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성 투표를 하면서 인증샷을 찍어 놓은 의원들은 자의든 타의든 인증샷을 공개할 것입니다.
탄핵에 찬성 투표를 하는 의원들은 인증샷을 찍게 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국회의원이라면 만일 부결될경우 어떤 파란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찬성 투표를 하면서
인증샷 안 찍을건가요? 찍는게 뭐 그리 대단히 어려운 일도 아닌데요.
몇몇 당이나 의원들의 주도로 인증샷을 공개하게 된다면 다른 의원들도 탄핵부결의 책임을
회피하고자 찍어 놓은 인증샷을 공개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탄핵 인증샷을 공개하는 의원들의 숫자가 탄핵 찬성표수에 근접하게 맞춰질 것입니다.
결국 탄핵인증샷을 공개하지 않는 의원은 탄핵에 부결표를 던진 의원으로 추리가 될 것입니다.
난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인증샷을 찍지 않았을 뿐이다고 주장할 의원도 나오겠지요.
그렇지만 인증샷을 공개한 의원수와 탄핵찬성표 수가 거의 맞아 들어가면서 인증샷을 공개하지 않은
의원은 그냥 탄핵반대표를 던진 의원일 뿐입니다.
새누리당에서도 탄핵 찬성표를 던지는 의원은 당연히 누가 찍지 말라고 해도 인증샷을 찍어 두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기존에 탄핵에 찬성하기로 했던 의원은 당연히 찬성표를 던지고 인증샷을 찍게 됩니다. 나중에 혹시라도
전부다 인증샷을 공개하는 분위기가 되면 자기가 배신자로 전 국민에게 찍힐 수는 없으니까요.
거기다 새누리당 친박이나 탄핵 반대표를 던질거로 지금까지 점쳐왔던 의원들 중에서도
이정현,정진석,김진태,서청원,홍문종......이런 박근혜의 남자들은 당연히 반대표를 던지겠지만,
그나마 박근혜에게 의리를 지키는게 나을거라고 짱구를 굴리는 영남 지역(특히 시골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의원들은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수도권과 충청지역등의 의원들은 탄핵찬성으로 표를 던지고
인증샷을 찍어 놓는 의원들이 꽤 생길겁니다. 일단 자기는 어떤 경우든 살고 봐야지요.
입장을 바꿔서 제가 수도권 지역구의 새누리 의원이고 골수 친박이라고 해도 박근혜가 탄핵은
안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면서도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고 인증샷을 찍어놓겠습니다.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혹시 탄핵이 부결되면 자기는 살 방도를 찾는게 이 방법입니다.
이런 이유로 투표 인증샷이 이번 탄핵투표의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