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입장에서 가장 키우기 힘든 자식은 어떤 자식인가요?
소통이 어려운 자식 아닐까요?
정신적으로 엄마를 지치게 만드는 자식
한 명씩은 집집마다 다 있지 않나요?
아니면 엄마 성격이 너무 예민해서 그런걸까요?
이런 자녀를 현명하게 잘 키우시는
어머니 계신가요?
1. . . .
'16.12.13 7:52 AM (112.149.xxx.41)아이와 부딪히지 않는게 좋죠.
그런 애들은 자기가 겪어보고 스스로 깨달아야 고치는 스타일들이에요.
이해하려 하지말고 공감해 주라네요.
엄마가 도를 많이 닦아야~2. ....
'16.12.13 8:09 AM (221.157.xxx.127)일단 그런집은 애들이 둘다그렇고 아닌집은 다 아니기도해요 제가아는집 아들둘다 adhd인데 엄마 엄청 힘들듯 ㅜ
3. 저도
'16.12.13 8:56 AM (39.115.xxx.106)그런아이 키우고 있습니다.
그 아이 보고있으면 숨이 막히고 내 명줄이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이혼하고 그 아이 안 보고 살았으면 소원이 없겠네요4. 아...
'16.12.13 9:02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제 친구도 남편과는 문제 없는데,
아이를 남편한테 떠넘기기 위해 이혼하고 싶다고...
엄마가 전업이든 맞벌이든 애는 엄마가 독박관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5. 아...저만 그런줄알았어요
'16.12.13 9:09 AM (61.77.xxx.110)아들과 부딪치고 방에들어와 누우면 꼭 그런생각했어요
이혼하고 아들을 고아원에 보내던지 남편에게 맡으라하고 싶다고.
그리고ㅠ내가 참 나쁜사람이구나 싶었구요.
아.. 힘드네요 엄마되기.
요즘은 아이없이 부부만 사는 친정언니가 부럽습니다.6. 여기
'16.12.13 9:09 AM (223.62.xxx.165) - 삭제된댓글글 읽다 보면 어릴적 부모한테 받은 상처 어쩌구 하는 글들 가끔 올라오는데 그분들 혹은 부모레게 상처있는 분들 다 그런건 아니지만 자랄때 유독 힘들게 하는 자식이 있어요.
사주팔자에선 그자식과 궁합이 안맞아서라던데 진짜 피를 말히는 자식이 있지 왜 없겠어요.
그런 자식은 자식이래도 정이 덜가요. 표현을 안해 그렇지..
하도 맘고생을 해서 거리를 두고 맘을 놓지요.7. 영혼
'16.12.13 9:30 AM (124.54.xxx.52) - 삭제된댓글아이가 너무너무 힘들게 해요.
첨엔 이해못하던 사람들도 며칠 겪어보곤 다들 한숨을 내쉬어요. 똥고집 부리는 느린 사람이 주로 그런것 같아요.
전 이런 사람들은 영혼살인자라고 부르고 싶어요.
겪지 않으면 몰라요
내영혼이 죽는것 같아요8. 슬프네요
'16.12.13 9:33 AM (180.67.xxx.181)영혼이 죽는 것 같다는 말.
자식들은 엄마 마음을 알까요.9. 영혼살인자
'16.12.13 9:34 AM (124.54.xxx.52) - 삭제된댓글맞아요. 똥고집에 느린 시람들이 주로 그렇더군요.
말안통하고 고집부리고 배려없고
이런 사람과 며칠만 상대해도 영혼이 타들어가는 것 같아요.
부모자식관계도 수많은 인간관계 중 하나죠.
낳은걸 후회하게 만드는 등신머저리 이기주의자들요10. 음..
'16.12.13 9:35 AM (211.178.xxx.159)우리 다같이 힘냅시다!
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었다는것만큼 많은 위안이 되네요^^11. 궁금
'16.12.13 9:46 AM (223.62.xxx.224)고집없는 아이도 있나요?
그럼 부모말 잘 듣는 아이가 좋은 자식인가요..
자식입장은 뭐가 되고요..12. 깜놀
'16.12.13 9:50 AM (211.205.xxx.222)아이 남편에게 주고 이혼하고 싶다니 정말 놀랍네요
얼마나 힘 들면 그런 생각을 할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데 문제는 항상 내게 있을 수도 있어요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에 집중해 보세요
남편에게 보내고 이혼 하고 싶다는건 문제를 회피하는거 잖아요 부모교육을 받아보고 아이의 특성도 알아보고
심리학도 공부 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해보세요
그리고 나의 기준을 한단계 낮춰보세요
저는 아이들이 이래저래서 힘들때 지인이 우리 아들은 날마다 집에만 들어왔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보면 아이의 문제는 문제가 아닌데 엄마가 문제로 보기때문에 문제가 되어버리는 일이 많아요
저도 큰 애 때문에 힘들었는데 심리학을 공부하니
나쁜 남편과 닮은 구석이 많아 제가 아이를 학대하고
아이는 그 반발로 점점 나빠지고 그랬었는데
나를 돌아보니 참 나쁜 엄마였구나 생각되었어요
그래서
아이를 품으려 노력했는데 처음엔 포옹할때 제 마음에서
아이를 밀어내는 걸 느낄수 있었어요
그래도 그런 허그를 즐겨하려 노력하니
지금은 자연스럽고 아이의 장점도 많고
저를 닮은 구석도 참 많이 보이더군요
포기하지 말고 문제해결에 집중해보세요
그리고 항상 같은 패턴이 반복 되는데
둘중 누군가 패턴만 바꾸어도 상황이 개선 될수 있어요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엄마의 반응을 항상 예상하잖아요
아이가 원하는 엄마의 반응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아이에 대한 기대 한 두가지를 포기해 보세요
그중에 좋은 방법 추천하면 상황이 벌어질때
녹음이나 동영상을 찍어두고
나중에 감정이 정리됐을때 보면 나의 문제가 보일수 있어요13. .,.
'16.12.13 10:12 A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저는 그냥 무난한..반항 특별히 안한 딸이고, 그런 남자 만나서 또 조용히 살고..
또 비슷한 성향의 평범한 아이를 낳아서 키우고 있는데..
제 동생은...학생때부터..엄마 지갑 터는 건 당연하고, 가출..술 담배..
문란한 성관계, 좀 나이들어서는 돈 사고...점점 스케일 큰 일에 얽혀 구치소...
사연있는 상대방 만나서 또 사고쳐서 결혼..사네 못사네 또 난리..
대놓고 얘기는 안하지만, 동생이 이혼한다고 해도 하나도 놀랍지 않은 상황이고..
대화도 안통하고, 지만 잘났고 도대체 자기가 뭘 그렇게 속을 썩였는지 왜들그러냐 하고..
진심으로..저런자식이면 안 낳으니만 못한다 싶어요.
부모님이 누굴 차별해서 키우신 분도 아니고 (오히려 저보다 동생에게 더 정성 쏟으셨음),
평생 종교생활 열심히 하고, 불법적인 것, 비양심 적인 것은 쳐다도 안 보고,
부부사이 너무 좋으시고 긍정적으로 우리를 물심양면으로 부족함 없이 키워주셨는데,
같은 뱃속에서 나왔어도..그냥 기질적으로 삐뚤어진 것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요.
초등학교때부터..어렴풋이..
저는 동생이 정말로 문제아라고 생각했고, 왠지 바뀔것 같지 않았거든요.
그렇다고 패륜적인 행패를 부리거나 모욕을 하거나 그러는 건 아니에요.
그냥 밖에 나가서 뭐든 하면..다 사고치는 거에요. 못 배웠냐고요?
공부는 잘했어요. 대학도 sky 나왔답니다.
그냥 못 말려요. 가끔 부모들이 저러느니 그냥 자식이 죽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거..못 겪어본 분들은 몰라요.
정도 이상의 문제적 자식이 있으면..그냥 온 가족이 피말라 죽는 거에요.
영원히....누군가 하나가 죽기 전까진, 끝나지 않아요.14. 깜놀님
'16.12.13 10:22 AM (218.48.xxx.232)말씀에 공감합니다
엄마노릇도 학습과 연구가 필요한것같습니다15. 제 경험상
'16.12.13 10:26 AM (112.170.xxx.103)제일 힘든 자식은 고집세면서 자존감 낮은 아이였어요.
고집세면서 자기 할일 알아서 하면 엄마가 그냥 잔소리접고 놔두면 찾아서 해요.
그런데 문제는 고집은 세지만 공부를 못하고 잔소리듣기도 싫어하며 자존감은 낮으면서도
마음 깊숙한 곳에 엄마의 인정과 사랑을 바라는 아이였어요.
우리나라 현실상 공부 못하는 자식에게 무조건 널 사랑한다, 믿고 기다린다 이럴수는 없잖아요.
자존감과도 직결되는 문제라 어떻게 해서든 학습의지가 살아나서 결과도 좋아지길 기대하죠.
그래서 이런 아이들이 제일 힘든거 같아요, 엄마랑 아이 둘다.
지금은 대학생이 되었는데 과정은 너무 길어서 생략하고 나이먹으니 많이 달라졌어요.
고집센 아이는 자기가 겪고 깨달아야 이해되는 아이라서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통속적인 말같지만, 제 결론은 아이를 기다려주기는 하되, 애가 하겠다는대로 내버려두지는 말고
그 과정에서 계속 아이의 진로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이야기는 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이런 아이들은 제 하겠다는대로 내버려뒀다가 결과가 안좋으면 확 좌절해버리는 스타일이라
어른들의 관점에서 조언을 꾸준히 해주는게 중요하다고 느꼈어요.16. ...
'16.12.13 6:50 PM (119.149.xxx.7)깜놀님과 제 경험상님 댓글 정말 좋네요.저도 힘든 아이 키우는데 위 댓글들 여러번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