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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딸이 교대 가고 싶다고 하는데 좀 읽어 주세요

//// 조회수 : 4,658
작성일 : 2016-12-23 22:20:20

중2  때 학급에서 2등 딱 한번 하고, 중3 때는 학급에서 5~7등했어요

시험 기간때마다 과민성 대장증상에 머리 쑥쑥 빠지고 시험 공부하란 말도 못하겠드라구요

동네에서 그나마  괜찮다고 인식이 된 일반고예요

여고라서 내신 따기 힘들다고  첫시험 보자마자 전학 보내달라고 하는데

부모는 열심히 하면 된다고만 했어요

수능 최저도 생각해야 하잖아요, 학교 분위기두요...

1학기 때 내신이 2.7등급 정도 되어서

열심히 하면 2등급 이내로 들어가서 교대 갈수 있겠다고 격려했어요

그런데 이번 기말고사 결과가 영 아닌지

본인이  3등급을 훌쩍 넘어갈거 같다고 하네요, 설마 했어요ㅜㅜ

아직 학기말 결과는 안나왔지만, 엊그제 11월 23일 모의고사 결과를 달라 하니 주네요(474857명 응시)

수학 머리가 영 안되어서 문과 가겠다고 지원했는데(수학학원에서 문과가는게 좋겠다고 했어요)

30문제 중 마지막 4문제는 죄다 틀렸구요,

점수 115,  전국 백분위 75.11프로  등급은 4등급(학급등수 28명 중 10위)

국어는 표점 124, 백분위 86.41   3등급(등수 안나와요)

영어 91점, 한국사 41점   1등급(등수 안나와요)

지리 표점 61 백분위 86.47   2등급(학급등수 16중 2위)

일반사회 표점 55 백분위 65.8  4등급(학급등수 15중 6위)


아이가 죽어라 하지도 않지만 아예 안하지도 않거든요

근데 제가 고교 다닐 때와 비교하면 왠지 아이가 공부에 완전 몰입을 안하는거 같았어요

결과에 대한 욕심은 많아 보였지요


교대는 안되겠다 싶어서 문과 관련 진로에 관한 책을 10여권 빌려 와서 보자고 하니

교대 합격생 수기 보니 3년간 책 30권 썼다고 하며

너무 많이 쓰면 독이 된다고 샘들도 말렸다고 하네요 ㅡ. ㅡ


내신 꽝 되었는데 교대 어떻게 가려구? 다른 학과 생각해야지? 하니

정시로 가면 된다고 하네요

정시로 갈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물으니 열심히 하면 갈수 있겠지!! 하네요

그럼 네가 열심히 안한거였냐 물으니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ㅜㅜ

보통 두시에 자거든요, 학원 다녀오면 10시반, 금방 두시 되지요

더이상 어떻게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몰입을 더하겠다는 뜻이겠지요

나는 네가 열심히 하는 줄 알았다, 성적이 안나오기에 머리가 나쁜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열심히 해보아라 하고 말해 주었는데(이것도 말실수한 게 아닌가 싶구요ㅜㅜ)

거실에 있다가 쫓아가서

진짜 네가 공부 열심히 안한거 맞느냐 확인하니 맞다고 해서

기가 막히구나. 도대체 뭘믿고 열심히 안했느냐!! 물었어요,  자기도 모르겠다고 하네요ㅜㅜ

9월 모의고사에서 턱걸이로 수학이 2등급 나와 합격해서

다음주말에 겨울 기숙학원 한달 간답니다.(특목고 못간 대신 잘하는 학생들과 공부한다고 무척 들떠 있어요)

지인의 딸이 고1 겨울방학 때부터 정신차리고 미치듯 공부를 파서 서강대 갔다고 하드라며

열심히 하라고 말해 주었어요....

여고라서 그런지 이과반이 11학급 중 3학급이어서 문과 지원한 것을 스스로 위안하고 있는 거 같아요


아까 오후에는

<흔들리지 않는 공부 멘탈 만들기> 라는 책을 결재했어요

"공부는 머리로 하는게 아니다, 마음으로 하는 거야"

제가 아이에게 자주 했던 말을 저자가 인터뷰 첫마디로 하고 있네요

학습효율성 연구는 최근 심리학자들이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분은 양자물리학을 학습과 성공의 비결에 대입을 시키셨네요

아이들이 공부를 즐겁게 몰입해서 할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세월이 너무 훌쩍 가버렸어요,

병들어 쓰러지며 일나가며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제가 어미 역할을 못해 준거 같아서 무척 미안하기도 해요 ㅜㅜ


--------------------------------

지금이라도 내신 따기 쉬운 학교로 전학을 시킬까요?

오늘 교육봉사 동아리 면접에서 8명 중 두명 뽑는데 붙었다고
너무 좋아하면서 말하드라구요ㅜㅜ, 그 얼굴 떠오르니 가슴 아프네요

제가 보기엔 공부 안하는 거 아니거든요, 기계처럼 공부만!! 하지 않기는 해두요

교회에서 주말마다 아기 돌보는 일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몰라요ㅜㅜ





IP : 49.1.xxx.6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죄송하지만
    '16.12.23 10:23 PM (59.15.xxx.87)

    엄마가 몰라도 너무 모르는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 2. 원글
    '16.12.23 10:26 PM (49.1.xxx.60)

    윗님께!!
    바쁘시겠지만
    두어줄이라도 써 주시기 바랄께요, 감사드려요

  • 3. 교대
    '16.12.23 10:27 PM (211.205.xxx.222)

    전과목 1등급은 돼야 넣어 볼수 있을듯

    울딸 지난해 실패해서 사범대 갔습니다
    제수보다 임용보는걸로 하는게 나을거 같아서요
    미리 정체되느냐 나중에 정체되느냐의 차이로
    일단 한발먼저 떼기로 했어요

  • 4. 교대
    '16.12.23 10:29 PM (211.205.xxx.222)

    서강대와 비교불가입니다
    요즘은 서울대급입니다

  • 5.
    '16.12.23 10:31 PM (59.16.xxx.47)

    그 정도면 수시로 힘들어요
    정시 준비 시키세요 그렇다고 내신을 버려서는 절대 안됩니다
    저희 딸이 교대 준비 열심히 했는데 안됐어요
    내신 1점 초반은 돼야 교대 수시에서 경쟁이 됩니다 그럴려면 내신 따기 어려운 학교는 안가는게 좋아요

  • 6. .........
    '16.12.23 10:32 PM (118.38.xxx.231) - 삭제된댓글

    우리딸이 교대갈때 내신이 안좋아 수시는 떨어졌어요
    교대 수시는 내신 1등급이라야 하는데 우린 3등급 가까이 되었어요
    중요과목은 잘했는데 체육이 항상 300등 후반대 였어요
    그래서 정시로 갔는데 요즘 경인교대도 수능전형이 생긴거 같고
    교원대 초등경우 수능7과목중 3과목1등급이면 현역도 내신1등급 적용됩니다

    이곳보다 다음에 "우리교대가요" 카페가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각교대 게시판에 보면 수능이후나 원서 쓰는 기간에 올라온 글들보면
    점수도 대충 나오는데 가장 정확한 점수일듯 싶네요
    그곳에 가입해서 아이도 공부가 안되면 한번씩 들어가게 하세요
    아마 동기부여가 되지싶어요

  • 7. 예비고3맘
    '16.12.23 10:33 PM (114.204.xxx.212) - 삭제된댓글

    요즘은 교대가 연고대 급이에요
    수시 1점초반대인 아이가 교대 희망합니다
    안타깝지만 교대는 수시 정시 다 어려울거 같아요
    주변보니 스카이는 어느정도 타고나는거 같더군요 기본 머리가 뛰어나요
    우린 평범해서 그냥 아이가 열심히 하는걸로 만족 하고 있어요
    지금은 그냥 아이가 하는대로 두세요 목표가 있으면 상승해요

  • 8. 교대
    '16.12.23 10:35 PM (122.38.xxx.109)

    수시라는게 수능성적으로 정시에 갈 수 있는 학교보다 다른 비교과나 학교활동으로 좀 더 윗 학교를 갈 수 있는 기회가 되는거라고 보면 돼요.
    그런 수시성적이 교대합격자들을 보면 1점대 초반들이 대부분이예요. 지방 교대도 1점대 중반정도요.
    방학중 부족한 과목을 충분히 공부해서 내신을 잡는게 우선이예요. 정시로 뽑기도 하지만 수시로 가는게 교대는 훨씬 쉽다고 보면 되고요. 물론 교대 입학은 절대로 유리하지 않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교대는 예체능까지 전과목 점수가 다 들어가기때문에 고교3년 내내 정말 학교생활을 열심히 잘 해야 합니다.

  • 9. 죄송
    '16.12.23 10:37 PM (124.50.xxx.184)

    중하위권 성적이네요. 인서울도 힘들듯해요.

  • 10. 정시로는
    '16.12.23 10:47 PM (61.101.xxx.114)

    더 힘들어요..

  • 11. 정시로는
    '16.12.23 10:49 PM (61.101.xxx.114)

    교대 보내실분들은 내신따기 쉬운곳으로 옮기세요..
    학군센곳에서 성적 안나오던애가 일산으로가서 내신 열심히 하더니 서울교대 갔네요..
    교대는 내신이 최고 갑이에요.

  • 12. 솔직히
    '16.12.23 10:50 PM (223.38.xxx.147)

    인서울 하기도 어려운 점수네요.교대가기는 현재점수로는 불기능 합니다

  • 13. 원글
    '16.12.23 11:01 PM (49.1.xxx.60)

    아이가 교대가자 까페도 들락거리기에
    정시로만 뽑는 학교도 있다고 정시로 가겠다고 열심히 하면 된다고 하니...
    저는 그냥 믿고 밀어주어야겠지요?

  • 14. 교대
    '16.12.23 11:09 PM (125.191.xxx.7)

    내년 고3되는 울 아이도 교대 목표로 하고 있어요.
    고1부터 지금까지 모의고사 올1등급이지만 내신따기 힘든 학교라서 내신은 2-3등급이예요.
    교대 정시 생각하고 있었는데..요즘 아이가 교대 자신 없다며 다른 대학도 생각해야겠다고 하네요.
    학교 기숙사에서 한달에 한번 집에 오면서 치열하게 공부하는 아이인데...교대가 요즘 정말 넘사벽인가봐요..ㅠ.ㅠ

  • 15. 현실
    '16.12.23 11:14 PM (119.207.xxx.52) - 삭제된댓글

    수시니 정시니 그 정도 성적대면 이미 교대는 끝난 게임입니다.
    공부머리 좀 있는 아이가 기계처럼 공부에만 매달려도 교대 정시 될까말까인데 넘 모르시네요.
    지금 아이 성적과 공부태도를 보면 이름은 좀 들어본 수도권 4년제 대학도 걱정하셔야 할 수준입니다.

  • 16. ..
    '16.12.23 11:14 PM (221.139.xxx.185) - 삭제된댓글

    정시로 가려면 학교마다 수능 반영비율이 다르니 전형도 잘 살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도 올해 시험봐서 매일 입시 사이트 들여다보고 있는데 서강대 경영은 추합 서울교대는 최초합 고대 비상경 몇몇 과는 최초합으로 나오네요
    과거 입시때처럼 일렬 줄세우기가 불가능합니다

  • 17. ..
    '16.12.23 11:24 PM (211.186.xxx.59) - 삭제된댓글

    지금 저 모의고사 성적으로는 인서울도 힘들어요.
    경기권 대학중에서 수원대나 강남대 정도 바라봐야할 성적이예요
    엄마나 학생이나 맘 굳게 먹고 실력 다져야 겨우 인서울 하위권 바라봅니다.
    정신차리세요.

  • 18. 무엇보다
    '16.12.23 11:25 PM (61.101.xxx.114)

    시험볼때 예민한 아이들..
    멘탈이 깨져서 수능성적이 나오기 어려워요
    수시로 가는편이 더 가능성있어요.

  • 19. 그리고
    '16.12.23 11:36 PM (61.101.xxx.114)

    공부잘하는 애들 1학년때 기숙학원 안가요.
    집에서 핸드폰 단속 안되고 엄마 잔소리 피해서 가는 애들이 가요 ㅠㅠ..
    기숙학원이 분위기가 좋아야 할텐데..

  • 20. 고3맘
    '16.12.24 12:01 AM (116.36.xxx.7)

    수시로는 좀 힘들어 보이구요. 2~3학년때 1점 극초반으로 올리면 진주교대는 가능성있는데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정시에서는 그래도 내신 2등급 대 유지하고 수능1~2등급 하면 지방교대 가능해요. 수능만 보는 교대도 있는데 무지 높아요. 연고대랑 겹치죠. 최근에 교대 입결이 상상초월하게 급상승중이라 연고대 입결에 타격이 크대요. 연고대 군데군데 펑크나는 이유라네요. 너무 상심은 마시고 끝까지 내신 신경쓰고 안되면 한해 더 해서 가면 되지요.

  • 21. 죄송
    '16.12.24 1:00 AM (124.50.xxx.184)

    그래도 아직 시간 많이 남았으니 열심히 하도록 격려해
    주세요. 국어랑 수학 열심히 파야 하구요.
    윈터스쿨, 기숙학원 그런거 다 그만두고 과외 붙이거나
    수학전문학원 보내세요. 문과수학은 열심히 하면 5등급도
    2등급후반대까지는 쉽게 올릴수 있어요.
    올겨울방학이 넘 중요할듯 하네요.

  • 22.
    '16.12.24 1:52 AM (1.235.xxx.221)

    비슷한 아이 키워본 경험으로 ,냉정하게 말씀드릴게요.
    고등학생이면,이미 지금 나온 성적이 아이 실력이에요.
    아마 아이 나름대로는 열심히 한 거겠지만,
    아이가 열심히 할 수 있는 최대치가 그정도인 거구요.
    열심히 안해도 성적은 잘 나오는 간혹 전교에 한두명 있는 그런 아이도 아닌 거에요.
    지금 아이가 교대를 원한다고 하는 건,
    아마 무의식으로 느끼는 불안감을 덮기 위한 허세가 아닐까 싶은데요.
    엄마나 주위에서 교대,교대 하니까 거길 간다고 해야
    조금이라도 자길 인정해줄 것 같은 절박함이 있을 겁니다.

    제가 조언드릴 건요.아이가 교대 간다고 ,할 때 그거 인정은 하시되,
    지금 아이 성적으로는 인서울도 힘드니까 그거에 대한 대비책을 엄마가 차근히 준비하세요.
    그리고 교대가 아니더라도 인정받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직업은 많다라는 얘기도 가끔은 하시구요.

    경험상 ..문과인데 국어가 3등급,이라면 (내신도 비슷한 성적이라면)
    n수를 해도 ,그 어떤 벽을 넘기 힘들어요.
    그러니 내신 잘 챙겨서 어떻게든 수시로 갈 수 있도록 대비하세요.

  • 23. 현실 감각 심하게 없네요
    '16.12.24 1:56 AM (91.221.xxx.78) - 삭제된댓글

    저 성적이면 정시건 수시건 전국 어느 곳의 4년제 가기도 어려워보임.

  • 24. 서울대포기하고 교대
    '16.12.24 7:06 PM (122.38.xxx.109)

    오늘 학교엄마를 봉사 갔다가 만났는데 우리학교 3학년 여학생이 이번에 서울대랑 교대를 붙었는데
    서울교대 간다고 서울대를 포기했데요.
    학교에선 아깝다고 난리라는데 아이가 확고하다고요.
    교대가 목표면 정말 열심히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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