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시민단체 '탈경제반대행동'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검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밝혀달라며 2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고발장을 냈다.
당시 국가안보실장으로서 세월호 승객 구조 작업을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며 김장수 주중대사도 고발했다.
이 단체는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검찰이 2014년 7월 인명 구조에 실패한 전 목포해경 123정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려 했으나 법무부 반대로 영장을 넣지 못했다"며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황 권한대행의 직권남용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현장 지휘관이던 김 전 정장은 승객 퇴선 안내 등 구조 작업을 소홀히 해 승객을 숨지게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작년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다.
이 단체는 또 당시 검찰 수사팀 지휘부와 대검찰청 지휘라인이 이듬해 인사에서 좌천된 의혹이 있다며 황 권한대행이 관여했는지도 밝혀달라고 했다.
김장수 주중대사에 대해선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전송되는 화면을 보거나 해경 등에서 들어오는 보고를 청취했을 뿐 국가안보실장으로서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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