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경우에는 어떻게들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동서간 조회수 : 301
작성일 : 2016-12-19 14:34:03

아들만 셋있는 시댁이야기 입니다.

시부모님 연세는 70대입니다. 경제력있으시고, 건강은 괜찮으십니다.

생신때 또는 큰일 대비하여 3동서가 월 10만원씩 모으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방학 또는 주말에 1년에 1번씩 함께 여행을 갔었는데, 모아둔 경비로 사용했고, 시댁에 가전이나 가구를 바꿀때 사용하기도 했구요. 두 분 생신때 50-100만원씩 이 돈에서 사용했구요.

김장이나 어버이날, 2번의 명절에는 각자 했구요.

그런데, 이러한 암묵적인 룰이 지켜지던 중, 점차 모든 일에 이 돈을 사용하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 친정에서도 형제간에 매달 돈을 모으지만, 항상 1년에 1번 여행시 또는 부모님 입원이나 수술시 병원비로 사용하거든요.

시어른들도 연세가 있으시고, 더군다나 아버님은 당신 몸이 조금만 불편해도 걱정이 많으신 편이라서, 조만간 병원비가 필요하겠구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1-2번 병원에 올라오시면 그 병원비는 당연히 제 남편이 낸 적도 있구요.

1000만원도 안되는 모아둔 돈을, 이렇듯 무슨 날마다 사용하면 정작 큰 돈 필요할때는 아무 쓸모도 없겠다 싶어서, 어버이날은 각자 내는 것으로 동서간 카톡에서 얘기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어버이날 즈음에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모아둔 돈에서 입금해드리자고 하니, 제가 화가 많이  났습니다.

물론 그 전에 여러 일이 있어서, 할말을 다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제가 이번에는 어쩌나 보자하는 마음이 조금 있었습니다.

제 예상대로, 한푼도 더 사용하는 것이 아깝다 여겨질만큼 모아둔 돈에서 보내드리자니, 어이가 없기도 하고, 네가 그렇지 하는 심사도 있고...

그래서, 무슨 원칙도 없이 이랬다 저랬다 하냐 하면서 카톡으로 인생 제대로 살자 하며 여러 말이 오고 갔습니다.

저는 같이 모으는 것 그만할테니, 남아있는 돈을 나누어서 다시 보내달라, 우린 나름대로 시댁에 보내겠다 했습니다.

같이 모은 돈이니 나갈테면 나가라, 대신 돈은 못 돌려준다고 하더군요.


그래, 그 돈이 아쉽냐 싶어(300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생신때만 보내드려라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김장값을 두 동서가 보내면서 둘만 보낸 것이라 했다네요.

제가 시어머님께 듣기로는 지금껏 김장값을 보내드린 적이 없다고 했거든요.

물론 저는 해마다 따로 보내드렸습니다.


모아둔 돈에서( 그 돈에는 제가 모은, 돌려받지 못한 돈) 보낸 것이라면, 그렇게 말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요?


이 돈을 제가 기필코 돌려받아야 하는지, 옛다 하고 신경을 꺼야 하는 건지요?

IP : 211.236.xxx.21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19 3:39 PM (114.204.xxx.212)

    님이 빠진다고 하니 그리 말한건가봐요
    얌통머리 없긴한데.. 시부모님께 들어가는건 다 거기서 쓰고 , 부족하면 월 내는걸 올리자 하세요
    그돈이 그돈인데 화내지 마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1218 박원순 시장님 3 문안박 2016/12/20 379
631217 스웨이드 운동화 2 best 2016/12/20 861
631216 10살 아이 화장품 부작용(좁쌀같은)이 심해요 3 어쩌죠 2016/12/20 1,248
631215 이혜훈의원 신고해야하는거 아닙니까? 9 열받아 2016/12/20 4,415
631214 층간소음때문에 힘든데.. 낮엔 참아야되나요? 14 2016/12/20 2,683
631213 문재인은 도와주는 사람이 없네요 42 진짜 2016/12/20 3,317
631212 단백질 잘 챙겨드세요? 6 2016/12/20 1,934
631211 캘리포니아 날씨 어떤가요? 담주에 여행이라 8 이와중에죄송.. 2016/12/20 729
631210 정신차립시다. 5 .... 2016/12/20 643
631209 가계부 여유분있으신분 6 가계부 2016/12/20 1,490
631208 강아지에게 줄수있는 빵이나 떡 있나요? 12 .. 2016/12/20 1,841
631207 87년 그 여름과 대선 기억 나세요? 8 조^^ 2016/12/20 827
631206 분기변이 몇개월인가요? 3 고등 2016/12/20 657
631205 퇴직금어디에? 퇴직금 2016/12/20 465
631204 박근혜 탄핵 헌재 기각여부는... 24 예측 2016/12/20 2,359
631203 죄송)영어문법질문입니다( from the date on whic.. 5 질문 2016/12/20 583
631202 공직 시험 필요합니다. 2 2016/12/20 514
631201 퇴진행동 계좌번호좀요 3 ㅇㅇ 2016/12/20 582
631200 신촌세브란스병원 근처 요양병원 6 두울 2016/12/20 4,824
631199 2016년 초.중.고 직업 희망 순위 4 .... 2016/12/20 1,824
631198 전기요금 개편됐어요!!!!!!!!!!!! 7 ㅇㅇ 2016/12/20 4,080
631197 안철수는 왜 CGV·롯데시네마 매각을 요구하나 15 산여행 2016/12/20 1,594
631196 '최순실 측근' 정동춘 "반기문 옹립해 신당 만드는 데.. 2 뭐는못하겠냐.. 2016/12/20 636
631195 부끄럽지만)육아 때문에 정신과 다녀보신 분 계실까요? 26 MM 2016/12/20 3,103
631194 달라진 알바의 행태와 그에 대처하는 82회원의 자세 33 지령바뀜 2016/12/20 3,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