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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2딸, 엄마랑 평생살거라고 엉엉우네요. 아침부터..

... 조회수 : 3,120
작성일 : 2016-11-30 11:48:39

아침밥먹다가.. 우연히.. 엄마 안죽는약 만들어 준다고 나중에...

그래서.. 제가.. 그래 고마워.그런데 사람이 늙어서 죽는건 자연의섭리야. 하나님이 그렇게

만들어놓으신거야.. 그랬더니..

갑자기 밥먹다가 엉엉 우네요...

싫어 난 엄마랑 평생 살거야~ 평생 살거야~ 하면서 엉엉 우는데..

에구~ 우리딸 유치원으로 다시 가야겠네~ 엄마 꼬부랑할머니 될려면 아직도멀었어~

하면서 꼭 안아주는데..

어찌나 눈물이 왈칵쏟아지던지요....

눈물 딸아이한테 안보이려고.. 얼른삼키고 일부러 더밝게 막 웃었어요.

우리딸.. 외동이라서.. 부모 죽은 다음이 더 걱정되긴한데..

아마 우리딸도 그래서 엄마아빠 없다는 생각은 더 하기싫겠지 싶기도하고요..

항상 밝고 씩씩한 딸이고 학교생활도 너무 잘하는데..

이렇게 안으로는 한없이 여리고 아직 어린 아가같네요...

맘이 안좋아요... 딸아이 학교 보내고 내내 지금까지..

우리딸. 엄마아빠 죽은담에도 잘 살수있게 든든히 뭐라고 뒷받침 해놓고 가야는데..

엄마아빠가 그럴만한 능력은 안되고..

어떻게 잘 키워줘야하나.. 싶은 생각에

여러모로 맘이 복잡하고 무겁고...

주절주절이네요.

결론은.. 우리 귀여운딸.. 자랑함 해보고싶어서요~

엄마랑 같이 살거라고 우는 딸. 아직은 너무 귀여운거 맞죠?^^

조만간 고학년,. 사춘기 되면 언제그랬냐는듯. 그럴테지만요...^^

 

IP : 211.178.xxx.20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1.30 11:52 AM (220.76.xxx.219)

    귀엽네요 ㅎㅎㅎ
    우리딸도 엄마랑 헤어지면 죽는 줄 알던 아이였는데 6학년인 지금 기숙사 있는 학교로 보내달라고 이야기 하고 있네요..이눔아 엄마가 보고 싶어서 못보낸다~

  • 2. ㅇㅇ
    '16.11.30 11:53 AM (49.142.xxx.181)

    저 요즘 대학2학년 딸한테 가끔 따져요. 너 어렸을때 초1학년때 엄마가 죽으면 어떻게 하냐고 울고불고 했잖아
    너 그땐 엄마 없으면 죽는다고 해놓고 왜 요즘은 엄마를 귀찮아 하냐 하면
    아 치사하게 그때 얘기갖고 그런다고 그리고 마지막엔 기억이 안나 이러고 끝냅니다.
    원글님도 그거 영상으로 찍어서 보관했다가 나중에 애가 커서 엄마 귀찮아하고 그런말 한적 없다 발뺌하면 보여주세요 ^^;;

  • 3. ㅎㅎ
    '16.11.30 11:54 AM (211.178.xxx.205)

    윗님 그쵸? 제품안에 끼고 물고 빨면서 혼자 저런 딸아이말에 행복느끼는것도 지금 잠시겠죠?
    고학년되면 맘비우고 내려놓아야지 다짐에 또 다짐하는데.. 막상 그때되서 변한 딸아이 앞에 대하면
    한없이 허전하고 그럴것같아요..

  • 4. ........
    '16.11.30 11:55 AM (203.251.xxx.170) - 삭제된댓글

    중딩도 그래요..

  • 5. ..
    '16.11.30 11:56 AM (211.178.xxx.205)

    지금도 매일밤 ㄱ같이 꼭 안고 자는데.. 제가 그래요. 나중에 6학년 언니되서도 중학생되서도 지금처럼 꼭 엄마랑 같이 자야한다~ 하고요 ㅎㅎ
    그럼 딸아이는. 대학생때까지도 같이 잘거야~ 꼭 그럴거야~ 하거든요.
    사실 아닌줄 알면서도 그말을 믿고싶어져요.
    애 키우면서 너무 이쁜 시기가.. 너무빨리 지나간다는 게 참 많이 아쉽네요..^^

  • 6. ...
    '16.11.30 11:56 AM (221.151.xxx.79)

    외동이건 아니건 죽음을 처음 접하는 아이의 자연스러운 반응인데 원글님이 오히려 현실적인 걱정에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셨네요.. 약만들어준다하면 고맙다, 하면 끝났을 일을.

  • 7. ..
    '16.11.30 11:57 AM (211.178.xxx.205)

    제맘은 이러면서도.. 어제저녁에 애 공부안한다고 막 잡았어요..ㅠ
    저 너무 이중적인 엄마같아서 자책이 많이 듭니다...
    애 잡은게 미안해서 밤에 잘때 또 손 꼭 잡아주고 사랑한다 미안하다 마구 말해주구...
    이런 엄마..애도 혼란스럽겠죠? ㅠ
    애를 제대로 키운다는게.. 참 어렵다는걸 갈수록 느껴요

  • 8. 저 국민학교 5학년때
    '16.11.30 11:58 AM (203.247.xxx.210)

    사춘기 와서
    모든 생명이 죽는다는 게 너무나 허무하고
    장춘체육관 가득찬 관중 이 많은 사람도 100년 뒤면 아무도 없네
    부모님과도 몇 년인거네 때 없이 혼자 눈물이 주룩주룩 했었네요

  • 9. 저희도 외동딸
    '16.11.30 11:58 AM (218.237.xxx.131)

    나중에
    혼자남을 딸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아려요.
    친척도 많지 않아서 정말 내가 빨리죽으면 어쩌지...
    우선 돈도 많이 벌어놔야겠고
    공부도 많이 시켜야겠고
    짝도 빨리 지어줘서 가족을 만들어줘야겠고...ㅎㅎ

    저보고 200살까지 살으라는데..웃기죠.
    이세상에 거칠디 거칠고 못생긴 제 발 만져주며 이런말 해주는 사람 제 딸밖에 없네요.
    밥잘먹고 운동해서 오래 살려구요.^^;;

  • 10. ..
    '16.11.30 11:59 AM (211.178.xxx.205)

    그랬나요? 제가 좀 진지하게 받아친면이 있죠?ㅎ
    저얘긴 항상하거든요.. 그럴때마다 제가.그래 꼭 만들어줘야해~ 하고 다짐받는데..
    오늘아침은 ..그냥 왠지 좀 현실적으로 알려줄 필요도 있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 11. ㅁㅁ
    '16.11.30 12:09 P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

    ㅎㅎ조카가 어릴때
    난 절대로 결혼안하고 엄마랑 살거라 노래불러서
    그래 그럼 서약서 써두자,라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서약서 써 뒀는데

    어느날보니 슬그머니 엄마몰래
    안자를 지우고

    결론은
    엄마간섭싫다고 27세에 결혼함 ㅠㅠ

  • 12. 윈디
    '16.11.30 12:14 PM (223.62.xxx.46)

    자식한테 받는 사랑이 얼마나 위로가 되고 삶의 원동력이 되는지 모릅니다.

  • 13.
    '16.11.30 12:17 PM (211.178.xxx.205)

    윈디님. 맞아요. 그렇더라구요.
    세상에 누가 날 이렇게 아낌없이 좋아해주고. 마냥 따라주고..
    평생 같이산다고 울어줄까 싶으니.. 그렇게 자식이 고맙더라구요..
    그래, 너때매 산다~ 싶었습니다.

  • 14. 으음
    '16.11.30 12:19 PM (210.118.xxx.5) - 삭제된댓글

    아이고 귀여워....
    제 열다섯살 둘째딸은.. 어제.. 독신으로 살겠다는 결심을 번복했습니다. ㅠㅠ
    열여섯 큰딸은.. 벌써부터 빨리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하구.. ㅠㅠ

  • 15.
    '16.11.30 12:22 PM (124.53.xxx.233)

    원글님 맘이 느껴져서 짠하고 애틋하고 그러네요.
    지금 이쁘고 귀여울때 많이 사랑해주시고
    같이있는동안 즐겁고 행복한 시간 많이 가지세요~~

  • 16. ...
    '16.11.30 12:27 PM (119.180.xxx.123)

    ㅎㅎㅎ 엄마 아빠 안 죽는 약 있으면 저도 하나 사고 싶네요, 나이는 서른 다섯이지만ㅎㅎ

  • 17. 이뻐요
    '16.11.30 1:10 PM (210.105.xxx.221)

    저희 초딩 딸도 엄마 죽는다는 생각만 해도 눈물 난다고 눈시울 빨개지고
    아직도 문득 문득 엄마는 오래 오래 살아야 한다고 하면서도
    그럼 결혼하지 말고 엄마랑 계속 같이 살자~ 하면 결혼은 해야겠대요.
    엄마는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았으면서 왜 결혼하지 말라고 하냐고.......

    중딩 아들 초딩 딸.. 둘 다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은 아주 확고해서
    돈 많이 벌라고 했어요 ㅎㅎ

  • 18. ㅎㅎ
    '16.11.30 5:18 PM (175.223.xxx.151)

    저희애는 유치원가는데 도중에
    유치원에서 엄마보고싶음 어떡하지?
    하길래 제사진 코팅해서 넣어줬습니다 ㅎ

  • 19. ..
    '20.1.12 10:41 PM (1.225.xxx.86)

    옛날에 돌째아들 현금지급기에서 현금은 몇십만원 꺼내는데 눈이 돌아가면서
    왜 카드를 넣는데 돈이 나오냐면서
    엄마 죽으면 그 카드 꼭 자기 달라고 하던 초1 이었는데~~
    그래도 귀엽기만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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