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이 부모를 더 사랑하는 것 같아요

조회수 : 2,765
작성일 : 2016-12-18 10:21:45
어릴 때는 그런 것 같아요 커가면서 점차 부모의 짝사랑으로 변하긴
하지만 자식이 어릴 때는 부모가 자식 사랑하는 것보다 자식이 부모를 더 사랑하는 것 같아요 특히 엄마요

아기 키우면서 백일까지 정말 우울하고 힘들어서 이쁜 줄 모르고 키웠어요 근데 백일쯤부터인가 아기가 울다가도 나만 보면 웃고 하루종일 나만 쳐다보고 바운서에 앉혀놓으면 목도 못 가누는 게 억지로 고개 돌려가며 내가 가는 길목마다 쳐다보고
지금은 일곱살인데 슬슬 친구를 더 좋아하기 시작하지만
이때까지 키우면서 자식이 내게 준 사랑이 더 컸던 것 같아요

말문이 트이기 전에도 나만 보면 웃고 자다 깨서 울다가도 나만 보면 다시 스르륵 잠들고 나란 존재가 뭐라고 자다 깨서 악쓰고 울다가도 내 기척만 느껴져도 안심을 하는지

말문 트이니
엄마 모해 엄마 무슨 생각해 엄마 뭐 봐 엄마 보고싶어 엄마가 공주님보다 더 예뻐 엄마 사랑해 매일같이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이렇게 어릴 때는 엄마가 세상의 전부인데......사랑 많이 안 주는 냉정한 엄마라도 자식은 엄마 밖에 모르는데....문득 그맘 때 엄마한테 사랑을 많이 못 받거나 극단적인 말로 학대 받거나 그런 아이들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그렇게 자랐어요 냉정한 엄마라도 너무 사랑해서 유치원생이 밥 다 먹고 설겆이도 하려고 하고....칭찬 받고 싶어서....손이 익지 않아 설겆이를 당연히 잘 못 하니까 혼만 잔뜩 나고
근데 엄마가 가끔 다정하게 해주거나 아주 가끔 뽀뽀하고 안아주면 그 품이 너무 좋아 막 부비적 거렸는데.....커서는 엄마가 싫었고 지금도 싫어요

나를 너무 너무 사랑해서 엄마 못 본다 생각하면 평생 울 거라고 말하는 우리 딸
부족한 엄마인 나를 너무 많이 사랑해준 댓가로 나는 이 아이가 나한테 평생 할 효도는 다 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저는 우리 아이 많이 사랑하면서 보답하면서 키워야 할 것 같아요ㅎㅎ
IP : 180.224.xxx.4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2.18 10:25 AM (49.142.xxx.181)

    본능이죠. 아이에겐 엄마가 이 세상이고 우주고 모든것이니깐요. 그 엄마 없으면 어마어마하게 무서운 두려움에 휩싸일껄요.
    언제까지 그렇게 살순 없으니 사춘기라는 기간을 주는거죠. 독립해서 하나의 인격체로 자라라고요.

  • 2. 세상에
    '16.12.18 10:25 AM (124.54.xxx.150)

    의지할수있는 단한사람인거죠 그때는..아빠도 필요없고..그래서 아이 세살까지는 엄마가 보살피는게 좋다잖아요.원글님말처럼 그맘때 엄마로부터 버려지거나 학대받거나 다른이들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학대받으면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거겠지요 ㅠ 넘 가슴아픈일들이 이젠 어디서도 안일어났으면 좋겠어요

  • 3. ..
    '16.12.18 10:41 AM (14.33.xxx.206)

    저도 그랬어요 냉정한 엄마한테 사랑받고싶어서 휴
    지금 아이가 너무 좋고 사랑하는데 아이가 잘 느꼈으면 좋겠어요 저는 딴짓 할때도 아이는 제 주변 맴돌고 장난도 꼭 제곁에 와서 치는 아이 넘 사랑해요. 모든아이들이 다 이렇게 사랑받고자람좋겠어요

  • 4. 그러게요
    '16.12.18 10:42 AM (211.245.xxx.178)

    지금은 엄마랑 두마디 이상 안 섞는 아들 녀석도 초6학년때까지 재워달라고 그래서 같이 누워서 끝말잇기도 하고 쌀보리도 하고...그때는 그게 그렇게 귀찮아서 대충 대답해줬는데 지금은 참 아쉬워요.
    지금 누가 저보고 넌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고 물어보면 다른거 다필요없고 작은 아이랑 같이 끝말잇기하고 쌀보리하던 저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엄마 손가락 하나 꼭 붙잡고 자다가 슬그머니 손가락 빼고 방에서 나오곤 했었는데요..
    나는 애들 어렸을때가 고스란히 기억이 나는데,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애들은 지들 어렸을때가 기억이 전혀 안 난대요.ㅠㅠㅠ..
    분명히 나와 같이 했던 하루하루였었는데 나만 기억하고 우리 애들은 전혀 기억을 못해요.
    그 많던 시간들을요...ㅠㅠㅠㅠ....

  • 5. ....
    '16.12.18 10:57 AM (211.36.xxx.54) - 삭제된댓글

    본능22222

    어린아이가 엄마를 사랑하는건
    자기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본능적으로 그렇게 프로그램 되어있죠

    사춘기때 미운짓 하는건
    어른이 되어가니 독립하려고
    밀어내는 과정

  • 6. ...
    '16.12.18 11:02 AM (183.98.xxx.95)

    그건 사랑이 아닌거 같아요
    절대적인 의지..라고 생각해요

  • 7. ㅇㅇ
    '16.12.18 11:20 AM (203.234.xxx.81)

    제가 존경하는 목사님께서 어느 해인가 가정의 달 5월에 자식의 은혜에 대한 설교를 하셨어요. 이 세상에서 부모님 은혜만 이야기하는데 자식에게 받은 은혜도 있다. 아이가 어렸을 때 버스에 내려 집까지 한번도 걸어보질 못했다고, 그 몇분이 아까워 늘 뛰어 집에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 당시 자식을 키우며 아버지로서 받은 사랑, 행복, 고마움 그 모든 것들이 자식의 은혜다. 여러분, 부모한테 효도하라고만 하지 말아라, 부모인 당신이 자식에게 받은 사랑이 훨씬 클 거다. 그런 말씀인데 아이 키우면서 새록새록 마음에 새겨집니다. 나에게 신이 보낸 손님, 곱게 잘 키워 제 갈 길 가겠다 나설 때 보내주려구요.

  • 8. 그때는
    '16.12.18 12:42 PM (115.140.xxx.49)

    엄마가 세상의 전부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6662 최순실 ㅡ 김경숙 또 나왔네요... 2 .. 2017/01/04 2,455
636661 스마트폰 케이스 10원에 파는곳은 마진이 남는거에요 ?? 2 쇼핑몰 2017/01/04 1,243
636660 강적들에 김성경은 역할이 뭔가요..? 10 안어울림 2017/01/04 4,013
636659 법원 공무원, 특검 비난 글 내부 게시판 게재 논란 1 샬랄라 2017/01/04 827
636658 건강검진에서 단백뇨 플러스 플러스 이면 심각한건가요? 3 .. 2017/01/04 2,802
636657 하루종일 어지럽고 몸에 힘이 쫙 빠지는 증상은 어디가야할까요.... 7 걱정맘 2017/01/04 8,829
636656 신지씨 얼굴에 뭘 한건가요? 567 2017/01/04 1,565
636655 무조건 부정교합이라고 하는 치과. 3 .... 2017/01/04 1,164
636654 아파트에서 드럼치는 소음 9 ... 2017/01/04 2,171
636653 국정원..안 끼는데가 없네요 2 ........ 2017/01/04 955
636652 [단독] "최순실 화장품, 면세점에 넣어 달라".. 2 소꼽장난하냐.. 2017/01/04 1,308
636651 용감한 M. B.C 리포터의 인터뷰... 그런데 시민의 반.. 9 사이다 2017/01/04 2,046
636650 빵집에서 난동 41 아... 2017/01/04 21,436
636649 팟빵에 9595쇼 너무 웃기네요 2 ㅍㅍㅍ 2017/01/04 1,415
636648 대중교통이용할때 요금결제 어떤걸로 아시나요? 8 승차요금 2017/01/04 909
636647 미세먼지가 심할 때.. 5 여름해변 2017/01/04 854
636646 "국정교과서 반대 교사 징계하라" 학교 들쑤시.. 2 샬랄라 2017/01/04 809
636645 강아지 소변 냄세 제거 뭘로 하세요? 15 소변 냄세 .. 2017/01/04 2,897
636644 집앞에 라이언이 누워있는데 도대체 어캐 뽑아요?ㅠㅠ 50 기술좀ㅠ 2017/01/04 20,150
636643 영화 마스터 봤는데, 생각보다 좀 지루하네요 7 .. 2017/01/04 2,008
636642 새로운 맛집에 미국산고기 많이 쓰네요. 5 죄책감느껴요.. 2017/01/04 1,313
636641 기승전 뉴스킨인 친구 만나기 싫어요 5 지겨워 2017/01/04 3,656
636640 그럼 결국 일반고 가야하나요? 2 dlqtl 2017/01/04 1,879
636639 [단독] 나라 흔들어 놓고.."정유라, 3달 전 수억 .. 6 돈많아좋겄다.. 2017/01/04 4,525
636638 근데, 삼성 뇌물죄 뉴스는 sbs가 낫네요. 9 이재용 구속.. 2017/01/04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