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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췌장암

하늘 조회수 : 5,380
작성일 : 2016-12-22 11:37:46

요즘 시국에 조심스럽지만 막막하여 글올립니다.친정엄마가 운동도 열심히 하시는 70대중반이신데 대학병원에서 췌장암 말기라십니다. 통증을 잘참고 견디시는 분이라서 병원을 늦게 찾은것이 후회스럽습니다.  올한해 지인들이 췌장암판정을 받거나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네요...왜 요즘 췌장암이 많이 들릴까요? 엄마가 넘 안스럽고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항암을 안하신다고 고집부리십니다...경험담을 나눠 주실수 있으실까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IP : 119.194.xxx.6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2.22 11:39 AM (211.237.xxx.105)

    70대 중반이시면 항암 안하시는게 오히려 삶의 질을 높이고 또 길게 가는것일수도 있어요.
    85세 아는 분 계시는데 그분도 방광암을 10년째 앓고 계십니다. 물론 복부내에 많이 퍼지긴 했고
    힘들어하시긴 하는데 그래도 항암하신것보단 오래 사셨어요.
    반대로 70대 중반에 위암이라서 위절제수술 받으신 분은 3개월 못버티고 돌아가셨어요.
    그 연세에 수술하고 항암하는거 오히려 더 악화시키는것일수도 있어요.

  • 2.
    '16.12.22 11:47 AM (121.128.xxx.51)

    의사하고 상담해 보세요
    저희 고모도 췌장암 진단 받고 석달 있다 돌아 가셨어요
    의사가 말기라고 오래 못 사신다고 했어요
    진통제 드시다가 돌아 가셨어요
    증상은 없었고 허리 등이 많이 아팠대요
    의사가 언제까지 사실꺼다 얘기하면 대부분 맞아요
    1년 이내 얘기하면 항암이나 수술하지 마세요
    고생만 하다 가세요
    시누 남편은 6개월 남았다 했는데 항암하다 기운이 없어서 한달은 누워서 거동 못하고 6개월후에 돌아 가셨어요
    가족들이 항암 후회 했어요
    여건이 되면 시골 생활하면 도음이 된대요
    암 치료에는 신선한 공기가 좋대요

  • 3. 이해림
    '16.12.22 11:49 AM (119.194.xxx.69) - 삭제된댓글

    감사합니다. 복부로 전이가 되셔서 수술은 어렵고 항암제 복용할 수는 있다합니다.. 자식들 욕심에 조금이라도 더 살아계셨으면 하는데 당신이 삶을 정리하시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더 안타깝습니다. 예후가 안좋은 암이라서요. 정말로 고기보다는 채식위주의 식사로 드셨습니다. 비만도 아니시고요. 왜 췌장암인지 모르겠습니다.

  • 4. 이해림
    '16.12.22 11:52 AM (119.194.xxx.69) - 삭제된댓글

    주치의 선생님이 올해 새로운 항암제가 좋아졌다 말씀하셔서 가족도 의견이 나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인데 진심어린 댓글에 진심 감사드립니다.

  • 5. 파랑
    '16.12.22 11:53 AM (115.143.xxx.113)

    70중반...아직 사실날이 남았는데.
    췌장암 예후가 안좋아요
    그래도 항암 최대한 권해보겠어요
    항안을 안하는건 당신뜻
    그래도 자식의 의지는 있는거니깐
    날것 금지요

  • 6. 하늘
    '16.12.22 11:54 AM (119.194.xxx.69)

    네. 감사합니다

  • 7. 어쩌나요
    '16.12.22 11:56 AM (121.160.xxx.142)

    올초에 엄마가 위암수술하셨는데 항암도 안하시고 1기라 수술도 어렵지않았어요.그런데 수술후 비위상한다고 드시지도 않고 조카아이 봐주시다 빈혈이 심해져서 입원하셨어요.더한 수술한 사람들도 다들 건강하세 잘지내는데 엄마는 지금도 비위상한다 하시면서 드시는게 그져 그러세요.심한 병이든 약한 병이든 본인마음이 중요한데 엄마가 그러시니 많이 아프시겠어요.저도 많이 힘들고 엄마가 안쓰럽고 노력안하는게 밉기도하고..존중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되도록 엄마 마음 편하게 해드리시고 좋은 시간 갖으세요.마음 많이 아프신데 도움은 많이 못드린듯 합니다

  • 8. ..
    '16.12.22 11:57 AM (114.204.xxx.212)

    수술 어려울 정도면 그냥 두시는게 나을거에요
    나라면 어떨까 생각해보세요
    안타까운맘에 생명연장한다고 해드린게 고통만 드린 경험이 있어서요
    주변 70대 암환자들 대부분 크게 전이나 악화없이 몇년째 똑같이 사세요 본인은 암인거 모르고요

  • 9. 하늘
    '16.12.22 12:00 PM (119.194.xxx.69)

    윗님의 어머님은 잘 이겨내실거에요~^^~힘내요^^

  • 10. 하늘
    '16.12.22 12:01 PM (119.194.xxx.69)

    네~~ 참고할게요~~
    감사합니다.

  • 11. 사오십대
    '16.12.22 12:16 PM (221.146.xxx.29)

    사오십대도 췌장암이 의외로 많더라구요ㅜㅜ 스트레스와 음식의 변화 때문인듯해요.

  • 12. 구름
    '16.12.22 12:17 PM (211.218.xxx.198) - 삭제된댓글

    몇달 전 친정아버지께서 췌장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말기라 병원치료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고통이 엄청나서 병원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마약성 진통제 투여뿐이었습니다.
    몇날 며칠을 정신없이 있다가 겨우 겨우 추스리고, 호스피스병원 수소문하고 납골묘 알아봤습니다.

    췌장암의 고통은 출산의 고통만큼 어마어마하게 매 순간 순간 옵니다.
    가족께서 마음 단단히 잡으시고 어려운 시간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 13. 하늘
    '16.12.22 12:19 PM (119.194.xxx.69)

    답글에 기운을 얻습니다.
    실명으로 댓글을 단건 현재 지인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 삭제하오니 이해해 주세요.
    감사드립니다.

  • 14. 하늘
    '16.12.22 12:24 PM (119.194.xxx.69)

    다른암에 비해 고통이 너무 크시다해서 마음이 무너집니다.
    구름님의 아픈 마음이 전해집니다...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에요...감사합니다.

  • 15. 시어머니가 70대 중반이신데
    '16.12.22 12:28 PM (1.236.xxx.188)

    췌장암3기로 발견된지 1년이 되었어요.
    국립암센터에서 양성자치료를 받고 효과를 많이 봤어요.
    양성자 후 항암주사 맞으면서 치료했는데
    지금 전혀 암덩어리가 자라지 않았어요.
    지금도 마지막 항암주사 맞은지 거의 5개월 가까이 되어 가네요.
    커지지 않으니 굳이 항암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다고요.
    항암치료는 몸 반응상태에 맞춰서 주사 농도를 낮춰서 투여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힘들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초기에 설사 때문에 고생한 건 좀 있네요.

  • 16. ㅂㅂ
    '16.12.22 12:32 PM (58.230.xxx.188) - 삭제된댓글

    병원에서 여명기간을 어느 정도라고 하던가요?
    가족이 10년 전 세브란스에서 췌장암 6개월 시한부 판정받았는데 전이된 상태라 항암치료 받으며 고생만 하다가 10개월 후 돌아가셨어요. 63세였구요.
    췌장암 말기면 항암치료가 고통만 앞당길 뿐인 것 같아요.
    항암치료 시작하자마자 아무 것도 못드시고 중환자처럼
    되어 삶의 질이 엉망인채 고생만 하다가 돌아가셨어요.
    차라리 항암치료 안받고 드시고 싶은 것 드시고 가족들과 시간 보내면서 2,3개월이라도삶을 정리할 시간을 가졌더라면 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그때도 병원에서 좋은 약이 새로 나왔다, 경과가 좋다고 했었는데‥ 췌장암은 그렇더라구요.ㅠㅠ
    연세도 있으셔서 암 진행이 젊은 분보다는 좀더 느릴 수도 있으니 가족들과 잘 판단하셨으면 좋겠네요.

  • 17. 하늘
    '16.12.22 12:41 PM (119.194.xxx.69)

    병원을 갈때마다 x-래이찍고 피뽑고~~ 환자를 샘플링한다는 느낌입니다.
    윗님 감사합니다.

  • 18. ..
    '16.12.22 1:54 PM (121.187.xxx.189) - 삭제된댓글

    79세 아버지 췌장암 진단받고 1년후 가셨어요.
    본인에겐 알리지 않았습니다.
    돌아가신 날까지 통증 전혀 없었어요.
    암세포가 신경세포를 비켜갔대요. --의사 쌤 말씀.
    힘내세요.

  • 19. //////////
    '16.12.22 2:17 PM (218.239.xxx.59) - 삭제된댓글

    췌장암 말기면 아직까지는 치료방법 없어요.
    최대한 고통을 낮추는 방법밖에는요.

  • 20. 저도
    '16.12.22 2:27 PM (61.102.xxx.46)

    얼마전에 친정엄마가 췌장암 의심소견이 나와서 검색도 많이 하고 알아 보았는데
    돈 엄청 많이 들여서 별 치료를 다 하고 외국까지 가서 주사 맞고 오고 하신 분들도
    결국은 병원에서 선고 하신 것에서 크게 달라진것 없이 고통만 받으시다가 떠나셨다는 글이 대부분 이었어요.
    제가 췌장암으로 검색하고 알아본중 저 위에 시어머님 괜찮으시다는 댓글이 유일한 희망댓글 이네요.

    다행하게 저희 엄마는 췌장암 아니셨는데 그때 가족들이 모여서 엄마 의견을 여쭈었고
    엄마는 만약 췌장암 이라고 하면 전혀 치료 받지 않으시겠다고 하셨어요.
    엄마도 나름 검색 해보시고 정보 모아 보시고 하고 내리신 결론 이었어요.
    그냥 남은 시간 가족들과 잘 지내다가 가고 싶으시다고 통증관리나 해달라 하셨어요.
    가족들도 모두 동의 했고요.
    다행히 결과는 아닌것으로 나왔지만 우리 생각은 환자이신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 하다고 생각 해요.

    치료의 예후가 좋은 종류라면 당연히 치료를 적극 받아야 하겠지만 췌장은 그렇지 못한 아주 불행한 경우 라고 하더라구요. 그렇다면 남은 여명을 치료에 메달리다 가실지 아니면 조용히 정리 하고 가실지에 대해서는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자식들이 마음에 한 안남기겠다고 메달리는것이 어떤 의미도 없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 입니다.

    가족회의 해보시고 어머님 의견 들어 보시고 원하시는대로 해드리세요.

    하루빨리 췌장암도 다른 암들처럼 좋은 치료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알아본바로는 감마나이프? 뭐 이런 시술이 그나마 좀 괜찮다고 하던데요. 또는 일본이나 독일가서 무슨 치료 받고 오시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완치나 그 수준은 아니었어요. 비용도 상당 하구요.

  • 21. 딱히
    '16.12.22 4:27 PM (211.246.xxx.251) - 삭제된댓글

    방법은 없어요. 항암 하지 말라 하시지만 고식적 치료에서 항암을 하는 이유는 완치 목적이 아니라 암세포가 크게 성장해서 신경 건드려 극심한 통증이 오게 하는걸 막기 위해서죠.
    판단은 결국 본인과 가족의 몫인거구요.

    췌장암이 육식탓은 아닌듯요.

    육식 즐기지 않는 가족이 췌장암 앓으셨거든요.

    췌장암이 요즈음 증가한건지 과거엔 찾아내기 힘들던 부위라 원인 모르고 돌아가셨던게 의학의 발전으로 병명을 찾아내고 있어 증가하는건진 모르겠습니다.

    암 전체의 5년 생존률이 70%니 80%니 하지만 췌장암은 해당 사항이 없으니 보고 있음 참 허무하죠.

  • 22. 딱히
    '16.12.22 4:36 PM (211.246.xxx.251) - 삭제된댓글

    췌장암의 통증은 상상 그 이상일거에요.
    아는분은 그 통증 때문에 투병중 자살하셨어요.

    저흰 방사선치료, 항암 했고 6개월 선고 받으시고 2년 넘게 사셨습니다. 그 무시무시한 통증은 겪지 않으신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방사능치료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한동안 종양 크기가 유지가 되었었거든요. 모든 암 환자가 그렇듯 마지막엔 걷잡을 수 없이 진행이 되어 ㅜㅜ 그건 인력으로 어쩔수 없는 단계구나 싶었습니다.

    답글 빨리 보셨음..
    조금 있다 지울께요.

  • 23. 딱히
    '16.12.22 4:38 PM (211.246.xxx.251) - 삭제된댓글

    통증관리..그런거 안됩니다.
    일단 통증이 오면 몰핀도 안 듣는게 췌장암 통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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