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 노릇/새마을지도자 노릇/소방대장 노릇/예비군 소대장 노릇/왕대 한 다발도 번쩍 들었지/(중략)
동네방네 이 소식 저 소식 다 꿰었지/싸움 다 말렸지/사화 붙여/사홧술 한잔 마시고/껄껄껄 웃고 말았지/(중략)
누구네 집 서울 간 막내아들/달마다 담배 사보내는 것도 알고/누구네 집 마누라가/영감 몰래/논물 몰래 대어/옆논 임자하고 싸운 일도 알고/
아니 아니/누구네 집 삽 두 자루/누구네 집 나락 열 가마/남은 것도 아는 사내/고규석/
다 알았지/다 알았지/그러다가 딱 하나 몰랐던가/
하필이면/5월 21일/광주에 볼일 보러 가/영 돌아올 줄 몰랐지/마누라 이숙자가/아들딸 다섯 놔두고/찾으러 나섰지/
전남대 병원/조선대 병원/상무관/도청/...중략.../그렇게 열흘을/넋 나간 채/넋 읽은 채/헤집고 다녔지/
이윽고/광주교도소 암매장터/그 흙구덩이 속에서/짓이겨진 남편의 썩은 얼굴 나왔지/가슴 펑 뚫린 채/마흔살 되어 썩은 주검으로/거기 있었지/
아이고 이보시오/(중략)
/다섯 아이 어쩌라고/이렇게 누워만 있소 속 없는 양반
만인보 단상3355 이숙자
고규석의 마누라 살려고 나섰다/(중략)/담양 촌구석 마누라가/살려고 버둥쳤다/
광주 변두리/방 한 칸 얻었다/
여섯 가구가/수도꼭지 하나로/살려고 버둥쳤다/
여섯 가구가/수도꼭지하나로 물밥는집/(중략)
남편 죽어간 세월/조금씩/조금씩 나아졌다/망월동 묘역 관리소 잡부로 채용되었다/그동안 딸 셋 시집갔다/
막내놈 그놈은/펜싱 선수로/아시안 게임 금메달 걸고 돌아왔다/
늙어버린 가슴에 남편얼굴/희끄무레 새겨져 해가저물었다.
전남공고와 한국체대를 졸업했으며, 펜싱 선수로 활동하며 1998 방콕 아시안 게임에서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땄다. 그러나 메달 획득 후 생활고로 인해 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았다. 일요시사 단독 취재 결과(모바일)에 따르면, 그런데도 생활이 나아지지 않자 호스트 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백인권 화백의 만화 야왕전의 주인공 하류는 퍼스트레이디가 되려는 야망을 품는 다해를 돕지만 다해에게 버림을 받게 된다.. 믿었던 그녀에게 모든것을 바쳤던 터라 배신감이 컸던 하류는 다해를 파멸시키고 또한 자신의 삶이 무너지게 되어 결국 자신의 삶이 출발했던 동네에서 자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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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 중에서
조폭 이병헌은 복수심으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증거로 언론에 부패세력에 대한 폭로를
시작한다. 그러나 부패세력의 언론플레이와 증거조작으로 조폭 이병헌은 강간범에
파렴치범으로 조폭 이상의 쓰레기로 취급받으면서 모든 증언과 증거가 폐기된다.
명백한 증거와 증언이 이병헌에 대한 개인 공격과 이병헌에 대한 스캔들속에 가라앉아 버린다.
아무리 증거가 있고, 증언이 명백해도 폭로자가 검사.기자, 교수 등 사회유력자가 해야만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이병헌에게 돌아온것은 조폭,강간범이라는 손가락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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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하기까지도 했던 만화나 영화가 현실이었던 이런 세상에 살아가는게 괴로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