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쪼잔한 사람인게 분명하네요...
일주일 전인가에 남편 친구네 집에 갔어요..
남편, 저, 남편 친구 이렇게..
남편 친구는 한달 정도 전에 결혼해서,, 신혼집이고,
저희도 결혼한지 몇 달 안됐어요...
3달 정도 전에, 남편 친구가 저희 집에 방문했고, (청첩장 전해주러)
남편이 그때, 친구한테 배달음식 5만원워치 사주고,(제가 임신중이라서, 음식못해서)
둘이 저희 집에서 먹고, 친구는 청첩장 주고 갔구요..
제가 뭐 과일이나 음료같은건 준비 많이 했고요..
친구는 빈손으로 왔더라구요,
전 속으로, 지 청첩장 주는데 밥도 얻어먹고가고, 빈손으로 오는 놈일세. 했지만,
그건 그냥 그 하루일 수 있으니.. 패쓰,,하고 잊었어요.
친구는 결혼하고, 저희가 초대받아서 갔는데
저희 남편이 휴지랑 귤 한박스 사가자고 갔어요..
근데 남편 친구가, 물 한잔이 안나오는거에요... 집에 먹을 거 없고, 마실거 없다고,,
그 와중에, 귤을 자기 마누라가 먹고 싶어했다고, 너무 반가워하며 꾸역꾸역 다 냉장고에 넣더라구요..
마실거 없기는 커녕, ,, 옆에 커피 잔뜩있었고,,,
본인은 마누라 퇴근하면서 밥 같이 먹는다고,, 밥 하고, 삼겹살 꺼내 놓고,, 저희는 저희가 사온 귤 두어개 셀프로 먹었네요.. 저는 커피라도 달랄까 하다가, (목말랐거든요.. 라면이라도 주지.. 배도 고팠는데..) 너무 황당한 시츄라,,
저희 남편은 친구가 삼겹살 꺼내길래, 저녁먹고 가라고 할 줄 알고,
우리 저녁 푸짐하게 먹겠네.. 이러고 있는데. 그 친구가 '아니. 나랑 마누라만 먹을 건데.' 이러더라구요..
결국, 양재코스트코에서 저희둘이 피자먹었다으유ㅠ
이상한 친구 아니고, 저희 남편이 무시당할 위치도 아니고,,
둘다 공기업다니고, 대학교 동기에요.. 남편말로는 되게 친햇대요..
자취방에서 맨날 뒹굴뒹굴 자고, 학고 맞고,, 지방까지 태워다주고 그랬다는데..
전 남의 집에 초대하고 물 한잔도 안주는 사람은 좀 처음봤거든요... 진리의 케바케인가.
저희 부부가 그 친구한테 못한것도 없고요...
마누리 오니까 빨리 가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뭘 주는 거 자체가 학습이 안되어 보었어요...
남편은 휴지랑 귤은 왜사갔는지.. 멍청이도 아니고,, 참
이런 친구는 정상인가요>>
남편이 홀대받는 모습을 보면서, 옆에서 기분이 안좋았어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