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충격-국정교과서원고본에 박근혜대통령 사진이 있었다

집배원 조회수 : 1,398
작성일 : 2016-12-04 19:00:37
국정교과서의 원고본에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선서 사진이 포함됐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국정교과서가 “올바른 역사를 가르친다”는 명목으로 추진돼 왔지만 실제로는 현 정권 홍보를 위한 ‘박근혜 교과서’를 만들려고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5일 더불어민주당 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별위원회가 국사편찬위원회(국편)로부터 받은 ‘원고본 외부 검토보고서’를 보면, 국편 소속 외부 검토진은 고교 <한국사> 원고본 408쪽 사진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취임 선서 사진을 다른 사진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듯”이라고 수정 권고를 했다. 애초 원고본에 박 대통령의 취임 선서 사진이 실려 있었다는 뜻이다. 이는 교과서를 집필할 때 현 정부에 관한 서술은 가급적 삼가고 굳이 쓰고자 할 때는 “○○년에 △△을 국정지표로 출범했다“ 수준으로 간략히 한두 줄 쓰는 게 원칙인 편찬기준과 맞지 않는다. 그런데도 외부 검토진들은 박 대통령의 사진을 아예 빼라고 지적하는 대신 취임 선서 말고 다른 사진으로 교체하라는 의견을 냈다.

외부 검토보고서는 국편이 따로 꾸린 13명의 외부 전문가들이 작성한 것이다. 교육부의 편찬심의위원회가 해야 할 원고본 검토 및 수정 권고를 외부 전문가 그룹을 따로 꾸려서 한 것으로, ‘비선 집필진’ 의혹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외부 전문가들엔 동북아역사재단, 국립중앙박물관 등 역사 관련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법무법인 태평양,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전 육군사관학교 인사 등도 포함됐다.

더민주 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별위원회는 “외부 검토보고서는 국편 직원 24명이 작성한 내부 검토보고서와는 다르게 수정 권고에 대한 합리적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고 심각한 우편향적 시각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직원들이 외부 검토진이란 이름으로 사실상 ‘비선 집필진’이 돼 내린 수정 권고를 국정 교과서에 반영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덕호 국편 편수실장은 “집필진이 원고본을 작성하면 교육부의 편찬심의위원회에서 내용을 검토하고 수정권고를 내리는데, 오류를 더욱 세세히 잡기 위해 한번 더 노력하고자 이 절차(외부 검토진)를 꾸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외부 검토진들은 국정교과서 원고본에 기술된 파독 간호사 및 광부 등 경제개발 시기 타국에서 피땀 흘린 국민들의 노력을 축소하려 하기도 했다. 외부 검토진은 “서독 광부, 간호사의 송금액은 경제 개발에서 사실상 별 의미 없음. 1970년대 말까지 총 1억 달러였음. 월남에서 단기간에 벌어들인 외화가 10억 달러가 넘음”이라며 파독 간호사·광부 부분을 삭제 권고했다. 또 1970년대 수출봉제공장의 모습을 기술한 사진설명문에 대해 외부 검토진은 “1970년대의 수출봉제공장에서 ‘허리조차 펴기 힘든 비좁은 작업장에서 휴일도 없이 하루 15시간의 노동’이 행해진 것은 아님. 1960년대 청계천 피복공장의 근로조건임”이라며 1970년대 열악한 노동 현실을 1960년대까지로만 한정하려고 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관련 태그 이슈 · 역사교과서 국정화#국정교과서#박근혜#비선
한겨레 주요 뉴스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IP : 218.149.xxx.13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허허
    '16.12.4 7:09 PM (121.128.xxx.65)

    가지가지 하는구나.

  • 2. 정신상태 나옴
    '16.12.4 7:14 PM (1.238.xxx.123)

    나라가 지꺼인줄 아는 애...
    느그 집 족보나 고쳐라~~~
    느그 엄마 둘째 뷘
    중요한거 아니다만 얼굴도 고치고, 교과서도 고치고, 고치는거 좋아하기에
    진짜 고쳐야 할거 알려주는 거다..

  • 3. 아주
    '16.12.4 7:32 PM (118.218.xxx.190)

    ㅈ 랄을 했구만..

  • 4. 헐~완전
    '16.12.4 7:42 PM (116.126.xxx.157) - 삭제된댓글

    제2의 북한을 만드려고 했구만요. 참, 기가막혀서 웃기지도 않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5790 대법원은.. 2012년 대선 부정..소송... 4 한여름밤의꿈.. 2016/12/05 1,175
625789 혹시 입주청소나 계단청소요.. 이웃 2016/12/05 608
625788 정말 죄송한데요 지금 ebs 영화에 나오는 배우 13 ..... 2016/12/05 2,046
625787 닭아 넌 그냥 범죄자야 2 ㅙㅏㅜ 2016/12/05 434
625786 왜 최순실ㄴ이 박태환선수를 미워했나요? 4 새눌 해체 2016/12/05 2,773
625785 박근핵닷컴에 민주당 무응답 의원들 뭐죠? 24명인가 무응답으로 .. 1 ... 2016/12/05 1,171
625784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궁금한 점 3 들마 2016/12/05 2,192
625783 4차담화에서 자진사퇴 얘기해도 탄핵해야하죠? 1 네버 2016/12/05 579
625782 그냥 길에서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쳐봤더니.. 20 대~한민국 2016/12/05 6,733
625781 위층 아기엄마 5 ㅇㅇ 2016/12/05 3,150
625780 기특한 초1 아들 영어 작문 자랑합니다! 꼭 좀 봐주세요! 20 .. 2016/12/05 3,296
625779 청소 층간소음 3 병도가지가지.. 2016/12/05 1,367
625778 국민연금 이재용 상속세로 가져갔는데 앞으로 계속 내도 될지 ㅠㅠ.. 4 문형표 2016/12/05 1,401
625777 이재명-새누리당과 종편이 개헌 꺼내는 이유 3 새눌 해체 2016/12/05 1,196
625776 진짜 무식한 질문드려요ㅜ 14 계이름 2016/12/05 2,702
625775 김기춘아들 41 악마 2016/12/04 27,417
625774 길 가에 있는 묘면 굿을 했다치고 2 알수없나? 2016/12/04 913
625773 요즘 백화점 오버핏 코트 너무 과하지 않나요 11 .. 2016/12/04 6,056
625772 허용해 준 행정법원 고맙습니다 15 푸른집 백미.. 2016/12/04 2,186
625771 JTBC가 열일 하네요 2 이프로 볼만.. 2016/12/04 2,530
625770 박근혜는 역사 통틀어 어느왕으로 비유될까요 53 .... 2016/12/04 4,046
625769 탄핵 기명투표 현재는 불가능? 5 사탕별 2016/12/04 1,128
625768 트럼프한테 고마울 줄이야 6 Sd 2016/12/04 2,989
625767 4월퇴진 시끄럽다고 바로 탄핵!!! 6 .... 2016/12/04 1,169
625766 김연아 선수가 IOC의원 후보 못된것도 최순실 때문이었나봐요 28 ㅜㅜ 2016/12/04 7,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