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울적한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큰 애가 3시경에 집에 돌아오니 시간이 얼마 없는데
그냥 집에 들어가긴 싫고
뭐하지 뭐하지 하면서 시간만 보내고 있네요.
남편은 어제 바람쐬러 인천까지 갔다가 술 마셔서 올 수가 없다고
외박씩이나 했는데(주말에 둘이 다퉜거든요.)
나는 어린 두 녀석 오기 전에 집에 가서 집정리 해놓고
애들 오면 아무렇지 않은 환한 표정으로 애들 맞이해야겠지요.
마음속은 막 터져버릴 것 같은데..
이럴 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저 뭐 해야할까요? ㅜㅜ
1. .....
'16.12.21 12:38 PM (222.104.xxx.236)맛있는 커피 한잔이랑 조각케잌 드세요.
달달한거 드시면 좀 나아지실거에요.2. 전 차가 없어서
'16.12.21 12:40 PM (175.126.xxx.29)대개는 서점 가거나 쇼핑 가죠
서점가서 글없는 책...요리책이나 여행책 꽃꽂이 책(외국에서 나온 책들은 정말 화려해요. 꽃꽂이)
그런거 눈으로 보고나면..풀려요
아니면 자거나
노래듣거나(맘에 드는 노래 무한반복)3. 원
'16.12.21 12:41 PM (223.62.xxx.78)영화보면서 커피 한 잔 마셨어요.
한 잔 넘어가면 덜덜 떨리고 심장이 벌렁거리는 사람인지라..
그래도 댓글 고맙습니다..ㅜㅜ
누군가랑 수다 떨고 싶은데 친구도 없네요. 전...4. ㅇㅇ
'16.12.21 12:42 PM (118.131.xxx.58)저는 그럴때 친구만나요..
예쁘게 꾸미고요...
대신 얄미운 친구말구 착한 절친 만나요...
위로받고 친구 하소연도 들어주고 하다보면
다시 소중한존재가 된듯한 기분이 들면서
한결 나아지더라구요...5. 원
'16.12.21 12:46 PM (223.62.xxx.78)젊었을 땐 아이쇼핑도 낙이었는데 40 넘어가니 그것도 귀찮네요.
이번 달 지출이 많았어서 쇼핑도 못하겠어요.
지난 밤 5시간정도 밖에 못자서 눈이 피곤하긴 한데 저는 왜이리 자는 시간이 아까울까요? 지금은 노래도 싫으네요.ㅜㅜ
뭐 어쩌라고~~라며 기분상해하지 마세요.
투정부리고 싶어서 그런가보다 해주세요.ㅜㅜ
댓글 감사해요..6. 원
'16.12.21 12:48 PM (223.62.xxx.78)ㅇㅇ님 부럽습니다.
전 위에도 썼듯이 친구가 없어요.
어느샌가 보니 이럴 때 만날 친구 하나 안 남더라구요.ㅜㅜ
아침에 애들 학교,어린이집 보내고 급히 나오느라
대충 입고 노메이컵에 모자 찍 눌러 쓴 상태라 누구 아는 사람이라도 마주칠까 겁나네요.7. 무슨
'16.12.21 12:49 PM (124.53.xxx.190)영화 보셨어요??
아. .혹시 판도라??
그거라면 저도. . 울었는뎅ㅜㅜ
다 그네랑 순시리 때문인거니깐. . 심각하게 생각도 마시고
지금의 그 감정에서 빠져 나오세요!! 레드 썬!!!8. 드라이브
'16.12.21 12:49 PM (218.149.xxx.18)하면서 노래 엄청 크게 따라 불러요. 한시간 정도 달리다 보면...
마음도 좀 가라앉고, 아이들 눈에 밟혀서 어쩔 수 없어도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꼭 정리 다해야 하는 건 아니니
아이들 간식 사다 먹이고
저녁도 시켜먹고 오늘은 그저 릴렉스
집안 정리, 청소도 마음이 편해질 때 하세요.
오늘은 그냥 쉬는 날....먼저 어디든 맘 내키는데로 달려보세ㅛ.9. ...
'16.12.21 12:49 PM (223.62.xxx.249)적자여도....가장 갖곳싶은거 하나 지르세요
힘든 나를 위로한다 생각하시고....10. ...
'16.12.21 12:50 PM (223.62.xxx.249)(토닥토닥) 힘내세요...
11. 헉!
'16.12.21 12:54 PM (218.50.xxx.191) - 삭제된댓글자는 시간이 아깝다뇨!
재생의 시간이고 충전의 시간이예요.
잘 자야해요, 그래야 깨어 있는 시간이 충실해져요.
힘내요...12. 힘내요
'16.12.21 12:55 PM (180.70.xxx.220)전 어제.아들녀석..심부름하러.
홍대입구 갔어요 서코 티켓 사러말이죠.
홍대가서 젊은 애들 얼굴 보니.괜히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20여년전에 저도 저렇게 해맑게 웃으며 싸돌아다녔는데
그게 엊그제같이 또렷하더라고요
사람 많은데.젊은 거리 돌아다녀보세요
활력소가 되긴하더군요..
시간이 별로 없으시다니..ㅠㅠ
달콤한 디저트 드셔보는건..아웅..전
맛난거 먹으면 좀 낫더라고요13. 원
'16.12.21 1:02 PM (223.62.xxx.59)당신,거기 있어줄래요? 봤어요.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뭐지? 싶긴한데
그래도 어쨌든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일단 시동걸고 출발은 했습니다.
조금 달리다가 맘 추스리고 들어가봐야겠어요.
댓글들 보니 눈물이 나네요.
고맙습니다....14. ...
'16.12.21 1:03 PM (117.111.xxx.151) - 삭제된댓글그동안 갖고 싶었던거 사세요
좀 비싸다 싶어도 확 지르세요
아님 시장에라도 가보세요
진짜 속털어 놓고 돌아서도 염려 안되는 친구는 드물어요
정말 내맘처럼 걱정해주는 친구도 드물거든요
타인이 보기에 엄청 친해뵈는 친구들요
시기질투 겁나 하거든요
타인보다 내자신의 위로가 젤 최고예요15. ...
'16.12.21 1:05 PM (125.128.xxx.114)돈 쓰는 재미가 젤 좋아요. 쓸만한 걸로 하나 지르세요
16. 헐
'16.12.21 1:08 PM (110.10.xxx.30)요즘 저도 비슷한 감정에 휩싸여 있어요
울적해서 남해바다 어디 외딴섬 하나 찾아갔다 올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혼자 가려니 주위 눈총이 신경쓰여
눈물쬐끔 쏟아내고 이러고 있었네요
우리 그냥 힘을 쥐어짜서 행복해지자구요17. ...
'16.12.21 1:08 PM (220.75.xxx.29)저는 제 물건 비싼 거 사는 것도 좋지만 돈 없을 때는 애들이 먹고싶어했으나 자주 사주지않았던 간식거리 사서 애들 입에 들어가는 거 보는 게 너무 좋아요.
울집 같은 경우 대표적으로 쓸데없이 비싼 감자튀김이라건가 절대 내 돈 주고는 안 사먹을 거 같은 하나에 만원 육박하는 조각케익이라던가...18. 음. .언제
'16.12.21 1:09 PM (124.53.xxx.190)시간 내서 연극보세요.
대학로에서 어제 5시 연극 수상한흥신소3 봤는데
친구랑 데굴데굴 굴렀어요.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살다보면. .
누구든 다 그럴 때 있어요!!
나중에 늙어서 남편한테 밥 해주지 말고 설탕물만 삼시세끼 주겠다란 신념으로 버티던 때가 저도 있었답니다!!
울지마이소!!! 다 그리 사는거죠~~19. ..
'16.12.21 1:10 PM (211.251.xxx.100)커피숍에 가서 예쁘고 맛있는 조각케이크와 차를 마신다.
백화점에가서 해외브랜드의 립스틱을 산다.
캐릭터샵에 가서 소소한 물품 핸드폰케이스나 파우치등 깜찍하고 예쁜 소품을 산다.20. 원
'16.12.21 1:15 PM (223.62.xxx.59)돈 좀 쓰면 마음이 막 넓어지고 부드러워질까요?
소소하게 푼돈은 파당파당 쓰면서 새가슴이라 큼직하게는 못지르는데 ㅜㅜ21. ....
'16.12.21 1:16 PM (119.64.xxx.157)뭘해도 울적할거에요
돈쓰는 재미라도 있음 좋은데
여유가 안되시고
친구도 없다하시니
저랑 처지가 비슷하시네요
전 그냥 멍때리면서 이곳저곳 정처없이 돌아다녀요
차두고
전철 타고 명동 가서 사람 북적이는거 보고
요샌 캐롤울리니 그 음악듣고
그냥 들어와 씻고자요22. 마음이
'16.12.21 1:27 PM (175.223.xxx.19) - 삭제된댓글그럴땐 친구도아니더라구요
아무리 착한친구 내맘알아주는친구라도
말하고나면시원할거같은데 오히려 더기분안좋을때가있어요
그냥눈요기하러 쇼핑도좋아요
일부러 화려한색상옷보고온다든지
거리 막쏘다녀요 친구한테말해봤자 더초라해지더군요23. 한마음
'16.12.21 1:31 PM (175.223.xxx.19)그럴땐 친구도 도움안되요
말하고나면속시원할거같죠
근데 더초라해지더라구요
남대문시장이나 쇼핑할만한데눈요기도괜찮아요
전 인사동에서 삼청동까지 그냥걸어요
전시회잏으면보고 아무생각없이그러면
어느새 내자신 스스로위안을주더군요24. 걸어요
'16.12.21 1:35 PM (223.62.xxx.170) - 삭제된댓글저는 그냥 걸어요. 아무생각없이 바람쏘이며 걷다가 다리아프면 버스든 택시든 타고 집에 들어가네요. 우리 화이팅해요
25. 돈
'16.12.21 1:39 PM (211.243.xxx.128)쓰고 걷기하고 달달하고 예픈 케익과 따뜻한차한잔
26. 원
'16.12.21 1:43 PM (58.121.xxx.229)조금 달리다가
결국 멀리는 못가고 집으로 들어왔어요.
참 바보같네요.
많은 분들 말씀에 맘이 훈훈해지고 위로가 됐습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27. 별거없음
'16.12.21 1:43 PM (39.118.xxx.16)저는 그럴때 그냥 막 싸돌아다니다가
이것저것 구경하고
싼거 하나 사고 장봐다가
애들 맛있는 밥해주고
저는 라디오스타 보면서 술한잔 하다
자요
힘내세요 이 또한 지나가더라구요28. ..
'16.12.21 2:09 PM (117.111.xxx.140)코미디 보며 웃고나면 좀 나아지던데요.
팟빵 어플 까셔서
배칠수 전영미가 하는 '백반토론' 들어보셔요.
저도 요즘 우울해요29. 저도
'16.12.21 2:18 PM (180.230.xxx.161)너무너무 공감가요..
고만고만한 아이둘키우고..
친구들도 다 멀고...
그럴때 정말 뭘해야하나 싶더라구요...
저는 그냥 집안을 확 뒤집어요
냉장고, 옷장, 창고같은데 다 뒤집어서 버리고 또 버리고..
창문 확 열고 환기시키면 속이 좀 시원해져요30. 그러게요
'16.12.21 2:29 PM (222.107.xxx.251)그런 날이 있더라구요
잘 견디면 다시 좋은 순간이 오겠죠
걷기도 좋고 집안 뒤집기도 좋고
쇼핑도 좋고 맛난 음식도 좋고
다 좋네요31. 많죠 ㅎㅎㅎ
'16.12.21 4:41 PM (59.6.xxx.151)전
이른 아침에 호텔가서 커피 마셨어요
요즘은 안합니다만 ㅎㅎㅎㅎ
버스타고 낯선데 하염없이 갔다가 오기도 하고
많이 걸을때도 있고
동대문 부자재 시장 가서 원단, 레이스, 구슬 같이
예쁘고 덧없는 걸 마냥 구경하고 집에 와서 자요
피곤해서 ㅎㅎㅎ
좀 덜 할 땐 박물관 가요
조용하고 좋습니다32. ....
'16.12.21 6:45 PM (112.149.xxx.183)계속 우울하심...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추천 드립니다..
눈물도 많이 나는 영화긴 하지만 이렇게 주저앉아 있어서는 안되겠단 힘을 주는 영화예요.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 지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