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재벌이다. 사태 초기에 최순실이 대통령의 위세를 빌어 재벌로부터 삥을 뜯은 것이란 시각이 있었다. 잘못된 관찰이다. 진실은 재벌이 박근혜-최순실 일당을 헐값에 에이전트로 고용한 것이다. 삼성의 사례가 말해준다. 최순실이 국민연금을 움직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도록 했다는 증언이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은 7천4백억의 평가이익을 봤을 뿐 아니라 삼성 경영권 승계의 결정적 전기를 마련했다. 불과 기백 억을 지불하고 거둔 이익이다. 국민연금은 반대로 약 2조원의 손실을 봤다. 이래도 재벌을 일개 부역자라 할 수 있을까? 공범, 아니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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