46 AM (63.86.xxx.30)모든 좋고 안좋은 상황은 그때까지의 상황이에요.
앞으로의 일은 아무도 모르죠.
힘든 일을 잘 이겨내고나면 그후에 항상 좋은 일이 잇곤 하더라구요.
그냥...얼마나 좋을 일이 잇으려고 현실이 이렇게 힘드나하고 생각하세요....
힘드시겟지만 마음을 다잡고...시간/세월이라는 명약이 잇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고 해결점도 보이고 현실과 타협하게 되어잇으니, 지금 이순간을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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