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현명'이라는 단어는 유독 여자에게 더 어울리는 느낌이 들어요. (저만 그런가요?)
결혼 적령기 남자들, 이상형이 뭐냐고 물어보면 지혜롭고 현명한 여자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아.주. 많더라고요.
(여자가 자상한 남자를 원하듯이..)
근데 그런 여자 되기 힘드네요.
나름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왔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친구가 최근 제가 짜증내는 모습을 보고 크게 놀라고 실망했나봐요. 앞으로를 고민할 정도로요.
그런데, 그 상황으로 똑.같.이. 돌아간다 해도 전 역시 짜증냈을 겁니다.
제 감정에 대한 정당한 이유도 있었고, 그것도 제 모습의 일부니까요.
내가 왜 그랬는지 조곤조곤 설명하고
잘 풀어가는게 정답인 것은 알지만
오늘은..그냥.. 놔버리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아무것도 하기 싫네요. 현명한 여자 코스프레 하기도 싫고요.
제가 남자한테 너무 잘 하려다가 지쳤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