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헌의 비밀이...(속 시원한 사이다 입니다)

바로 이거야... 조회수 : 2,201
작성일 : 2016-12-24 13:26:40
개헌은 '촛불 혁명의 완성'이어야 한다


첫째, 

개헌이 촛불 사태에서 확인된 우리 사회의 개혁 요구를 희석시키는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 


이른바 ‘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을 손질할 필요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도 없애야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문제를 대통령제의 폐해나 권력구조의 문제만으로 좁게 봐서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 


광장에 촛불을 들고 나온 시민들이 요구하는 바는 분명하다. 


우리 사회에 누적된 모순과 부조리를 없애 대한민국을 새롭게 태어나게 하자는 것이다. 


개헌 논의는 현실적으로 

우리가 당면한 모든 개혁과제들을 뒷전으로 미뤄놓고 정국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섣부른 개헌 논의로 개혁 동력이 소진될 가능성은 크게 경계할 대목이다.





둘째, 

시간 부족으로 ‘졸속 개헌’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 


권력구조 개편만 해도 4년 중임제, 의원내각제, 분권형 대통령제 등 다양한 주장이 쏟아지고 있어 

쉽사리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그런데 개헌의 대상은 단순히 권력구조 개편만이 아니다. 


기본권 강화, 통일과 영토 조항 수정, 소수자 보호 등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는 미래 가치를 담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큰 틀을 바꾸는 중차대한 작업은 두어 달 동안에 후다닥 해치울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 ‘


대선 전 개헌’이라는 목표에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다. 


개헌에 대한 공론화 작업을 시작해도 결국 개헌은 차기 정권의 과제로 넘길 수밖에 없다고 본다.





셋째, 

주권자인 국민이 참여하는 헌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현행 헌법상 개헌은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가 발의할 수 있게 돼 있지만, 

개헌이 정치인 ‘그들만의 작업’이 돼서는 안 된다. 


지역과 계층, 나이와 성별로 다양하고 광범위한 시민이 개헌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정치권이 제시해야 한다. 


정치인들끼리 결론을 낸 뒤 국민에게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식의 위로부터의 개헌은 더는 용납될 수 없다.





넷째, 

개헌이 정계 개편 등 정치권의 이합집산과 당리당략을 위한 도구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 


지금 정치권에는 벌써 개헌이 가져올 이해득실을 놓고 주판알을 튕기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된다. 


이런 식의 개헌이라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 편이 낫다. 


개헌은 촛불에서 드러난 새로운 국가 건설에 대한 국민의 열망 구현으로서만 의미를 지닌다. 


개헌은 ‘촛불 혁명의 완성’이어야 한다. 


정치권이 이 명제를 결코 잊지 말기 바란다.



http://v.media.daum.net/v/20161223180603059



IP : 122.43.xxx.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로 이거야...
    '16.12.24 1:27 PM (122.43.xxx.32)

    http://v.media.daum.net/v/20161223180603059

  • 2. 그래 이거야
    '16.12.24 1:30 PM (211.36.xxx.251)

    햐~ 어쩜 내 맘 속을 저리 말로 잘 표현함?

  • 3. ㅇㅇㅇ
    '16.12.24 1:40 PM (114.200.xxx.23)

    원래 말잘하고 표현잘하고 진정성이 있어요
    종편언론들이 반대의 프레임으로 까대는 것이고요

  • 4. bluebell
    '16.12.24 2:09 PM (122.32.xxx.159)

    한겨레 사설의 개헌 방향,전제에 대체적으로 동의합니다. 정치권에서는 개헌을 지금당장이 아니라 천천히 준비해들어가며 다음 정권에서 국민의 의견과 동의를 구해하며 해주세요!

  • 5. ..
    '16.12.24 3:13 PM (223.62.xxx.210)

    문재인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으로 알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2563 나혼자산다 다니엘헤니보니 참 대조되네요 48 남자들 2016/12/24 24,344
632562 어제인가 그제인가 캐롤 팝캐롤 정리했던 블로그 글 찾아요 3 글찾아요 2016/12/24 648
632561 노승일은 자료를 jtbc에 넘기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요? 3 근혜퇴진 2016/12/24 3,587
632560 3호선타고 광화문 가는데 역 2 ㅇㅇ 2016/12/24 813
632559 물러나쇼 , 가수 마야 방송 보세요^^ 3 .. 2016/12/24 1,713
632558 그동안 국민 촛불의 의미가 엉뚱하게 잘못 흘러가는 거 같아서.... 14 테스타로싸 2016/12/24 1,617
632557 미끄러워요 1 감초 2016/12/24 586
632556 4차원이란 말을 일부러 기분 나쁘라고 하는 경우도 있나요? 19 ........ 2016/12/24 4,779
632555 4.15일 밤의 행적 7 .. 2016/12/24 2,004
632554 성악 전공자들 졸업 후 유학? 11 주오 2016/12/24 4,274
632553 박사모들이 맞불집회하는거 좋은 측면도 있습니다 4 박그네의 개.. 2016/12/24 2,479
632552 6시 소등과 즉각퇴진 실검부탁드려요. 1 6시소등.즉.. 2016/12/24 449
632551 [속보] 박영수 특별검사, 청와대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 참고인 .. 48 그냥 2016/12/24 19,934
632550 조여옥, 이슬비 파티 벌이고 있을거 같아요 49 ,,, 2016/12/24 4,704
632549 유엔 내부감찰실 감사실장, 반기문 개탄스럽다 6 ... 2016/12/24 1,644
632548 채널a ...종편이 바꼈나 했는데 역시나군요 2 .. 2016/12/24 1,359
632547 한천가루로 젤리 양갱말고 뭐할수 있나요 1 끼니 2016/12/24 602
632546 비밀산타 활동중입니다~^^ 45 솔이엄마 2016/12/24 4,604
632545 올케와 동생의 대화... 139 ... 2016/12/24 21,762
632544 잃어버린 너 김윤회 작가 실화소설 말인데요. 32 실화 2016/12/24 14,917
632543 친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조의금 내지 않는 건가요? 11 2016/12/24 13,030
632542 파마 얼마나 자주하세요? 11 하나하나 2016/12/24 5,782
632541 광화문에 왔어요. 날씨 좋아요 3 // 2016/12/24 1,391
632540 빼꼼님.. 그외 산타이모님 3 행동대장 2016/12/24 1,245
632539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제보받네요.. 우병우장모아.. 2016/12/24 1,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