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촛불의 속도를 깔보는 집단은 낫 부메랑을 맞을 것이다!-펌

좋은날오길 조회수 : 361
작성일 : 2016-11-29 10:03:55


지금까진 <한겨레>와 제이티비시(JTBC) 정도만 촛불의 속도와 보조를 맞춘다는 느낌이었는데 그에 필적할

만한 집단이 혜성처럼 나타났다. 가장 보수적인 곳으로 알려진 법원이 그 주인공이다. 법원은 집회 허용 구간을

 촛불의 속도에 맞춰 일주일마다 조정했다. ‘대통령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하는 집회’라서 청와대 앞 

00미터까지 집회를 허용하고, 다음주엔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한 집회’라서 400미터까지, 

그다음주엔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대통령에 대한 항의와 책임을 촉구’하려면 청와대 앞 200미터까지 집회를 

허용할 수밖에 없다는 법원의 결정문은 얼마나 신속하고 얼마나 아름다운가. 다음에 우리는 청와대 관저 앞에서

 박근혜 구속 수사를 외치게 될지도 모른다. 그게 지금 우리의 마음이다. 정치집단도 그렇게 촛불의 속도를 대변해

 달라는 것이다.

박근혜와 그 일당이 뻔뻔하게 버틴다고 얼핏 만만해 보이는 촛불 민심만 설득하려는 행위는 직무유기다. 최선의 정치적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은 좋지만 아직도 탄핵이 국회에서 부결되거나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면 그 충격을 어쩌느냐고

 정치공학적 고민을 하는 건 촛불의 속도를 몰라도 한참 모르는 거다. 촛불이 횃불 된 지 오래다. 거의 모든 국민이
 
촛횃불을 들고 광장으로 달려나오는 판에 탄핵이 국회에서 부결되거나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면 정치적인 당신들만의 

공방 수준에서 끝날 거라고 보는가. 국회를 무력화시키거나 헌법재판소를 뒤엎을 만한 촛불혁명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누구도 무사할 수 없다. 그게 촛불 민심이다. 촛불의 속도에 맞춰 달라.

오래전 혁명의 시인 김남주가 ‘낫’이란 시에서 이미 그 방법을 알려줬다.

“낫 놓고 ㄱ자도 모른다고/ 주인이 종을 깔보자/ 종이 주인의 목을 베어버리더라/ 바로 그 낫으로”

촛불의 속도를 깔보는 집단은 낫 부메랑을 맞을 것이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772334.html?_fr=mt5#csidxdb85b957df... ..


IP : 183.96.xxx.24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965 늙고 병들고 혼자 계시는 아빠 7 나쁜딸 00:23:08 685
    1741964 맛없는 수박 처리방법 좀 알려주세요 4 ... 00:21:27 194
    1741963 남자시계 좋아하는 분 있나요? 3 00:16:56 147
    1741962 전복 싼 곳 추천부탁드려요 4 ㅇㅇ 00:16:50 162
    1741961 나이가 들면 초라해지는 외모를 인정해야 6 ... 00:16:14 702
    1741960 李대통령 "스토킹 살인, 무능한 대처가 비극 초래…제도.. 1 .. 00:13:57 263
    1741959 재산세 깜빡했네요 ㅠ 1 ㅇㅇ 00:09:44 574
    1741958 헬스장에서 저 모르게 사진을 헬스장 홍보하는데 썼어요 5 ㅇㅇ 00:04:42 684
    1741957 논산훈련소에서 현역과 공익 똑같은 훈련받나요? 7 4급 2025/07/31 389
    1741956 이재명 대통령의 고심/강훈식트위터 7 ㅇㅇ 2025/07/31 862
    1741955 엄마 돌아가시니 플라스틱 반찬통 버려야겠어요 3 마지막날 2025/07/31 1,383
    1741954 해변에서 입을 래쉬가드 좀 봐주세요 40초반 2025/07/31 258
    1741953 유부녀들의 뽀로로.ytube(우리 82쿡~ 두 번 나옴) 2 욱퀴즈 2025/07/31 807
    1741952 딸만 둘인 엄마 친구는 2 ㅓㅗㅎㄹㅇ 2025/07/31 1,205
    1741951 자궁근종 자연치유 방법 없나요 6 .. 2025/07/31 1,255
    1741950 이혼고민중인데요 3 .. 2025/07/31 1,694
    1741949 대학1학년 아들과 친구들 넘 귀엽네요 ㅎㅎ 7 ^^ 2025/07/31 1,406
    1741948 25평 아파트 9 좁아터짐 2025/07/31 2,051
    1741947 자신감 너무없는데 남은 인생 어떻게 살죠? 8 2025/07/31 1,525
    1741946 동치미에 로버트할리가 5 지금 mbn.. 2025/07/31 2,627
    1741945 윤석열이 심어놓은 어이없는 인사들 3 ... 2025/07/31 1,390
    1741944 지거국 전기과를 미련없이 포기하려면 어느대학 공대가 마지노선 일.. 10 입시 2025/07/31 1,077
    1741943 밤 공기가 제법 시원하네요 13 시원 2025/07/31 2,164
    1741942 남편이랑 제주도만 갔다하면 왜 이렇게 싸워대나 생각해보니까 13 dd 2025/07/31 2,158
    1741941 2008년 '광화문 시위' 사진들고 ..쌀 소고기 지켰다 24 그냥 2025/07/31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