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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한테 정 떨어지는데 제가 비정상인가요?

ㅇㅇ 조회수 : 5,266
작성일 : 2016-11-30 22:18:18
말그대롭니다.

친정아버지가 새벽에 119불러 응급실 가셨다가 대학병원으로 정밀검사받으러 가시게 되었어요.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저에겐 말 안하셨고 동생 통해서 낮에 알게되었죠.

정말 너무 심란하고 뇌졸중 소견이 있으니 MRI 찍어보잔 거였거든요. 그 카톡내용 남편한테 보내주고 동생이랑 통화하고 말해준다했어요. 그 후에 MRA까지 찍는다는 동생 카톡 캡쳐해서 줬고요.

처음 말한 시간이 오늘 낮 12시 정도고 동생 카톡 다시보낸게 2시네요. 퇴근할 때까지 저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친구 부모님이라도 결과나왔냐, 어떠냐, 물어보는게 정상 아닌가요?

퇴근해서도 저에게 말조차 없길래 열받아서 너 진짜 정떨어진다고 했더니 퇴근하고 온 사람한테 성질부터 낸다고 난리치길래 같이 미친새끼, 미친년 하면서 한바탕 했습니다.

아빠는 이슈가 좀 있으셔서 치료를 받으시게 되었는데 결과 말해주기도 싫고 제가 지금까지 시부모님 어디 아프시다하면 직접 전화해서 안부묻고 입원하시거나 수술하시면 자기 못가니까 가보라고하면 따라다녔는데 그냥 솔직히 제가 다 왜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요지는 그거에요. 니가 결과들은거 말해주면되지 왜 성질이냐...

저 정말 정이 너무 떨어집니다.
IP : 223.62.xxx.171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11.30 10:20 PM (110.70.xxx.12) - 삭제된댓글

    회사에서 힘들 거 아니에요

    입장바꿔 시부 시모 상황 생중계하면
    어떻겠어요?
    그것도 업무 중에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 2. ㅇㅇ
    '16.11.30 10:22 PM (223.62.xxx.171)

    110. 70. 원글이에요. 저도 회사다니면서 시부모님 아프시다하면 전화라도 드리면서 챙겼는데 앞으로 업무중엔 자제해야겠네요.

  • 3. 기대를
    '16.11.30 10:22 PM (216.40.xxx.246)

    제가 겨우 십년 결혼생활하고 내린 결론은...
    걍 기대를 하면 안되더군요.
    여자에겐 너무 당연한게 걔들은 아니더라구요.
    뭐 아닌 남편도 있을거에요. 상위 10프로. ㅋㅋㅋ
    나머지 90프로는 진짜 실망스럽고 무심하고.

    다만 님도 비슷하게 갚아주세요. 모르더라구요 그래도.

  • 4.
    '16.11.30 10:23 PM (110.70.xxx.12) - 삭제된댓글

    '16.11.30 10:22 PM (223.62.xxx.171)

    네 원글님 어차피 부부는 남이고
    82 댓글보면 시모 시부 죽으란 저주도 많잖아요
    그런 마당에 저주 안 하면 다행이죠

  • 5.
    '16.11.30 10:24 PM (110.70.xxx.12) - 삭제된댓글

    '16.11.30 10:22 PM (223.62.xxx.171)

    네 원글님 어차피 부부는 남이고
    82 댓글보면 시모 시부 죽으란 저주도 많잖아요
    그런 마당에 저주 안 하면 다행이죠

    아니면 이혼 권합니다

  • 6. 그리고
    '16.11.30 10:26 PM (110.70.xxx.12) - 삭제된댓글

    '16.11.30 10:22 PM (223.62.xxx.171)

    원글님 님 남편이 하루 지나도록 생깐 것도 아니고
    그날 일이었잖아요

    자기 부모 같진 않죠

    전화정도야 남편도 하겠죠

  • 7. ,,
    '16.11.30 10:26 PM (70.187.xxx.7)

    시가일을 제껴놓음 됩니다. 똑같이 해주면 님이 더 살기 편해요.

  • 8. 그런게
    '16.11.30 10:28 PM (110.70.xxx.49)

    정 떨어질일 맞죠. 원글님도 그냥 앞으로 똑같이 해주세요.
    며느리 도리 어쩌고 ㅈㄹ하면 썩소 날려주세요 .

    그놈의 회사는 혼자만 다녀본줄 아는 사람들 있어요.
    댓글 보면 웃겨

  • 9.
    '16.11.30 10:29 PM (222.233.xxx.197)

    남편이 원래 인정머리가 없는 편인지
    아님 설사 회사 일이 바빠서 카톡답을 못했다해도
    섭섭하고 정떨어지겠어요
    님도 시댁 일에 관심 끊고 친정에 신경쓰세요
    효도는 셀프다 라고 생각하고 기대를 버리세요

  • 10. ㅡㅡ
    '16.11.30 10:29 PM (122.43.xxx.101)

    님도 똑같이해요‥정떨어지네요‥니부모 내부모 서로 편가르는거 진짜 보기싫어요

  • 11. ..
    '16.11.30 10:29 PM (117.111.xxx.165)

    저희는 각자 부모 각자가 챙깁니다
    많은 일이 있은 후에 그렇게 되더군요

    기대치를 내려놓으시길...

  • 12. ㅁㅁㅁ
    '16.11.30 10:35 PM (119.196.xxx.247)

    일상안부 전화나 문자는 업무 중에 넘겨버리지만
    이 정도면 비상시 아닌가요?
    원글님 염장지르는 말일 수 있지만 님 남편 정상 아닙니다.
    원글님한테는 연락학 틈이 없었지만 장인장모께 직접 연락드리고 챙기지 않았다면
    (분위기상 그랬을 확률은....)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는 한 아웃입니다.

    원글님 냉정을 되찾고 마음 잘 다스리세요. 토닥토닥해 드리고 싶네요

  • 13. ...
    '16.11.30 10:37 PM (122.40.xxx.125)

    에구..싸우지마세요..남는건 서로간 상처뿐..
    중계를 하지마시고 간략히 응급실가실정도로 편찮으시니깐 전화한통하라고 행동을 지시하세요..그것조차 안한다면 이혼고려는 해볼꺼같아요..저같으면요..

  • 14. ㅇㅇ
    '16.11.30 10:38 PM (223.62.xxx.171)

    원글이에요. 저희 부모님께 연락드리는건 기대도 안했고 전 저한테라도 결과 나왔냐, 고 집에 와서도 묻지도 않는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마음 다스려서 오늘 자고 내일에도 묻지않으면 한판 하려고했는데 제가 컨트롤도 안됐네요. 정말 너무 속상하고 그냥 너무 정이 떨어져서 앞으로 제 감정이 회복이라도 될지 모르겠어요.

  • 15. 그냥
    '16.11.30 10:40 PM (119.207.xxx.52)

    니부모는 니가
    내부모는 내가로
    남편이 아주 정떨어지게하네요
    시부모도 님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세요

  • 16. 흠흠..
    '16.11.30 10:43 PM (175.125.xxx.164)

    똑같이 대학나와 나는 아이에 전념한다..집안에 눌러앉고..남편은 사회생활 이어 나가고.. 아이가 아프다고 큰병원 가봐야 한다고 말하고 다녀와도, 퇴근하고 tv앞에 앉아 코 실룩 거리며 쳐 웃고 있으면서 한마디도 안물어보죠. 결혼생활 20여년동안을 모든문제를 저런식으로 나 혼자 이끌어 왔습니다.올해 둘째까지 입시를 끝냈고,..휴~~~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꿈만 같습니다. 큰아이 기숙사 들어 가면, 둘째 데리고 독립하고 싶어요.꼴보기도 싫습니다.

  • 17. 당연
    '16.11.30 10:45 PM (223.62.xxx.87) - 삭제된댓글

    바빴거나 깜빡했다면 미안하단 말을 먼저 해야 맞는거죠.
    배우자 입장에선 서운한게 당연한데 화를 내는건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여겨서가 아닐까요.
    그런 남편한테 어찌 정이 안 떨어질 수 있을까요...

  • 18. 기대말아야
    '16.11.30 10:50 PM (121.129.xxx.76) - 삭제된댓글

    어느 명절 영문모를 분위기에 머리가 복잡한적 있었어요.
    보증 안서준다고ㅡ이미 한번 아파트 담보로 서준 상태
    인데도 또 안해준다고 두형수들이 뒷말중인 상태였고 저만 모르고 있던 상황에서 명절에 만났는데 저만 주방에 들어가면 둘이 입을 꼭 다물고. 말걸어도 둘다 시큰둥.
    왜저러는지 이유도 모르고 기분도 더러운 상태에서 시부모랑 남편하고 넷이 시작은아버지 병문안을 가게 됐는데,
    당시 결혼 10여년차에 왕래없이 짧게 2번본 시작은아버지 병환이 뭐그리 애닳을까요;;;
    시작은아버지부부.시부모님.남편 서로간 애틋해서 눈물 훌쩍 거릴때 저도 한켠에서 눈물만 안흘렸지 맘 아파했는데 돌아오면서 같이 안훌쩍 거렸다고 빈정섞인 속모르는 소리 하길래 폭주했네요 안그래도 두형수ㄴㅕㄴ들 땜에 머리아파죽겠는데 별트집을 잡길래 너는 우리 외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울었어!?엉! 왜 죽기라도 했냐! 소리 질러댔더니 깨갱...두형수 저ㅈㄹ하는거 보이는데 눈치도 없고 언질도 없고 그뒤 이유알고는 시월드.남편 다 정떨어졌어요.
    지네쪽 일들만 큰일이고 급하고 눈물나는가봅니다.
    사이좋다가도 저때 생각하면 급냉담해짐요.

  • 19. ...
    '16.11.30 10:51 PM (121.171.xxx.81)

    근데 전 궁금한게 남편이 갑자기 저랬을지도 없고 원래 그런 인간이였을텐데 내가 시댁에 잘했으니 그래도 설마 하면서 기대를 하셨던건가요? 도대체 왜요??? 그래봤자 님만 상처받잖아요. 정떨어져도 어차피 이혼하실 거 아니고 그러면 님이 바뀌는게 더 빠릅니다. 저런 남편에게 실시간 동생과의 카톡내용 보내지 마시고 어차피 님도 병원에 달려간것도 아니고 집에서 그냥 연락기다리고 있는거면서 나중에 남편이 집에 왔을 때 얼굴보고 결과 얘기하면 남편도 뭐라 대꾸를 하겠죠, 인간이라면.

  • 20. 맞아요 정떨어지죠
    '16.11.30 10:53 PM (115.93.xxx.58)

    남편부모라서 시부모아플때 걱정하고 챙겼는데 그건 당연히 여기면서

    내부모 아플때는 그건 그냥 니부모일뿐 나몰라라 하면

    정말 인간적으로 배신감느끼고 너 이런 인간이었냐~~확 한판 싸우고싶죠.

  • 21. 몽구돌이
    '16.11.30 11:26 PM (211.236.xxx.168)

    저두 그런 문제로 많이 싸웠었는데 어느순간부턴 기대를 안해여 그게 맘이편하더라구여 저또한시댁일에 감정이입안합니다 기대를하지마세여

  • 22. 도깨비아줌마
    '16.11.30 11:37 PM (58.236.xxx.71)

    저희집 남자도 그럽니다
    오래 살어 봤지만 변함이 없이 ㅠㅠ

  • 23. ..
    '16.12.1 12:01 AM (59.16.xxx.114)

    남편 못됐네요.
    장인어른이 걱정되서가 아니라 부인이 걱정되서라도 한마디 물어보겠네요.
    설사 정말 너무 바쁘고 복잡한 일이 있었더라도 부인이 서운함 내비쳤을때라도 미안하다 이리 나와야죠.. 부인에 대한 정이나 존중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 24. 이게 무슨
    '16.12.1 1:21 AM (61.82.xxx.218)

    이게 무슨 기대인가요?
    기본적으로 예의란게 없고, 와이프 무시하는 태도죠.
    원글님 화내는거 당연하고, 내부모가 아프다는데 괜찮으시냐고 묻는건 기본이예요.
    짐승들도 그렇게 안합니다! 짐승새끼냐 소리 절로 나오네요~
    그런 기본 예의 조차 모르면 좀 배워서 사람 노릇 좀 하고 살라고 하세요!

  • 25. ㅇㅇ
    '16.12.1 1:54 AM (223.62.xxx.171)

    원글입니다. 잠도 안오고 울다가 일도 밀려서 짐싸들고 회사와서 일하고 이제 댓글들 하나하나 읽어보고 있어요. 다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붙이자면 제가 처음 따졌을 때 씻으러 화장실가는 길이었는데 거실 쇼파에서 애랑 같이 있는데 자기 옷 집어 던지면서 화부터 내더군요. 제가 먼저 정떨어진다고 했습니다. 그 말에 술먹고 와서인지 정말 눈뒤집어지더니 옷이랑 속옷을 제 얼굴에 집어던졌고요. 저도 열받아서 휴대폰 집어던졌더니 미친년이라고 하대요. 미친새끼라고 맞받아치긴 했습니다.

    새벽이 되니 정신이 좀 말똥해지는데 진지하게 이 관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저에 대한 배려없음이 가득한 거 같고요. 결혼 초에 여러가지 일로 부딪히면서 저도 한 때 이혼까지 생각했었는데 (물론 남편은 모릅니다, 그 고민을 하고있을 땐 싸운적도 없거든요) 그 때 원인이라고 생각했던 게 저를 인생의 반려자, 동반자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회사 부하직원처럼 대한다는 거였거든요. 지금도 전 개인적인 고민이나 힘든 일을 남편과 얘기하지 않습니다. 남편 회사일에 대한 고민은 제가 들어주는 편이고요.

    이런 관계가 과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건지 고민해보겠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많을텐데 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6. 원글님
    '16.12.1 8:30 AM (218.50.xxx.151)

    서운한 마음 이해하지만요.
    님 부부 다투는 모습이 바람직 하진 않네요.
    할 말,못할 말 가려가면서 해야죠.
    그러다가 폭력까지 쓰게 되면 답 없어요.

    너도 똑같이 당해봐라 하면서 시부모님을 똑같이 냉대하면...그 결과는 어쩌면 이혼일 수도 있어요.
    대개의 사람들은 역지사지가 안되거든요.
    좋은 말로, 남편 감정 가라 앉았을 때 차분하게 얘기 하세요.
    기왕 결혼생활 해서 사는거 서로 마음 편해야 좋은거죠.
    자녀분까지 있다면 이혼 ..정말 말립니다.
    이혼가정 자녀들 몇 명 봤는데.....자식에게 큰 죄 짓는 거에요.

    여기 댓글들 이혼하라 부추기는 내용 많은데 무책임 합니다.
    감정보다 이성을 찾으세요.
    냉철하게 판단하셔야 합니다.

  • 27. moutain
    '16.12.1 10:14 AM (211.251.xxx.97)

    결혼 16년만에 깨달은것은 결혼생활을 평온하게 유지하려면...

    상대에 대한 기대치를 엄청 많이 내려놔야 하더라구요.

    기대가 적으면 실망도 적다....3년간 사네 안사네 하면서 치열하게 싸워본결과 내린 결론....

    살긴 살아야 겠으나 내 맘 덜 다치고, 가정에서 큰소리 안나게 하려면 기대 낮추기...아예 0으로

    설정하면 더 좋구요....저도 근데 0은 어렵고..적어도 각자의 집(시가,친정)에 관한한 각자 챙기는걸로

    아주 사소한것까지..전 친정부모님 아프시거나, 입원하셔도 남편한테 이야기 안해요. 왜? 나도

    시부모님한테 신경안쓸거니깐요...너무 삭막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어느순간 기대하면

    내가 신경써준만큰 절대 상대편이 처가부모한테 하지 않기때문에...맘이 다치기 마련이거든요.

  • 28. ᆞᆞᆞ
    '16.12.1 10:56 AM (211.244.xxx.3)

    상대방과 갈등이 있을때 옳고 그름을 따지기 시작하면 답이 없어요 벽이 생기고 해소가 안됩니다
    감정으로 얘기해보세요
    사실 원글님은 남편에게 마음상한거지 옳고 그름을 따지려는게 아니잖아요
    전화해야하는거 아니냐 물어봐야하는거 아니냐
    이게 아니라 전화 안해주니 서운했다 이런 식으로요
    그럼 상대방이 서운했다니 미안하다 이럼 해결이 되는데
    전화해야하는데 왜 안했냐 이럼 변명밖에 안나오고
    계속 옳고 그름을 따지게 되는데 그게 상처받은 마음에 아무 도움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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