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요리 잘해주셨던 분들 계신가요?

ㅇㅇ 조회수 : 6,306
작성일 : 2016-12-20 21:05:54
저희 엄마는 요리를 잘하시지는 못하셨는데 그래도 삼시세끼 늘 집밥으로 차려주셨던 것 같아요. 가끔 밥솥에 카스테라 같은 빵도 해 주셨고 간식으로 떡볶이도 맛있게 해 주셨어요..

좋은 기억으로 남는데.. 엄마가 요리 잘해주셨던 분들..어릴때 어떤 추억, 기억 있으신가요?

엄마가 저한테 밥차려주신 기억때문에 지금 직장다녀고 손도 느려 재주도 없지만 최대한 저희 애들은 제가 만들어 먹이려고 하거든요..

사서 먹이면 편하긴 한데.. 그냥 힘들어도 가급적 해줘요..
아이 정서상이나 영양상 엄마가 만들어 먹이는게 낫겠죠?
IP : 223.62.xxx.8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20 9:12 PM (180.66.xxx.214)

    어렸을 때 엄마가 요리해 주시면 막 너무너무 신났어요.
    떡볶이라도 하시는 날엔 부엌 서성거리며 콩닥콩닥 거리기까지 했었지요.
    가장 행복했던 기억들이라, 저도 열심히 요리해 주려고 노력해요.

  • 2. 푸른
    '16.12.20 9:12 PM (58.125.xxx.140)

    저희 엄마도 요리를 아주 잘하는 편은 아니었고 보통보다 나은 편이었는데, 아버지가 경제력 없어도
    집은 항상 깨끗했고 마룻바닥도 반질반질~부엌도 정갈했고요.
    어릴 때 소고기, 돼지고기 간 거랑 양파, 야채 다진 거 섞어서 동그랗게 빚어서 작은 함박스테이크처럼
    구워 주셨어요. 토마토 케찹 뿌려서 양배추랑 같이 먹었던 기억이 나요.
    자랄 땐 당연하게 느꼈던 것들을 제가 지금 해 보려니 너무 힘드네요.
    집은 항상 지저분하고 부엌도 그릇, 냄비들로 너저분.....
    밥, 국, 기본 반찬만 하는 것도 힘들고 마룻바닥도 항상 지저분하네요.

    난 왜 이럴까요? ㅠㅠ

  • 3. ㅇㅇ
    '16.12.20 9:13 PM (125.178.xxx.214) - 삭제된댓글

    저요.. 저희 엄마는 요리를 워낙 잘하셔서요. 지금도 40대 다 되어가는데 엄마가 해준 요리가 가끔 먹고 싶어서 본가에 가네요. 카스테라, 고구마 맛탕, 피자, 떡볶이, 성인되서는 미역국, 된장 우거지국, 각종 나물...ㅎㅎ

  • 4. 엄마
    '16.12.20 9:13 PM (183.104.xxx.144)

    저 73년 44살 이예요
    어릴적 기억에 부엌살림 팔러? 영업사원분들이
    다니셨어요
    그러면 저희 집에서 시연을 하고
    저희 엄만 공짜로 그 부엌 살림들을 받았던 기억이..
    카스테라 술빵 호떡 맛탕등등
    모든음식을 다 해 주시고
    학창시절 내내 선생님 도시락을 싸 주셨어요
    선생님들이 제 도시락 맛있다고..
    아버지가 군인 이셔서 그 당시에 미군 소시지로
    김밥을 싸 주셔서 정말 맛있었어요

  • 5. 푸른
    '16.12.20 9:15 PM (58.125.xxx.140)

    여름에 V 외화 시리즈 보면서 징그러운 외계인들 나오는 장면에 엄마가 비빔국수 만들어서 준 기억도 나고요. 엄마한테 맞으면서 자랐지만, 첨엔 원망했는데 제가 나이들어 보니 아버지는 경제력 없고 집안에 신경
    도 안 쓰고 아이들은 올망졸망.... 엄마 혼자 동동거리며 살아서 히스테리 풀 곳이 없었을 거라는 공감이 드네요.

  • 6. 엄마
    '16.12.20 9:15 PM (183.104.xxx.144)

    지금 아마 존슨빌 소시지 였을 거예요.ㅡㅡ
    송탄에서 초등학교 나왔어요

  • 7. 부럽네요...
    '16.12.20 9:17 PM (58.226.xxx.249)

    우리엄마는 맨날 신세한탄을 하며
    돈만 있어봐라! 요리 못하나!!!

    요리도 돈이 있어야 하지!!!
    니네 아빠가 돈을 잘 벌어와봐라. 요리 안해주나!!!

    집도 넓고 주방도 넓은 여자들이나 요리 잘하는거지
    도마 하나 둘때도 없는 좁아터진 부엌에서
    뭔 요리를 하냐며.............

    저 어릴때 부터 항상 요리하실땐 화를 내셨어요.

    도마에 칼질을 정말 크게 하고
    그릇들 와장창 소리나게 던지고...............


    그래서 그런지
    전 요리가 너무 두렵고 무서워요.

    요리는 너무 어렵고 힘든거라는 세뇌가 되어서
    요리가 너무 싫으네요.....

  • 8. 엄마
    '16.12.20 9:17 PM (183.104.xxx.144)

    떡볶이도 가래떡 뽑아서 해 주셨어요..
    70 넘은 저희 엄마 지금도 간이 좀 세진거지
    너무 맛있으세요

  • 9. ㅇㅇ
    '16.12.20 9:19 PM (211.237.xxx.105)

    저희 엄마도 어렸을때 다른 집 애들은 못먹어볼만한 음식 많이 해주셨어요.
    게다가 도시락이 엄청 화려했죠.
    저 68년생인데 제가 초2때 처음 도시락 싸갔을때 케찹을 싸갔더니 애들이 고추장이 시었다고 놀렸던 기억이 나요.
    그 당시는 외국상품들은 쓸수가 없던 시절이거든요. 저희 아빠는 미군부대에 근무하셔서 집에 외국 물건들이 꽤 있었어요.

  • 10. 00
    '16.12.20 9:30 PM (223.62.xxx.11)

    부럽네요 전 엄마가 요리해주고 밥해주고 도시락 싸준적 한번도 없어요. 소풍날 김밥은 싸줬는데 엄마의 정이없네요. 빨래 빨아준적도없어요

  • 11. 저도
    '16.12.20 9:32 PM (211.108.xxx.176)

    44살인데
    저는 옛날 사람처럼 산거 같아요
    엄마 아빠 서로 딴주머니 차고
    밥 김치 라면만 먹고
    고기나 과일 같은건 먹어본
    기억이 없어요
    식구들 같이 밥 먹으면 아빠 뒤에서
    주먹질 해대서 늘 불안하게 하고
    아빠 없을때 밥먹을때면 앞에 앉아서
    본인은 먹지도 않고 계속 쳐다봐서
    눈 마주치면 눈치본다고 등짝 얻어 맞아서
    눈 안마주치려고 식은땀 흘리면서
    밥 먹은 기억 밖에 없어요
    친정가서 200만원 100만원 드려도
    반찬한번 사서 밥 해준적 없고
    제가 다 사다 해먹어야돼요
    동생이 엄마, 언니가 돈 그렇게
    많이 줬는데 맛있는거좀 해주라고 하면
    먹어조진다고 욕해요
    엄마랑 그런 추억 가진분들 부러워요

  • 12. ᆞᆞᆞ
    '16.12.20 9:32 PM (211.244.xxx.3)

    아이 정서상으로는 엄마가 힘들게 만들어 먹이는 것보다 엄마가 편안하게 사서 먹이는 게 더 좋습니다
    관계는 느낌을 주고받는 것이고 아이들은 성인과 달리 느낌들을 소화시키지 못합니다 그래서 엄마가 하루동안 아이의 느낌을 담아주고 버텨주면 아이가 엄마의 자아를 활용할 수 있게하면 아이에게는 참 좋지요

  • 13. ㅡㅡ
    '16.12.20 9:32 PM (112.154.xxx.62)

    제엄만 장사하시느라 항상 바쁘셨어요
    솜씨도 그닥..
    고등학교때 자취했는데
    독서실가면 친구가 싸오는 도시락 너무 맛있어서 기다리기도 했네요
    엄마가 못하시니 전 잘하게 되었어요

  • 14. 우리엄마
    '16.12.20 9:34 PM (59.8.xxx.114) - 삭제된댓글

    뭐든 참 맛있게 해 주셨더랬지요
    지금 제일 먹고 싶은게 호박범벅..
    어떻게 하는지 전혀 몰라요.
    돌아가신지 어언 40년이 넘었군요...ㅠㅠ

  • 15. 흐흐
    '16.12.20 9:35 PM (175.192.xxx.3)

    저희엄만 잘해주신 편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친구들 엄마에 비해서요)
    제가 나이들어보니 보통일이 아니었구나 싶어요.
    치킨이나 핫케익..핫케익을 더 부풀게 해서 카스테라 해주시고, 맛탕, 떡볶이는 자주 해주셨어요.
    여름엔 비빔국수 자주 해주셨구요/
    그 시절 먹었던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데 불가능한 것 같아요

  • 16. 마흔중반
    '16.12.20 9:37 PM (121.129.xxx.76) - 삭제된댓글

    카스테라니 이런건 못하셨는데 수수부꾸미 도너츠 같은건별식으로 가끔 해주셨어요.
    도시락세대인데 중고등때는 점심.저녁 도시락으로 가방이 무거웠는데 반찬은 전교에서 젤 종류 많았음.
    밥하나에 반찬통 기본 3개. 무겁다고 짜증내도 먹을거없다고 바리바리;;;
    아빠포함 삼남매 도시락 늘어놓은 광경 ㄷㄷㄷ.
    지금도 음식하시는거 좋아하시고 퍼주시고 요리프로 즐겨보심. 뭐든 뚝딱뚝딱...

  • 17. 50세아짐
    '16.12.20 9:40 PM (61.109.xxx.4)

    울엄마... 케찹 마요네즈도 직접 만드셨어요
    다른집들은 그런걸 사먹는다는걸 다커서 알고 충격이었다는...ㅋ

  • 18. 부럽네요님
    '16.12.20 9:40 PM (122.40.xxx.85) - 삭제된댓글

    저희 어머니도 그러셨어요
    매일 밥, 짠 김치, 된장찌개를 사료처럼 먹었어요
    그래서 전 가정을 이루면서
    늘 먹기에 신경 많이 써요
    한끼를 먹어도 가족이 다 맛있게 먹는 음식을 해요
    구성원이 먹고 싶은 음식이 다 다르면
    그걸 다해요
    이것도 트라우마 같아요
    정작 가족들은 너무익숙해서 맛있는줄도 모르고
    당연하게 생각해요

  • 19. 50대
    '16.12.20 9:41 PM (58.227.xxx.173)

    제가 막내라 엄마가 옛날분이시라 다양한 요리를 얻어먹진 못했는데요
    저희 엄마가 하신건 다 맛있었어요. 또 반찬 가짓수 보다는 그때그때 뜨끈하고 영양가 있게 먹이는데 중점을 두셔서.
    반찬은 많지 않아도 엄마밥은 늘 맛있었지요.

    그래서 저도 반찬 많이 안하고 그때그때 조화롭게 상을 차리는 편이에요. ^^
    아! 전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특별식도 자주 해준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희 애들도 딱히 가르치지 않아도 뭐든 뚝딱 잘 만들어 먹네요. (직딩 대딩 딸이에요 ㅎ)

  • 20. ㅇㅇ
    '16.12.20 9:46 PM (211.48.xxx.175)

    저도 73년생 44살인데 친정엄마가 요리 맛나게 잘하셔서 매일 진수성찬 차려주셨어요 찹살도너츠도 직접해주시고 잡채 떡볶이 각종빵 돼지갈비랑 소갈비찜 닭도리탕 고등어 갈치조림 고기 회 자주먹었네요 넘맛있어서 지금도 엄마가해준 요리가 제일맛있음 ㅎㅎ

  • 21. ..
    '16.12.20 9:47 PM (218.50.xxx.172)

    아파트로 이사오기 전.. 아주 어릴때
    마당에 불 놓고 큰 솥에 도너츠 튀겨주셨어요.
    바로 옆에 설탕계피가루 섞은거 쟁반에 놓고 묻히는건 제가 했구요
    골목 초입부터 나는 도너츠 냄새에 막 뛰어 들어갔던 기억 나요^^

  • 22. 휴우..
    '16.12.20 9:55 PM (218.50.xxx.191) - 삭제된댓글

    여기 포근하네요, 좀 쉬러 왔어요.
    저도 부엌 식탁에 앉아 요리하는 엄마가 내는 도마소리,
    기름온도 오르는 소리 들으며 책읽고 공부하며 자랐어요.
    그래서 지금도 부엌에서 책이 잘 읽히나봐요.
    엄마가 손이 커서 뭐든 많이많이 만들어
    동네 이모들이랑 다 나눠 먹고 그랬어요.
    돈까스도 산만큼, 도나쓰도 산만큼,
    카스테라도 산만큼, 김밥도 산만큼...
    샛노란 계란 노른자 가루를 소복하게 얹은 사라다도 산만큼...
    그 와중에 저는 제 절친 엄마가 만든 피칸파이를 휴지에 싸와
    엄마에게 보여주며 만들어 내라는 만행을...
    엄마, 꽃게탕도 너무 그리워...

  • 23. 우와
    '16.12.20 9:58 PM (134.147.xxx.157)

    울 엄마 최고. 화려하지 않고 소박했지만 늘 직접해주셨어요. 예전엔 반찬가게도 없었잖아요... 일하시면서 도시락까지 싸고 정말 많이 힘드셨을텐데..
    음식에 대한 추억도 인생에 힘이 될때가 있어요. 빵 같은건 직접 해주지 못하셨는데 고구마맛탕이나 쑥버무리, 화전, 찹쌀 부꾸미, 외할머니가 해주셨던걸 저에게도 만들어주셨어요. 모양은 소박해도 최고의 음식이었죠!

    어느날 떡볶이를 해주셨는데 학교앞에서 사먹던 떡볶이랑 넘 달라서 당황했어요.
    진한 멸치 국물맛이.. ㅋ

  • 24.
    '16.12.20 10:07 PM (191.187.xxx.146)

    그 당시에는 엄마의 정성보다 불량식품 이런게 얼마나 좋던지요.
    엄마 죄송해요~

  • 25.
    '16.12.20 10:08 PM (1.234.xxx.114)

    76년생인데 어릴때 유복한환경이어서인지
    엄마가 살림을 아주 잘하셨어요
    집안은 항상 유리알같이 먼지하나없고 테이블엔 늘꽃꽂이..저희들 간식도 닭사다 직접튀겨주시기 도너츠도 자주해주시고 음식을 맛갈나게 잘하셨고 자식들도 다 잘먹었어요~
    그리고 외식도 갈비먹으러 자주나가고 치킨피자도 종종배달해주셨어요~~
    저는 지금 엄마의 반의반도 못하고살아요
    물론 일을하기도하지만 그렇게까지하고싶진않더라구요 ㅎ

  • 26. ~~~
    '16.12.20 10:08 PM (116.33.xxx.71)

    엄마는 요리를 잘하셔서 만드시는건 기본적으로 다 다 맛있어요
    허나, 아버지는 멀리서 일하셔서 한달에 한 번 오시고
    전 무남독녀 외딸,
    둘이서 많이 안먹는다고 참 음식을 안하셨었죠
    검소하기도 엄청 검소하셔서
    삼겹살도 한 번 안구워먹은거 같아요.
    짜장면도 안시켜주고
    목욕탕에서 팔던 바나나 우유가 그렇게 맛있어 보였는데 그거 한번 사주신적 없네요

    하지만 사위생기고 손자손녀 생기니
    갈때마다 진수성찬 해주시네요.

    요리라는게 맛도 맛이지만
    저녁될때쯤 부엌에 불이 켜지고
    요리하는 소리, 냄새가 느껴지면서
    정서적 안정감이 생기는거 같애요.

    밥 맛있게 먹고나면 기분도 좋아지잖아요

    형편 어려운집도 아니었는데 너무 못 얻어?먹는 저랑다르게
    남편은 정말 너무너무 어려운 형편 이었는데도
    어머님께서 손수 탕수육이며 햄버거며 만들어주셨다고 해요.

    어릴적 음식 얘기 너무 좋으네요..
    댓글들도 재밌어요

  • 27. 이적짱
    '16.12.20 10:23 PM (1.241.xxx.81)

    엄마랑 땅콩 갈아서 마요네즈 만들다가 뭐가 잘못 되서 기름이랑 달걀이랑 안 섞이는 거에요. 둘이서 이거 어디다 버릴지 고민하다 우리집 화단에 버렸어요. ㅋㅋ 엄마가 고로케도 만들어 주시고 제가 좋아하는 부침개도 많이 해주셨어요. 지금도 병어조림, 서대조림 이런 거 너무 맛있고. 엄마가 해주시는 건 계란말이도 이상하게 맛있어요. 제가 하면 그 맛이 아니라는. 추운 겨울에 옥상에 김부각 말리던 거 생각나구요. 전 늘 깨뿌리는 거 담당이었어요. 또 엄마가 해주시던 수수부꾸미도 생각나고. 울 엄마는 닭고기 전혀 못 드시는데 어쩜 닭도리탕도 그리 맛나게 해주셨는지. 내일 엄마 용돈이라도 좀 보내드려야겠어요.

  • 28. 큰손
    '16.12.20 10:26 PM (68.41.xxx.10)

    저희 엄마는.. 손맛이 있는 분이셨던듯.. (그런데 그게 혹시 고향의 맛이었는지..ㅠㅠ)
    된장국이 정말 맛있었어요.. 주말이면 해먹었던 칼국수도 그땐 그렇게 싫었는데.. 지금 제가 그러고 있네요..

    손이 크고 후덕하신 분이셨어요..
    시골 동네에 살았는데 지나가는 동네할머니들. 무슨무슨 장사들 절대 그냥 못가게 하시고 끼니때면 밥.. 아님 커피라도 한잔꼭 대접했고요
    일년에 서너번씩 열명 스무명씩 초대해서 밥먹이는 것이 연례행사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도 지금 '일'을 겁내지 않는 편이고..
    주변에서도 손 빠르고 일 잘한다는 소리 들어요

    그런데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어요.. 제가 25살일때..
    엄마를 추억해보려고 해도 이젠 잘 기억이 안나요..

  • 29. 저희엄마도
    '16.12.20 10:27 PM (175.125.xxx.92)

    저희 엄마도 요리를 정말 잘하셨어요.
    그래서 가을 겨울엔 부엌에 들어가면 항상 김이 서려있었죠.
    학교에서 돌아오면 부엌식탁위에 준비해주신 간식들
    피자집도 하나없던 그 시절에
    외국요리책보고 직접만들어주신 피자. 도넛, 핫케이크 , 과자, 파이,햄버거 스튜 등등
    지금도 그시절의 부엌이 그리워지네요.
    식탁에 앉아 맛있는 간식을 먹노라면 저녁에 먹을 무언가를 또 만드는 엄마의 등이 보였어요.
    직접만든 두부는 뜨끈할때 입에 넣으면 살살 녹아요.
    메밀묵을 만들고 나서 솥에 남아있는 누룽지(?)가 얼마나 고소한지 아시나요??
    과자 반죽같은건 우리들을 주고 모양을 만들게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모양이 꼭 저주인형 같았네요.ㅎㅎㅎ
    중국식 찐빵에는 완두콩으로 눈코를 장식해서 주셨구요.
    저는 불량식품은 맛없어서 못먹었어요.
    친정엄마가 만들어주신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요.

    언젠가 고등학교때 엄마랑 싸우고 가출한 적이 있어요.
    그때 만두집이였나??
    무슨 가게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만두냄새가 엄마만두냄새처럼 나는거예요.
    어렸을때 좋왔던 추억이 왈칵 올라와서 그냥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한테 사과했던 기억이있네요.
    생각해보니 저희 엄마 정말 대단하신 분인것 같아요.
    정말 한끼도 안거르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것 같아요.
    그래서인가 저는 지금도 부엌이 가장 마음이 안정되고 좋은 곳이네요. ^^

  • 30. 저는
    '16.12.20 10:32 PM (112.153.xxx.64)

    마흔 중반 엄마는 여든
    집안이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장사하시느라 반찬할 시간도 없으셨고 맛있는 음식 만들어 먹일 형편이 아니었어요
    저는 애셋 뭐든 잘 만들어 먹이고 여러 요리 좋아하구요.
    그런데 아무리 맛있는거 해도 예전 엄마가 해주시던 몇가지 음식만 못해요. ^^
    김칫국!!!!!!!
    콩잎 된장박은거
    시래기국
    고동장
    입덧할때도,몸살나서 입맛 싹 달아날때도 이것만 먹으면 다 해결. 약보다 나아요
    음식을 다양하게는 못먹어봤지만 그 몇가지 음식을 지금도 제일 좋아해요^^
    가장 기억에 남는건, 비오는 날 학교에서 돌아오는데 엄마가 일찍 들어오셔서 솥에 찐빵을 찌셨어요. 설마설마하고 집에 뛰어들어오는데 딱 엄마가 계시면서 그 찐빵냄새~~~~^^
    간식은 무조건 지금도 찐빵 좋아해요. ㅎㅎ

  • 31. 윗님,
    '16.12.20 10:41 PM (218.50.xxx.191) - 삭제된댓글

    설마설마하고 집에 뛰어들어오는데 딱 엄마가 계시면서 그 찐빵냄새~~라니...
    최고네요, 그 기분 최고였겠어요.
    엄마가 기다리고 있는 집에, 엄마~!하면서 큰소리로 부르며 대문 열때, 그 기분 최고죠.

    고동장은 뭘까요?

  • 32. ...
    '16.12.20 10:43 PM (95.151.xxx.228)

    화려한 음식 솜씨를 자랑할 만큼은 아니셨지만, 성격이 깔끔하셔서 밖의 음식들을 선호하지 않으셨던 탓에 늘 부엌에서 달그락거리시며 음식 준비를 하셨어요. 인스턴트 식품이나 밖에서 파는 분식 종류들은 질색을 하셔서 뭐든 본인이 직접 만드셨는데.. 초등학생때 하루는 제가 동네 분식점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끈질기게 졸랐더니, 뜨거운 음식을 봉지에 담아 오는 건 비위생적이라며 집에 있던 조그만 냄비를 주시며 정 먹고 싶으면 여기에 담아와서 집에서 다시 한번 끓여 먹으라고 하셨지요. 하는수 없이 집에서 냄비를 가지고 가서 떡볶이 집에서 떡볶이를 담아왔던 일화는 지금도 친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어요. 좀 깐깐하시긴 했지만 늘 가족들 먹거리에 신경쓰시며 자신의 소임에 최선을 다했던 엄마 덕분에 저도 남동생도 또래에 비해 키도 크고 잔병치레가 전혀 없었던 것 같아요.

    방과후 집으로 돌아오며 오늘 간식은 무엇일까 궁금해 하던 어린 소녀가 이젠 내일 모레 마흔을 앞 둔 아줌마가 되어 예전 나의 엄마처럼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있네요. 그런데 저희 애들은 제가 어릴때와는 달리 겨울이면 수시로 감기에 걸려요. 엄마가 일년 내내 떨어지지 않게 담궈 놓고 추운 겨울이면 수시로 타 주시던 꿀 생강차도 흉내내 만들어 놓고 먹이는데... 가족을 위하는 마음이 엄마보다 부족한가봐요. :)

  • 33. ㄹㄹ
    '16.12.20 10:44 PM (175.113.xxx.181)

    전 엄마가 만든 만두가 제일 맛있어요. 항상 이거저거 잘해주셨어요. 어느 겨울엔 만두를 너무 자주 만들어서 나중엔 튀겨먹기까지 했던 기억이 나네요.

  • 34. 저희 엄마도
    '16.12.20 10:57 PM (115.140.xxx.180)

    요리 잘하셨어요 찐빵이나 카스테라 같은 거 말고도 여러가지 요리를 뚝딱 뚝딱 해주시곤 했어요
    아빠가 공무원이셔서 그다지 풍족한 편은 아니었는데도 엄마는 참 여러가지를 많이 해주셨어요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게 엄마의 사랑이란걸 깨달았어요 이젠 느낄수 없지만.....
    그래서 저도 어지간하면 아이들에게 직접 요리해 주려고 노력해요 그런 따스한 엄마가 되고 싶어요

  • 35. ..
    '16.12.20 11:04 PM (222.109.xxx.62) - 삭제된댓글

    60입니다
    80인 엄마
    연탄불 오븐에 카스테라를 구워주셨습니다
    그 시절에 구청회관 같은곳에 돌아가신 요리사
    왕준련씨가 오셔서 요리강좌 하셨다고 했습니다
    날마다 나물반찬 해 주셨습니다
    항상 1가지 이상 새 반찬 하셨답니다
    꽃게무침은 예술입니다
    먹어보지 않은 음식이 거의 없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입덧할때 보내주신 다슬기국은 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저 워킹맘이었지만
    제가 다 해 먹였습니다 남편도 아이들도 행복해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음식을 제가 이따금 해 드립니다

  • 36. ..
    '16.12.20 11:10 PM (222.109.xxx.62)

    60입니다
    80인 엄마
    연탄불 오븐에 카스테라를 구워주셨습니다
    그 시절에 구청회관 같은곳에 돌아가신 요리사
    왕준련씨가 오셔서 요리강좌 하셨다고 했습니다
    날마다 나물반찬 해 주셨습니다
    항상 1가지 이상 새 반찬 하셨답니다
    꽃게무침은 예술입니다
    먹어보지 않은 음식이 거의 없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입덧할때 보내주신 다슬기국은 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저 워킹맘이었지만
    제가 다 해 먹였습니다 남편도 아이들도 행복해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음식을 제가 이따금 해 드립니다
    요즈음 하는 유자 모과차를 결혼하기 35년전부터 겨울이면 50개씩 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유자차는 담그지 않습니다
    그때부터 김장양념을 남겨두었다가 구정때
    겉절이를 하셨으니까요
    겨울이면 소족 썰어서 먹던 기억
    꽃게를 한가든 쪄먹던 기억
    조만간 엄마가 좋아하시는 해물누룽지탕을
    해드려야 겠습니다

  • 37. 0000
    '16.12.20 11:37 PM (116.33.xxx.68)

    지금껏 많은음식먹어봤지만 엄마음식은 따라올수가없네요 너무음식솜씨가좋아 식당까지 낼정도였으니까요
    한정식처럼 차려먹었어요 매세끼를요~
    입맛이 너무고급이되버려 뭘먹어도 맛이없어요
    피자 튀김 뭐든 뚝딱 해놓으셨지요
    손재주 음식솜씨정말좋으셨는데 70넘으니
    이젠 기력없으셔ㅅ못하시네요

  • 38. 우리엄마요리가최고
    '16.12.20 11:39 PM (211.36.xxx.91)

    랍니다ᆞ제겐
    요리감각이아직도살아계시답니다 칠순이넘었는데도 엄마김치가제일맛있어요ㅎ 내일은 엄마아빠랑 같이 제가 특별요리한번해드려야겠어요

  • 39. 이제야 깨달아요
    '16.12.20 11:53 PM (218.154.xxx.102)

    엄마 요리가 최고였다는 걸요
    웰빙식단에 맛있었다는 걸요
    그땐 맛없어서 라면이나 도시락 만들어서 먹곤 했죠.
    어른이 되어보니 깨달아요
    엄마만큼 하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 40. ...
    '16.12.21 12:10 AM (202.156.xxx.81) - 삭제된댓글

    엄마의 음식은 저에게 사랑인데 이젠 저희아이들에게까지 외할머니댁은 언제나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보물창고 같은곳이예요..엄마께 새삼 감사하네요...

  • 41. 부지런하신 울엄마
    '16.12.21 12:12 AM (122.38.xxx.44)

    저희 친정 아버지가 까탈스럽다 보니 엄마는 늘 여러가지 다양한 음식을 하셨어요.

    몇십년전에도 오븐에 카스테라 구워 주시고, 바믹스로 마요네즈도 직접 만드시고, 휘슬러 홈파티 하고 냄비 세트 사셔서 치킨, 돈까스 튀겨주시고...

    떡볶이, 맛탕, 호떡, 각종 떡, 김밥, 잡채, 불고기, LA 갈비, 닭볶음탕, 녹두전, 장떡, 낙지볶음, 각종 나물 등등... 늘 7 첩 반상은 기본으로...

    겨울에는 동네 방앗간에서 가래떡 뽑으셨어요. 만두도 직접 다 만드시고, 김은 당연히 집에서 재우고...

    단감, 배, 생밤, 당근, 무 생채 넣고 아기 주먹만하게 먹기 좋게 보쌈김치도 만드시고...

    저도 아직도 엄마 집밥 좋아합니다.

  • 42. ~~
    '16.12.21 12:55 AM (1.238.xxx.44)

    댓글들보니 부럽네요 ..저희엄만 직장생활도 계속 하셨고 요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솔직히 집밥에 대한 추억이 없어요 ㅜㅜ 근데 그래서 그런지 저도 요리에대해 부담감이 상당히 심하고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 43. 저희 엄마는
    '16.12.21 1:07 AM (183.96.xxx.122)

    매일 삼시세끼를 새로 차려내셨죠.
    오후 4시쯤 되면 먹고 싶은 저녁반찬 물어보시고 매일 장을 보셨어요. 어지간한 간식, 요리도 거의 만들어 주셨어요.
    저희 형제들 도시락은 비주얼부터 학교에서 꽤 유명했고 맛은 더 유명했고요. 도시락 꺼낼 때 어깨가 으쓱했어요.
    문제는...이런 이유로 입맛은 올라가 있는데 요리를 못한다는 거죠. 진짜 입만 살아가지고....
    엄마 살아계실 때 요리법 전수 좀 받을걸
    후회막심이네요.ㅜㅜ

  • 44. ...
    '16.12.21 1:11 AM (211.246.xxx.161)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는 맞벌이셨는데도 사먹이는 거 거의 없이 다 해주셨어요. 피자, 햄버거, 돈까스같은 것도 다 엄마표로요. 엄마가 해주신 음식들 하나하나 기억나고요. 엄마가 부엌에서 요리하실 때 구경하던 기억도 소중해요.
    게다가 당시 저희 반에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있었는데, 엄마가 그 친구 도시락까지 싸주시면서 제가 갖다주는거 애들이 눈치 챌까봐 저랑 반찬 다르게 싸주셨던 것도 기억나요.
    그래서 그런지 언제부터인가 사먹는 밥보다 집밥이 더 좋네요.

  • 45. 간식.
    '16.12.21 1:27 AM (14.39.xxx.180) - 삭제된댓글

    저는 45예요.
    아버지는 박봉이셨는데 형제들이 많아 먹을탐이 다들 많았어요.
    닉넉하지 않은 살림때문이였는지 저희들 간식을 늘 직접 해주셨네요
    기억나는건 카스테라, 술빵, 만두, 약과, 튀김, 부침개, 쑥버무리, 강정, 집에서 떡도 쩠어요. 떡시루 올리는걸 보고 화장실을 가면 떡이 설익는다는 옛말이 있다고 구경할때면 한번씩 해주시던 말이 생각나네요. 수제비 칼국수도 다 밀가루 밀어 만들어 먹었구요.

    지금은 엄마가 70넘으셨는데 저보다 훨씬 부지런하세요.
    요즘도 혼자서 대추차니, 홍삼이니 견과류강정이니 부지런히 만들어 주시네요.

  • 46.
    '16.12.21 1:55 AM (118.34.xxx.205)

    도너츠 김밥 연탄구이갈비 튀김 포도쨈 만두,
    엄마음식은 사랑입니다.
    엄마가 주방에서 뭐만들면 설렜어요

    엄만 우리가 잘먹어줘서 행복했대요

  • 47. 저희
    '16.12.21 2:09 AM (175.214.xxx.15)

    엄마는 1000원으로 식당처럼 차리시는 분이셨어요.
    매끼니 먹을만큼만..
    반찬도 여러가지 건강식으로
    메뉴도 매일 바꿔주고
    집도 깨끗 .
    이와중에 일하시는 분이셔서 아침에 점심, 간식까지 다 손수 만들어 두시고 가셨어요.



    받기만 했네요..
    아직도 그렇고요....

  • 48. 도라
    '16.12.21 2:33 AM (123.231.xxx.79)

    저는 68년생이고 엄마는 김제 출신으로 타고난 음식 솜씨가 좋으셔서 뭘하셔도 맛있었고 가끔 빵 피자 등도 해주셨어요. 본인은 못 쓰시더라도 도시락 반찬에 꼭 고기 넣어 주셨고요. 전 음식 하는 거 싫어하지만, 엄마 덕분에 일단 해놓으면 사람들이 맛있다고 또 해달라고 할 정도에요 ( 저도 제 자신에 놀래요@!) 원글님 덕분에 엄마의 음식도 추억하고 엄마에 대한 고마움도 다시 느끼게 되었네요.. 이 시국에요.. 정말 고마워요 원글님^^

  • 49. 근데
    '16.12.21 2:44 AM (211.243.xxx.60)

    진심 궁금해요. 워킹맘 이신데 요리 잘하시는 분들은 어떤 직업이신가... 전 6시 유치원 픽업도 헐레벌떡 집에오면 녹초.. 반찬이라도 하나 할라치면 장봐야지, 요리해야지...밥을 8시 넘어 먹이게 되니... 어느순간 포기하게 되더리구요.

  • 50. ...
    '16.12.21 4:56 AM (65.110.xxx.41)

    저희 엄마는 4남매 키우면서, 제사가 8번인 종갓집의 둘째 며느리에 워킹맘이셨죠 지금 생각하면 대체 어떻게 사셨나 몰라요. 평소 각종 밑반찬에 철철이 김치까지 할머니가 바리바리 해다 올려주셨는데 그것만으로는 먹성 좋은 사남매 먹일 수가 없죠. 그래서 주말마다 피자 찐빵 사라다 군만두 떡볶이 통닭 도나쓰 맛탕 명절에는 갈비 불고기 잡채 꽃게찜 생선요리 등등 다양하게 해주셨는데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남편이 농담 삼아서 다른 건 몰라도(??) 장모님 음식 때문에라도 이혼은 못 할 거라고 해요. 시어머님이 워낙 입이 짧고 바쁘신 분이라 저희 집에 결혼 전에 인사 와서 밥을 세 그릇을 먹었어요. 인사고 뭐고 걸신 들린 것처럼 먹어서 저희 엄마는 내심 저 총각이 어려운 집 출신이구나 하셨다고...
    엄마 특제요리 중 하나는 봄에 김장김치 푹 익은 거 양념 좀 털어내고 간장소금설탕으로 살짝 간 해서 참기름 듬뿍 넣고 볶아서 국수에다 비벼주는 거였어요 새콤달콤매콤고소해서 냉면대접으로 한그릇씩 먹고도 모자랐어요. 저희 외숙모가 친정이 없는 분이신데 한참 입덧할 때 주말마다 와서 그 국수 얻어먹은 생각이 나네요. 국수 좋아하는 동네 분들이 놀러 오시면 꼭 이걸 해주셨는데 식당 내라고 와서 조른 분들도 많았어요 지금도 먹고싶네요

  • 51. 이것도 알바 냄새가 심하게 남
    '16.12.21 8:55 AM (222.153.xxx.103) - 삭제된댓글

    같은 주제, 전업.직장맘, 엄마 요리 등등...

  • 52. 잘될거야
    '16.12.21 9:12 AM (125.129.xxx.56)

    저도 엄마의 요리에 대한 추억이 한가득입니다. 나이 들어 먹는 어릴적 음식은 맛이 아니라 추억을 기리며 먹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퇴근후 아빠가 들고오셨던 림스 치킨, 군고구마, 엄마께서 초등 여름방학에 해주신 후추맛 강했던 매운 떡볶이, 핫케익, 도너츠, 일요일마다 해주셔서 먹기 싫어했던 닭칼국수, 아플때 쑤어주신 전복죽과 고기죽, 옹기종기 모여앉아 빚었던 만두와 송편, 겨울이면 김장김치 송송 썰어넣은 비빔국수...
    나이와 함께 추억을 먹고... 우리 아이에게 어떤 엄마로 기억될지 생각해보며 아이에게도 추억과 행복을 남겨주기 위해 분발해야겠습니다.

  • 53. 신유리
    '16.12.21 10:14 AM (211.114.xxx.158)

    훈훈해지고 따뜻한 이야기에요. 눈가가 촉촉해지네요.
    저희 엄마도 여전히 간식만들어 주시고 하시는데
    엄마가 된 딸은 엄마를 따라 다 하지는 못하고 흉내나 내는 정도로 아이들을 챙기죠.
    방학을 앞두고 갑자기 어깨가 무거워지며 알수 없는 부담감이....ㅎ
    어머님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0482 1가구 2주택 나중에 산 집을 먼저 팔때? 2 요거트 2017/02/12 1,957
650481 전여옥 턱깍은건아니죠? 12 .. 2017/02/12 2,754
650480 문캠프의견궁금해요.미키루크 들어오는거에대해. 5 ^^ 2017/02/12 1,142
650479 서울구경이요 2 기쁨 2017/02/12 528
650478 안철수 후보님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절실한 이유~ 33 알바라고 하.. 2017/02/12 916
650477 손목 삐었을때 운전도 안좋을까요? 2 ... 2017/02/12 793
650476 가스렌지 10년이상 쓰고도 화구판에 검댕없는댁 많죠? 4 렌지 2017/02/12 1,767
650475 왕고민..강아지 화장실 위치요..어디다 해야할까요 17 초보 2017/02/12 3,080
650474 아파트 단지 내 피아노 레슨, 피아노 학원 ... 2017/02/12 999
650473 sbs 스페셜 3 sa 2017/02/12 2,240
650472 아이가 간호학과 자퇴후 사학과를 다시 가겠대요 ㅠㅠ 47 2017/02/12 15,038
650471 고등학교 동창과 결혼하신 분 계신가요? 9 혹시 2017/02/12 4,816
650470 대구, 경북 새누리당&황교안 지지율 1위 10 우울 2017/02/12 902
650469 장제원, 아들 '성매매 의혹'에 바른정당 대변인 사퇴 21 ........ 2017/02/12 9,555
650468 남편의 이혼요구..어떻게 해야할지 9 솜사탕 2017/02/12 4,469
650467 이상벽, 이지연 부녀 각각 동시에 홈쇼핑하네요. 4 .. 2017/02/12 3,719
650466 운동복들이 힙덮는 티가 잘 없네요 8 ........ 2017/02/12 3,361
650465 응용생명화학은 어떤가요? 3 수험생엄마 2017/02/12 910
650464 압력솥에 팥을 30분이상 삶고있는중인데 첫물을 안버렸어요요 8 ... 2017/02/12 1,517
650463 사무실에 제일 높은 분(?)은 전용커피잔 있나요? 3 ㅇㅇ 2017/02/12 1,069
650462 서초동 진흥아파트 구입어떨까요? 13 ^^ 2017/02/12 7,856
650461 온라인 게임 추천해주세요 .. 2017/02/12 238
650460 울나라 경조사문화 대폭 축소됬으면 좋겠어요 2 ,,,, 2017/02/12 705
650459 문캠프에 미키루크 이상호가 합류한거 맞는가요? 26 정통출신 2017/02/12 3,088
650458 돌잔치하고 많이 남았다고 자랑하는 엄마들 3 ㅡㅡ 2017/02/12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