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욕하고 열 받고 토론하고 항의 전화하느라 우리 모두 수고했습니다.
하지만 그 귀결이 패배주의로 흐르면 당연히 청와대만 기뻐할 것입니다.
한국 사회가 지금 기로에 서 있는건 분명하지만, 우리들의 시민 의식은 분명 성숙해졌고, 몇몇 언론 플레이에 놀아날 정도로 우리 시민들이 역사로부터 배운 것이 적은건 아닙니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공조할 땐 공조를 해야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습니다.
탄핵이 부결된다고 영영 탄핵을 또 못하는 것도 아니고, 동력을 잃어버리니 어쩌니 하는 세간의 입방아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안 되면 또 하면 됩니다. 또 하야한다고 형사 처벌을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그 때 그 때 해야 할 일 하고 나아가면 됩니다.
우리는 "동력"이나 "촛불민심"으로 표현되는 추상적인 그 무엇들이 아닙니다.
정치인들이 마치 자신들이 몇 수 앞을 보는 양 언론전을 펼치는거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있나요?
우리 시민들은 하고 또 합니다. 어느 때는 아무도 옆에 없이 혼자 투쟁하는 듯이 보이다가도 또 어느 때는 백만이 함께 하기도 합니다.
정치인들이 이합집산을 하는 때가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야권이 힘을 합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알바들은 알들기리 주거니 받거니 욕을 하든 뭘 하든 그들의 생존에 신경 쓰지 말고, 우리는 상처입은 대오라도 다시 또 전열을 정비해서 나아갑니다.
우리의 전선은 일단 청와대입니다. 우선은 지금도 동공지진속에서 자기 살 길만 찾는 비박계를 압박해야 합니다.
지금 더민주당과 국민의 당 사이 입씨름에서 이기는게 그렇게 중요합니까,
이정현 손에 장 지지는걸 보는게 중요합니까?
릴레이 글 몇 개 올려봅시다.
씨움 글들 좀 뒤로 밀리게요.
이정현 손에 장 지지는걸 보고야 말 겁니다!
야권공조 성공해라! 탄핵도 성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