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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한테 배운 습성들 짤라버리려면

가족이란 조회수 : 1,439
작성일 : 2016-12-25 13:21:33

가족끼리도.. 사랑의 관계가 아닌 결국 강자약자 관계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엄마아빠.. 어떻게 보면 평범한 집안입니다.

가정적이고 자식을 살피셨다고 할수 있습니다. 경제력에 반해서요.

언니오빠 둘다 좋은대학교 나와서.. 번듯한 전문직.

저는 그럭저럭 중상위권나와서 ,... 평범한 직장입니다.

셋다 번듯한 직업에 다들 부러워합니다.

문제는...평생 저를.. 막대하는 엄마입니다.

엄마는 상처주는 말을 잘 합니다.

이제 생각해보니 약자한테만 그런거 같아요.

잘난 언니오빠한테는 절대 그러지 않습니다.. 그랬다고 해도

바로 본인이 수그리기때문에.. 그 둘은 엄마의 나쁜 점을 저만큼 잘 몰라요..

아빠한테도 그런적이 있어서 부부싸움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아빠한테도 그러지 않아서..

신기하게도 다른 식구들을 본인 편으로 만들어서..

저만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으십니다.

싸움이라도 나면 제가 일일히 제 변명을 언니오빠 아빠한테 해야되는데

이제 이것도 지쳐서 .. ..


아빠쪽 친척들은..참다참다 아예우리집에 오지를 않습니다 큰집인데요..

우리집에만 오면 스트레스 받아서.. 못오겠다고 하더라구요

엄마 혼자만 못느끼는데 제가 옆에서 봐도 정말 재수 밥맛이 없을 정도에요.

물론 자식인 저한테는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시죠


엄마는 자식들 잘키우고 그런 것에 굉장한 자부심이 있고

목 뻣뻣해질만큼 좋은 학벌에 똑부러지는 자식들이 두명이나 있어서..

제가 뭔가 불만을 얘기해도.. 너하나쯤. 난 든든한 자식 두명이나 있으니

맘대로 해라 이런식이에요.


저는 어릴땐.. 너무 슬펐습니다. 왜 이렇게 당하고 살아야하지.

그런데........

저도 사회나가서 하는 짓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제가 약자한테는 강하게 소리지르고...

강자한테는 못그러네요..


부모님한테 배운 습성들 짤라버리려면

어떻게 해야되나요

이제 누구 탓을 할수도 없는 제 인생..

배웠다고 하기도 부끄럽네요.

저도 중간에 정신차리고 노력했다면 이렇게 안됐겠죠..


IP : 211.114.xxx.14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 젊은데
    '16.12.25 1:46 PM (124.54.xxx.63)

    일찍 깨달으셨네요.
    성향은 타고나는 거라 잘 안바뀌어요.
    그리고 원래 인간이 그리 생겨먹었답니다.
    원글님 어머니는 심한 거고 약간은 다 그런 성향이 있어요.
    그 그룹의 주도세력이 훌륭하면 서로 협력하는 그룹이 되고
    여왕벌이 지배하는 그룹은 약자를 왕따시키면서 결속력을 유지하게 되죠.
    원글님이 지금부터 자아성찰을 계속하면 협력하는 그룹을만드는 리더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그 길은 평생 '아직도 가야할 길'이겠지만요.
    원글님이 겪은 아픔이 원글님의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해요.
    어머니를 보지 말고 좋은 인품을 가진 분을 찾아 그를 보세요.

  • 2. minss007
    '16.12.25 2:34 PM (211.178.xxx.159)

    본인 스스로 그게 얼마만큼 싫었는지..
    당했던 피해자 입장에서 늘 그 감정을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저도 은연중에 했던 행동들이 제가 어렸을적 그렇게 싫어했던 부모님의 행동이라는걸 알고..
    그 다음부터는 그 행동을 안하도록 정말 항상 인지하며 노력했어요
    그 아프고, 속상했던 느낌을..항상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습관을 저도 고쳤답니다

    원글님도 고칠수 있어요!

    음..
    어머님의 그러한 행동은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것이니만큼
    원글님도 좀 강하게 나가보세요
    이제는 어린아이가 아니잖아요
    성숙하지못한 부모님도 결국은 남이구나 싶은..
    어떨때엔 남보다 못할때도, 남보다 더 상처될때도 많아요
    오히려 남들한테는 안그러는데 만만한 본인자식들에게는 막 하시는거죠

    이젠 그러한 행동을 용납하지마세요!
    그리고 다른식구들이 오해를 하건말건 신경쓰지마세요
    오해는 스스로 풀리는 시점이 있고, 그게 가장 크게 깊게 풀리는것 같아요

    저도 얼마전에 아는엄마가 제가 하지않은 일을 퍼트리고 다녀서 저를 오해하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신경쓰지않아요
    그냥 나를 그렇게만 봤다면 할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나중에 다시 오해했다 미안했다해도 받아주지는 않아요
    이런사람들은 경험해보니..
    자신의 생각없이 남의말에 휘둘려서 사람 함부러 평가하는 사람이니까요

    좀더 내면을 강하게 다져보세요!
    시간과 의지가 답일수 있으니 너무 스트네스 받지는 마셔요^^

  • 3. 제가 그런 엄마
    '16.12.25 3:57 PM (211.36.xxx.24)

    제가 그런 엄마였거든요
    원글님 말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독설에 심하면 폭력에...
    창피한 얘기지만 그랬어요 ㅜㅜ
    큰애가 그걸 알려주더라구요
    이런 사람 특성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입니다
    자기를 진정으로 사랑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다른사람을 제대로 사랑할수가없어요
    그게 근원의 상처이죠
    자랄때 애정결핍도 좀 있었고.
    좀 모자란거죠
    요구하는 만큼의 사랑을 못 받고 큰게 원인인거 같아요
    예민한 내면이 그래서 상처 받았구요
    그런데 어느 책에서 본건데

    희안하게도
    이런 대우를 받고 큰 자녀는 그 가해자 주변을 못 떠납니다ㅜㅜ
    아직도 충족되지 않은 사랑을 갈구하는거라생각해요
    원글님 얼른 집에서 독립하시라고하고파요
    그럼 좀 줄어들겁니다
    그리고 어머님은 철이 좀덜 드신거에요
    신경쓰지마시고 지내보세요
    조금씩 자식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기다려보세요

  • 4. 오마나
    '16.12.25 9:02 PM (121.130.xxx.148) - 삭제된댓글

    상처 많이 받으셨겠네요. 무식하고 투박한 엄마보다 더 상처주는 엄마 유형이신것같아요..
    자각하신게 대단하신데요. 알면 고치기 쉽죠. 아셨으니 이젠 더 좋은사람이되실듯해요. 상처로 생긴 좁은틀 확 집어던져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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