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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6학년 여자아이인데 이 정도 학폭으로 걸 수 있나요?

학폭 조회수 : 2,990
작성일 : 2016-12-14 00:37:10

상대 아이가 평소에도 말을 함부로 하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지난주에는 과학시간에 실험하고 남은 불이 붙어있는 향을 가지고

저희 아이 등뒤에서 연기를 피우며 왔다갔다 하다가 어, 불 안붙어 다행이네

이러고 갔는데, 그걸 보고 다른 아이가 나중에 얘기를 해줬어요.

저희 아이는 수업 남은 거 적느라고 몰랐다고 하네요.

이번주에는 체육시간에 선생님이 앞에서 수업내용을 설명하시는데

뒤에서 다른 아이 하나랑 저희 아이 등뒤에다 작은 돌을 계속 던졌대요.

어디 맞추면 몇 점 하는 식으로 점수까지 매기면서요.

저희 아이는 등 뒤에 뭐가 툭툭 닿는 느낌은 들었는데 회장 아이라

수업시간에 뒤돌아보고 뭐하기가 그래서 안 봤다고 하더라구요.

이건 아까 과학시간과는 또 다른 아이가 얘기해줘서 알았어요.

그래서 어제 담임샘께 말씀을 드렸는데,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 말라는 둥 하고

저희 아이랑 친한 아이 둘이 조퇴를 했는데 찐따들만 조퇴를 했다는 둥 하면서

언어폭력을 했다고 해요.   이 정도 사안에 학폭이 열릴까요?

담임샘은 신입이시고, 교장샘은 내년에 다른 학교로 가시는지라 될 수 있으면

학폭은 열기 싫어하는 거 같더라구요. 

저희 아이도 학폭까지는 싫다고 하는데, 하필 그 아이가 저희 아이랑 같은 중학교를

가는지라 저는 학폭을 열어서 증거를 남겨두고 싶거든요.  나중에 중학교에 가서

또 이러면 지속적인 괴롭힘이 되지 않을까 해서요.

평소 자기 엄마에게는 저희 아이랑 사이 나쁘지 않다고 거짓말을 계속 해왔고

담임샘 말씀도 안 듣는 아이라 도저히 말로는 안될 거 같은데 그래도 이게 혹시나

그 아이에게 너무 나쁜 일이 될까봐 망설이는 중입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또 한번 신체적인 위해를 가하거나 언어폭력을 하면

상황별로 다 적어서 바로 107인가 하는 곳으로 신고할까 생각중입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계실까요?  가해자 엄마가 볼 수 있으니 글을 지울 수

있다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려요. 



IP : 211.201.xxx.17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학폭
    '16.12.14 12:38 AM (211.201.xxx.173)

    처음 불붙은 향은 도대체 옷에 얼마나 가까이 가져다 댔었는지, 한참을 옷을 쳐다보더니
    안 타서 다행이네 이러고 갔대요. 학교 기물도 부셨을 정도로 겁이 없는 아이입니다.

  • 2. 학폭
    '16.12.14 12:40 AM (211.201.xxx.173)

    사안이 약해서 그 아이를 처벌할 수 없다고 해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 정도를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겨둘 수 없나요? 지금 초등학교 6학년인데도 이러는데
    나중에 중학교 1, 2학년때는 도대체 어느 정도일지 겁이 나서 뭐라도 해놓고 싶어요.

  • 3. ㅡㅡ
    '16.12.14 12:48 AM (223.62.xxx.193) - 삭제된댓글

    일단 경찰에 신고하세요. 옷에 불을 붙이려고 했다면 보통 심각한 사안이 아니네요. 애가 방화범 기질도 있어 보이고.

  • 4. ...
    '16.12.14 12:52 AM (1.231.xxx.48)

    불 가지고 장난쳤고 목격자가 있다면 학폭위 충분히 열 수 있습니다.

    담임과 교장 선생님은 6학년 말이니까 학폭위 열지 않고
    그냥 사과만 받는 형식으로 해결하자고 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어머님 우려대로 중학교까지 같이 진학할 아이라면
    학폭위 열어서 기록을 남겨두는 게 좋을 듯 해요.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일지 형식으로 일단 정리하시고
    경찰에 신고하세요.

  • 5. 밀크티
    '16.12.14 12:55 AM (114.206.xxx.177)

    무서운 아이네요, 버릇없고 못됐고요.

    용서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파일에 기록 남기면 중학교 때 반배정시 신경 쓴답니다.
    아직 초등생이니 법과 규율, 어른들이 무섭다는 걸 알려줬음 좋겠네요.
    비슷한 학교폭력으로 학폭위 열기 직전 상대아이 엄마랑 애 둘이서 잘못했다고 빌더군요.
    거기서 끝내면 반복됩니다.
    상대아이에게 학교에서 일어난 루머, 뒷담화, 욕설 다 처리하라 했더니
    이주일간 돌아다니며 스스로 정리하고 친구들 입단속도 시키면서 우리애 눈치를 보더군요.

    전 이주간 지켜보면서 학폭위 열 작정이었습니다.
    담임은 꺼리긴 했어도 아이에게 결정을 맡기더군요.
    결국 그아이는 일년뒤 미국유학 가서 저희애는 편해졌습니다만
    원글님 경우라면 전 포기않고 진행하겠습니다.

  • 6. 학폭
    '16.12.14 1:00 AM (211.201.xxx.173)

    댓글 감사합니다. 제 아이 일이다 보니 제가 좀 많이 화가 나서 혹시 그렇게까지
    할 일은 아닌데 너무 오버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다른 분들 의견도 듣고 싶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넘길 일은 아닌 거 같네요. 원래 저 아이가 튀는 언행으로
    반의 일부 무리들에게 왕따를 당했었어요. 그 일부 무리들과 저 아이가 친해지면서
    저희 아이에게 그 왕따 타겟이 넘어온 거 같은데, 유난히 저 아이가 완장 찬 것처럼
    나서서 행동대장 노릇을 하네요. 나중을 생각해서라도 잘 생각해서 결정하겠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아이 키우기 정말 너무 힘드네요.

  • 7. 동감
    '16.12.14 1:33 AM (1.251.xxx.12)

    옷에 불이 안붙었네..?

    진짜 허걱입니다.
    불붙었으면 어쩌실껀데요? 초6이면 제딸과 같은 나이라 더 화나요.
    한편으론..
    원글님마음처럼 결과적으로 다친것도 없고.. 학폭하기엔 좀 약한것 아닌가도 싶어 고민되는 마음도 알겠어요.
    그런데, 중학교가면 여자아이들은 더 어찌 변할지 몰라요.
    학폭을 열자하면.. 윗분말씀들처럼 학교에서 말릴꺼예요.
    선생님께 알리고 항의하세요. 그집 엄마에게 선생님이 알리고, 그집엄마도 자식을 알도록...
    그집 엄마를 탓하는게 아니라, 저도 내딸이 밖에서 어쩌는지 모르는 요즘 현실이 생각되 드리는 말씀이네요.

  • 8. ㅇㅇ
    '16.12.14 1:42 AM (211.48.xxx.175) - 삭제된댓글

    왜이리 어린것들도 악마같은것들이 많은지 지부모보고 배워서 그럴겁니다 중학교 같은학교다니게 된다면 이번엔 강하게 나가세요 어린것이 싸가지가 없네요

  • 9. 천만다행
    '16.12.14 1:51 AM (193.182.xxx.199) - 삭제된댓글

    만약 불 붙었으면 옷 타는데요? 그거 법적으로 징역감임.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경찰 신고, 학폭위 요청하셔야 해요. 어제 올라온 글도 담임이 너무 무책임해서 화났는데 요즘 선생들 왜 저러나요. 근무 태만으로 징계감입니다.

    http://www.lawissu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147

  • 10. ...
    '16.12.14 8:09 AM (220.116.xxx.9)

    음... 저라면 청소년 전문 변호사와 돈이 들더라도 의논해보겠습니다

    아니면 최소한 청소년 전문 기관에 가서 상담해볼래여

    말리는 시누가 더 밉다고 담임샘이 어째 저런 말을 할 수 있는지

  • 11.
    '16.12.14 9:17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아이한테 보이스레코더 사줘서 담임말이나 애들 증언들 다 녹음해 두라고 해요.
    아이 목소리도 들어가면 증거 채택 된대요.
    글구 학폭위는 못되처먹은 애랑 같은 중학교에 배정하지 말라고 교육청에 요청하기 위해 필요하죠.
    또, 개념없는 담임도 엿 먹일 겸.

  • 12. 보리차친구
    '16.12.14 9:30 AM (223.57.xxx.70)

    내 아이 보호가 우선입니다.교장이나 담임의 경우 그리 일이될것도없습니다. 바로 학폭여셔요. 그래야 내 아이가 보호됩니다. 가장먼저 117에 신고합니다. 그러면 학교로 연락오고 학교는 액션을 취해야만 합니다. 그 다음 지속적인 놀림 언어폭력 위협으로 학폭연다고 말씀드리세요.

  • 13. 보리차친구
    '16.12.14 9:32 AM (223.57.xxx.70)

    미리 사안을 일자별로 사실적인 단어로 작성하고 알려준 친구 이름도 적어두세요. 그리고 여러번 검토하세요. 모순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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