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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랜시간 세뇌당한 분들은 뭘해도 답이없는걸까요?

속상 조회수 : 1,262
작성일 : 2016-12-20 11:22:16

어제 남편이 시엄마랑 통화한 후 저희 둘다 잠을 설쳤고,
남편은 우리 엄마아빠가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며 어젯밤부터
계속 속상해합니다.

워낙 뼛속까지 새누리지지자였던건 알고는 있었습니다.
시엄마의 경우 경북출신이시기도하고요.
전 결혼한지 오래되지도 않았고 워낙 정치성향이 다르신걸 알고
시댁가도 특별히 정치 얘길 안했네요. 마찰만 생길까봐요.

남편이 평소 딸같은 아들이라 부모님께 전화도 자주 드리는데
어제 시엄마랑 남편이랑 통화중 연말인데 송년회 안하냐고
물으십니다.

남편왈, 시국이 어떤시국인데 송년회냐며 연말분위기도 안나고
♡♡이도 아픈데(임신중인데 자주 아파요ㅜㅜ) 송년회같은거
안간다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야, ○○국회의원 걷는게 김정일 걸음걸이랑 똑같지 않냐?" 라고 말씀하시는 통에 남편은 흥분해서 30분을 화를 내더라고요.

끊고나서 왜 그러냐고 하니,
내가 서울에만 있었음 박사모 나갔다고...
지금 저러는거 문재인 대통령시키려고 저러는거다.
청문회 해도해도 너무하는거다. 한 나라의 대통령한테...
세월호는 놀러가다 그런걸 왜 대통령탓을 하냐... 라고 하셨다네요.

전화끊고나서 "앞으론 엄마아빠앞에서 정치얘기하지마라. 니네의견도 존중하지만 엄마아빠는 너희보다 오랜세월 살며 보고 느낀게 있으니 그런거다." 라고 카톡도 왔어요...

그동안 부모님이 정치얘기하시는거 싫어하셔서
남편도 만날때마다 자제했는데 그때마다 제대로 알려드렸어야 하는 건가 후회도 하고요...
50대후반에 판단력도 충분히 있으시다 믿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이 시국에 이 난리통에 조금은 생각이 바뀌셨을줄 알았는데
남이면 욕이라도 실컷하고 말지, 남편은 정작 내부모가 저렇다니
어제 늦은밤 내내 화를 삭히지를 못하고 잠도 설치네요.

저도 평소에 시엄마 많이 좋아하고 인격적으로 좋은분이라 여겼는데 어제 통화내용 전해듣고 많이 놀랬고... 앞으로 어떻게 얼굴을 볼지 걱정되네요...

IP : 211.51.xxx.14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2.20 11:26 AM (61.253.xxx.148)

    에효..진짜 맘바꾼분 진짜신기해요.. 주변 골수 박사모 새누리지지자들은 안변하더라고요ㅜ 머리는 아는데 자존심상해 아닌척하는건지 진짜로 이모든걸 안믿는건지...

  • 2. ...
    '16.12.20 11:27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논리적으로 설득 안돼요

    자녀손들이 그들때문에 직접적인 피해가 있다
    어필해야 그나마 먹힐까 말까

  • 3. 6769
    '16.12.20 11:28 AM (58.235.xxx.47)

    50대 후반....
    젊은분들이 어찌 그리 답답하신지...
    아예 못 배운 노인분들이면 몰라도
    배울만큼 배운 분들이면 노답.
    한 나라에서 살기 솔직히 싫네요ㅠ

  • 4. 우웩
    '16.12.20 11:33 AM (59.17.xxx.48)

    저도 원글 시어머니 나이쯤인데 내 이웃이면 말 섞기도 싫었을듯....

    카톡에 정치적인 것만 보내세요. 이런거 보면 뭐 깨닫는거 없냐구? 아 신경질나네요.

  • 5. 속상
    '16.12.20 11:36 AM (211.51.xxx.147)

    제 말이요. 남편이 세월호안에 고등학생들이아니라, 내가 타있었어도 엄마 그렇게 말할거냐?고하니... 그저 남의 일이란 생각이시더라고요.. 저도 시골이 고향이고 그저 듣고보는거라곤 가족들과 TV뿐인 100세다되가시는 우리할머니도 우리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시는데 말이죠... 의구심도 들더라고요. 분명 박사모가 돌린다는 그 이상한 카톡도 받아보실텐데.. 추○○의원 걸음걸이가 김정은 같다..등의 원색적인 말도 안되는 내용들로 가득찬 내용들인지... 담에 시댁내려가면 어머님 폰 몰래라도 보고싶을 지경이에요.

  • 6. ㅁㅁ
    '16.12.20 11:44 A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

    답 없어요
    동료모친 아들 딸 의사 교수로 키운어른
    그 자식들에게 아침톡에 그네 사진 날립니다
    하루 운세 좋으라고 ㅠㅠ

  • 7. 속상
    '16.12.20 11:46 AM (211.51.xxx.147)

    ㅇㅇ님, 저도 그런생각 들더라구요.. 자존심때문에 그러나..
    평소에 남한턱 지기싫어하고 말바꾸시는거 잘 안하신다더라구요.. 안그래도 제가 어머님 지기싫어하시는 성격이냐 물었더니 그렇긴한데 지금 상황에 이기고 지고 자존심싸움 할때냐며... 저랑 뱃속아기 보기 민망해하네요...

  • 8. 신체의 일부가 됐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16.12.20 11:49 AM (122.128.xxx.135) - 삭제된댓글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들과 똑같습니다.
    자신들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에 비난받는게 아닐까라는 의심보다는 그동안 자신이 지니고 있던 믿음이 잘 못된 것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네요.
    객관적으로 상황판단을 할 능력 자체가 없거나 아집이 너무 강할 때 그렇게 됩니다.
    인지부조화의 전형으로 보입니다.

    *인지부조화란
    두 가지 이상의 반대되는 믿음, 생각, 가치를 동시에 지닐 때 또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과 반대되는 새로운 정보를 접했을 때 개인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나 불편한 경험등을 말한다

  • 9. 신체의 일부가 됐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16.12.20 11:50 AM (122.128.xxx.135)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들과 똑같습니다.
    그동안 자신이 지니고 있던 믿음이 잘 못된 것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네요.
    객관적으로 상황판단을 할 능력 자체가 없거나 아집이 너무 강할 때 그렇게 됩니다.
    인지부조화의 전형으로 보입니다.

    *인지부조화란
    두 가지 이상의 반대되는 믿음, 생각, 가치를 동시에 지닐 때 또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과 반대되는 새로운 정보를 접했을 때 개인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나 불편한 경험등을 말한다

  • 10. 속상
    '16.12.20 11:52 AM (211.51.xxx.147)

    윗님, 그런거 아니라고 대답을 못하겠네요.. 본인이 오랜시간 믿어온게 잘못되었다는걸 인지를 못하는거같아요. 남편이 계속 반박하니 듣기싫고 이런얘기할거면 전화 끊으라고 끊어버리시더라구요.. 논리적으로 재반박할만큼의 팩트가 없으니 걸음걸이, 닥에대한 동정 정도로만 대응이 가능한것같아요... 저도 책임감 느껴지고 창피하고 그런 어제 오늘이네요...

  • 11. ...
    '16.12.20 11:58 AM (203.90.xxx.70)

    그분들 시선에선 님이 이런글 이런데 올리는걸 어떻게 생각하실것 같으세요?
    답없다 하실거예요.

    콘크리트 . 경상도 그들이 죽어야 나라가 바뀐다. 마찬가지 입니다.
    그게 지금 이땅에 비극이지요.

    정치병 환자들 신물나긴 마찬가지구요.

  • 12. 속상
    '16.12.20 12:04 PM (211.51.xxx.147)

    ...님, 무슨 말씀이 그러신지? 제가 언제 경상도 비난했나요?
    이제와서 지역색이 무슨의미가 있으며 양분화할 의도도 없어요.. 다만 누가 대통령이 되었는 잘못한것에 있어서는 잘못됐다고 판단할줄은 알아야한다는거에요.. 그저 본인이 지지하던 대통령이 이사단이 났는데도 그저 불쌍하다 감싸는걸보고 이해가 안가고 답답하다는데 그게 저렇게 생각하는 분들과 제가 같은건가요?

  • 13. 정치병 환자라는 용어처럼 비열한 용어도 없네요.
    '16.12.20 12:05 PM (122.128.xxx.135)

    정치는 우리의 생활과 직결됩니다.
    일자리, 월급액수, 시장의 물가, 교통비, 교육....
    그 어느 것 하나 정치의 산물이 아닌게 없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관심 가지는 것을 정치병 환자라고요?
    고분고분 주는대로 감사히 받아서 비싸면 비싼대로 아껴가며 쥐 죽은듯이 사는건 노예의 삶입니다.
    노예는 자신만으로 족하니 더나은 내일을 위해 정치에 관심을 쏟고 있는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에게 정치병 환자라는 모욕적인 언사는 함부로 내뱉지 마세요.
    어디서 노예 따위가 주인에게 환자래?

  • 14. ...
    '16.12.20 12:10 PM (211.246.xxx.161) - 삭제된댓글

    정치병 환자라는 말에 화가 나네요.
    정치가 생활이라는 걸 이명박근혜 정권이 가르쳐줬습니다.
    대통령이 그들이 아니었으면 죽지 않았을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대통령이 누구든간에 박근혜만 아니었으면, 세월호 탑승자들 안죽었습니다.
    대통령이 노무현이든, 김대중이든, 하다못해 이명박이었어도 세월호 탑승자들 그렇게 단체로 비참하게 수장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 걸 빤히 알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 정치병 환자 운운합니까

  • 15. ....
    '16.12.20 12:25 PM (211.208.xxx.21) - 삭제된댓글

    그런 사람들 자기 자식의 생계와 연관되어야 겨우 말을 들을까말까 해요.
    누가 누굴 불쌍하다하는지.. 알아도 자존심때문에 오히려 화내기도 하더군요.
    청문회도 너무 한다는 사람들, 촛불집회 비하하는 사람들에게는
    ㄹ혜 버티기가 계속될수록 지금도 충분히 넘치지지만, 더 많이 그 더러운 실체가 까발려지고
    공중파언론에서도 적극적으로 올바른 언론보도를 제대로만 해주면
    언젠가는 더 좋은 세상으로 바뀔거라 희망을 가져봅니다.

  • 16. 이런
    '16.12.20 2:27 PM (223.33.xxx.4)

    203.90.xxx.70 이런 분이 많아서 이나라가 이 꼴인가

  • 17. 제얘기
    '16.12.20 11:35 PM (112.148.xxx.215)

    완전 제얘기같아요
    경상도쪽 어르신들 다 비슷해요
    물론백프로는아닙니다만 ....
    안변하고요
    조금이라도 변화시키려 해봤는데 가족분란만 일어나고
    얘기하다보면 부모가 원망스럽고 이야기 안꺼내는게 좋아요

    가족들 사이를 이렇게 갈라놓은 악당무리들이 원망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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