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아들이 광화문 간다고 전화왔어요. 깔고 앉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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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하나 넣고 준비없이 친구들이랑 즉흥적으로 가나봅니다.
기숙사 생활하다가 이번주 기말고사 끝나고 집에서 뒹구나 했더니
친구들끼리 모여서 대회준비한다고 나갔어요.

지금 연락왔는데 광화문갔다온다고..
바닥이 찰텐데 박스 줏어서 앉나요?
편의점에 파나?

지들이 알아서 하겠지만 요즘 독감이 유행이라는데 감기걸리면 기숙사에서 지혼자 고생항까 싶어 걱정이 되네요.

[다시시작1]

서서 다니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냥 가도 되니 걱정마세요.

[고딩]

초딩도 아니고 고딩이고
아이들 지 죽을 짓은 안해요
주위에서 다들 또 챙기고 챙겨주고 해요
분위기에 휩싸여서 추운 줄 몰라요
더구나 고딩이면 피 끓는 나이 입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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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팩 꼭 사라고 하세요. 갔다 와서 쌍화탕 같은거 하나 마시라고 하고요. 저도 저희 애 갈때 이렇게 해서 보냈어요.

[순이]

옆에서 다 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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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부모가 지금도 날씨가 추워져도 더워져도 전화해서 제 걱정을 하시듯 저또한 제 자식이 늘 안쓰럽고 짠하고 그러네요~

[다시시작1]

원글님 걱정하실까봐 또 댓글 달아요^^
오늘은 저도 못 갔습니다만, 그간의 참석 경험에 비추어 보면 그 많은 인원이 모여도 누구 하나 비매너없고 배려심 돋아요. 또 많은 사람이 모여 그런가 실제 광화문 분위기는 추위도 못 느낄만큼 후끈합니다.
때는 이때다 좌판 벌여놓고 led초나 핫팩 파시거나 자비 들여 나눠주시는 분들도 많아요. 또 많은 인원이 화면으로 보면 고정같은데 들고나고 합니다. 저도 아이들 데리고 갔을때 잠깐 나와서 요기하고 (주변에 먹을 곳 많아요) 또 합류하고 했어요.
고등학생 정도면 물정모르고 다니진 않을 거에요. 너무 걱정마세요.

[중3]

중3제 아들도 가서 다 알아서 하고 오더군요..
전절 잘못타서 1시간을 오는길에 허비 했지만..
그것도 다 자기들이 알아서 해서 그런지 짜증도 안내더군요.
걱정마세요.~

[ㅇㅇ]

서있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 분들은 뒤쪽에 계시지요

[맞아요]

다들 배려심 쩔어요ㅎㅎ
뽁뽁이 비닐도 짱이었어요
여러겹 깔고앉음 좋아요

[..]

핫팩 하나 사서 붙이고 방석 두꺼운거 하나 사서 깔고 앉음 좋죠

[...]

에구구 찡합니다. 이렇게 여러분이 댓글을 친절히 달아주셨네요. 제가 실질적 가장이라 전 자리를 지켜야하는데 아들이 가서 많이 소리치고 많이 배워왔음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