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싱글이고요...엄마한테 생활비 약간 드리면서 함께 살고 있는데
만나기만 하면 뭐가 안맞네요. 성격상의 차이를 감안한데도,,일상생활의 대화조차..
편안하게 물흐르듯이 흘러가는 법이 없어요.
제 생각이나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걸 말하면 엄마는 공감하지 못하고, 수용이 안되시는 듯이
곧잘 판단으로 선을 긋고, 때론 꾸짖기도 하고요...
오늘만 해도 제가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말(모자란 점을 지적)을 하거나, 저에게 잔소리 식으로 행동, 옷차림,
헤어스타일 까지 간섭해대는 말을 하시는데....저도 가뜩이나 신경안정이 잘 안되서 예민한데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칼끝처럼 예민해져서 도저히 견딜수가 없네요.
엄마도 엄마입장이 있다는 걸 십분 이해하더라도요... 제 입장에선 또 그래요. 엄마가 말하는 것들은,
주로 주변에 대한 불평불만을 너무 강도높게 쏟아내는 것이고 그러다보니 제가 듣고 있음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가족으로서 친근감있고 따뜻하게 대해지기보단,,엄마 감정을 풀어내는 쓰레기통이 되는거 같아요.
서로 간에 크고 작은 트러블이 생기곤 하는데 그러다 잠잠해지면...제가 엄마의 정이 그리워져서
같이 있으려고 하거나 대화를 하려 하기도 하는데,, 이럼 꼭 의견다툼이 나거나하는 식으로.. 서로가 불편해집니다.
저는 저대로 애정결핍이라 여전히 사랑을 갈구하고 있는데, 엄마 말로는 제가 옆에 있으면 불안하고 산만해진다고
하면서,,저를 피해 설겆이를 하러 간다던가 분주하게 일을 시작하시는거 같아요..
그럼 저는 저대로 또 엄마가 일하면서 내는 소음, 바구니나 그릇을 옮기며 덜그럭 거리는 행동,
쿵쿵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는 데에 스트레스나 자극을 받게되고...날이 갈수록 더 예민해지는 기분입니다.
엄마는 제가 식사할때도 바로 가까이에 있더라도 성경책을 펴들고 눈길을 안주는 식으로 저를 외면???하는 듯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서로 모녀간에,,, 과거의 어떤 일을 계기로 해서...전 엄마에게 낯설고 거리감을 항상 느끼고 있고요,
어쩔수 없이 같이 할면서 서로 싫은 점을 억지로 견디고 있는 상황이예요. 경제적으로 독립을 생각할 처지가 아니라
...당분간은 그냥 저냥 지내려했는데 정말 힘이 드네요. 왜 이렇게 끝도 없이 부딪히고, 서로 피하게 되고,,
부정적인 말들로 악영향을 주게 되는지...납득이 잘 안가고 인정이 안되니...정신적으로 힘들고 괴롭습니다.
무슨 전생에 서로간에 원수를 진것도 아니고 이유라도 좀 알고 넘어가고 싶네요...ㅠㅠ
결국 해답은 독립해서 엄마를 안보고 사는 것 밖에는 없는거겠지요...?
82님들의 따뜻한 조언의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