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안이 시끄러운데 제가 친정모임후 마음이 진정이 안되어 글로 적어요
혹시 제가 너무 어린마음으로 아빠께 미움을 쌓고 있진 않은지 선배 언니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아빠는 7남매 장남이셔서 자라면서부터 큰집의 도리 의무...큰 며느리의 의무 등등을 보고 자라서 시댁과의 갈등이 없을 집안 골라 결혼했어요. 아버지의 가족사랑 및 형제우애는 엄청났어요. 그래서 아직도 남편이 본인 형제 너무 챙기면 싫은 마음부터 들어요. 형제계를 하시고, 할아버지가 남겨주신 선산 문제도 얽혀있는거 같고 뒤로도 형제 엄청 챙기시는 거 같은데 뭐 다 아버지 개인 재산이니 샹관없구요
간혹 남편과 저 우리 아기 이렇게 대동하고 모임에 가시길 원하세요.
저번에 가벼운 월말모임이라고 해서 갔더니 (형제계 매월 정기식사) 인줄알고 갔는데 그때 아기 태어난지 얼마 안되고 작은 아버지 두분 축하금 챙겨주신거 생각나서 일부러 예약하고 퀵으로 받아서 들고갔더니 고모도 와 계셔서 놀랐는데 (고모떡 없는데 어쩌지....하는 마음) 알고보니 고모 칠순 축하하는 자리였어요
11월 아기 돌때 요새 잔치 안하는 분위기고 저도 주변 폐 끼치기 싫어해서 양가 식사만 했고요.
아빠는 본인 형제들 부르고 싶어 하셨고 시댁쪽에서 안부르시니 양쪽 발란스 맞춘다고 안된다고 말씀드렸어요. 뭐 서로 부담이라고 마음만 감사히 받는다하고요...
아버지 동생분중 한분이 위중한 병이 발병되어 요새 많이 우울해 하시고 통화중 울먹임도 많으셔서
아빠가 아가 돌때 돈도 많이 챙겨주시고 다른거 챙겨주시니 돌 거절한거 죄송한 마음에 그 아프신 작은 아빠 모시고 같이 식사 대접한다고 했어요.
주변 사시는 다른 막내 작은아빠도 부르신다길래 (평소 저희 잘 챙기셔서) 뭐라 거절 못하고 네....했더니
오늘 점심 식사 가보니 멀리 사시는 고모까지 다 모아서 봉투한개씩 돌반지 한개씩 챙겨주세요.
메뉴도 아빠가 평소 그냥 가시기 좋아하는 사람 엄청 모이고 돗떼기 식당 1인 만오천원짜리...
돌 대접 식사라고 미리 알려주심 그에 맞게 했을텐데 열악...초라...민망하구요
아빠 혼자만 싱글벙글 좋아하세요
악의 없으신데............이쪽엔 돌 축하해달라 저쪽엔 그냥 작은아빠들과 인당 만오천원짜리 가벼운 식사하자..
저만 가운데서 난처해요
이쯤되니....고모 칠순과 오늘 점심...
앞으론 아빠 부르는 모임 덜컥덜컥 나가면 안되겠다 생각부터 드는데요
모임 끝나고 인사하고 돌아오는 길 손 부끄럽고 죄송한데
아빠의 일방적인 소통방식도 밉구요...(자라면서부터 여럿 에피소드가 있지요...........)
저 출산후 산후 조리때도 참...사건이 많았어서 눈물을 쏟았는데....심정적 감정적 교류가 전혀없는 친정아버지
제가 너무 철없이 아빠만 원망하는 건가요?
엄마도 아빠 이러시는거 진작에 학을 떼고 엄마 시댁관련 발빼고 모르쇠해요
아빠가 아들 물려준 사업체 (아들 딸 차별하는 집안이고 저는 이부분은 감정적 조금은 극복한 상태이나 아픈 상처임. 허나 계실때 잘하자 싶어 참고 참석한 모임이 이 사단이 났어요)
혜택 받는 아들은 물려준 사업체 운영하느라 코빼기 안보이고 엄마는 아들 돕는다고 발빼고
가까이 산다고 제가 독박쓰네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