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JTBC 뉴스룸' 손석희는 집요했고, 문재인은 단호했다

캐롯 조회수 : 2,369
작성일 : 2016-11-29 09:54:37

'JTBC 뉴스룸' 손석희는 집요했고, 문재인은 단호했다

    티브이데일리|한예지 기자

       

JTBC 뉴스룸 문재인, 손석희 앵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JTBC '뉴스룸' 문재인 인터뷰에서, 손석희 앵커는 집요하게 질문을 하며 핵심을 파고들었고 문재인 전 대표는 신중하게 임하면서도 단호한 대답을 내놓으며 눈길을 끌었다.

2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출연했다.

이날 명예로운 퇴진을 주장한 친박 중진들의 모습에 대해 문재인은 "친박까지 퇴진을 말하게 됐으니 대통령은 탄핵을 기다리지 말고 즉각적으로 자진해서 물러나는게 답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만 왜 이 시기에 친박이 그런 주장을 하고 나섰는지 정치적 속내가 궁금하고 한 편으로 의심스럽기도 하다. 만약 국회가 탄핵 절차를 착수했는데, 탄핵 의결을 막거나 늦추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는 탄핵 절차를 차질없이 흔들림없이 진행해 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른바 로드맵을 제시하면 굳이 탄핵까지 갈 필요가 있겠냐고 비박들이 말한다던데"라고 했다. 문재인은 "대통령이 자진 사임이란 의지를 스스로 밝혀야 논리가 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스스로 하야 의지를 밝히지 않는다면 국회는 흔들림없이 탄핵 절차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손석희 앵커는 과연 대통령이 하야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재인은 "실제로 친박들의 의사 표명과 무관하게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서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버텨봤자 기다리는 건 탄핵이지 않느냐. 탄핵은 파면 당해 강제로 끌려나오는, 쫓겨나오는거다. 그런 수치스러운 결과를 선택하기보단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가나 국민들, 그리고 자신의 명예를 최소한이나마 지키는 거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은 즉각적이고 조건없는 퇴진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 퇴진 시 60일 이내 이뤄져야 하는 조기 대선에 대해선 "헌법에 정해진 절차를 따르면 된다. 그리고 만약 다음 대선을 치르기 무리하다면, 합리적인 결정들을 국민들이 공론을 모아 정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헌법 절차상에는 대통령의 자진 퇴진시 60일 이내에 선거가 치뤄져야 하며 이를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이었다"며 거듭 되물었다. 이는 대선 출마 여부 혹은 이에 대한 당의 대선 계획을 어떻게 세웠는지를 묻는 질문이었다.

하지만 문재인은 "가장 기본은 헌법 절차를 따르는거다. 상황에 따라 국민들의 의사를 존중하는거다. 아까 말씀대린 대로 조기대선이 갑자기 닥쳐와서 각 당이 대선을 제대로 준비하기 어렵고, 국민들이 제대로 후보를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당연히 국민들이 그에 대한 의견을 표출할거다. 그러면 정치권은 (이를 들으면 된다)"고 했다.

손석희 앵커는 "그럼 60일이 더 늦어질 수도 있는거냐"고 했다.

이에 문재인은 단호하게 "지금 이 시기엔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르다. 즉각적이고 조건없는 퇴진이 지금 제일 중요하다. 그 이후의 문제는 헌법에 맡기면 된다는 거다"라고 했다. 손석희 앵커는 계속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법에 따라 60일 이내 대선을 치르게 돼 있다. 그게 법이라면, 상황에 따라 국민들이 다른 의견을 표출할 거란 건 이해가 잘 안 간다.

문재인 전 대표는 즉각 퇴진 하게 되면 60일 이내 조기 대선 치러야 하고, 당은 거기에 대해 대선 체제에 들어가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했다. 문재인은 "물론 맞다. 대통령이 자진해서 물러나든, 탄핵으로 가든 후속 절차는 헌법에 규정돼 있다. 헌법 절차를 따르는 것이 기본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선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면 그건 국민 여론이 만들어줄 거라는 거다. 이 단계에서 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두고 거기까지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고 했다.

문재인은 현 시점, 대선에 대한 이슈 전환보다는 "이런 상황을 지속시키는 것은 국정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이라며, 현재 혼란스러운 시국과 국정을 정상화 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시급히 물러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뜻을 피력했다. 또한 이후에도 조기대선에 대한 국민들이 혼란을 느낀다면 국민의 의견을 제일 중요시 할 거라는 단호한 속내를 밝혔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아직 안 일어날 걸 질문을 드리는 게 아니라, 즉각 퇴진을 요구하시기에 그에 따른 답변에 대해선 시청자 의견이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탄핵에 대해 너무 낙관하는 것이 아니느냐고도 물었지만 문재인은 "낙관이 아닌 당위"라고 했다. 그는 "실제로 헌법재판 절차에는 많은 함정들이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유는 넘쳐난다. 아주 무겁다. 즉각 퇴진 요구하는 국민들 민심도 고고하다. 헌법재판소도 감히 다른 결정을 할 수 없을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하지만 범법사실로 나오는 행위 자체들이 법정싸움을 해야 하는 것이기에 쉽지 않을 것이란 문제제기에 대해선 "사실 관계는 다툴 수 있겠지만, 이미 검찰 수사 자료에 나온 여러가지 진술에 의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며 탄핵 사유는 충분히 차고 넘친다"고 했다.

또한 "지금도 탄핵 사유가 차고 넘치지만, 지금 현재 드러난 범죄 사실도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사실관계가 밝혀질거다. 뇌물이라던가, 세월호 7시간이라던가, 해외 무기 도입 등과 관련해 추가적 검찰 수사나 특검에서 확인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탄핵 사유가 더 늘어날거다"라고 했다.

문재인은 개헌에 대해선 "저는 일찍부터 개헌의 필요성을 이야기했었다. 지난 대선 때 개헌을 공약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시기에 개헌을 말하는 건 순수하지 못하다.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 대통령 퇴진에 전념할 시기다"라고 강조하며 "지금 개헌을 논하는 건 국면 전환을 해 물줄기를 바꾸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론 대통령의 헌법 파괴와 국정농단에 함께 책임져야 할 새누리당이 개헌을 매개로 한 정계 개편으로 또다시 집권 연장을 하는 일이기에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국회에서 탄핵안이 부결된다거나, 헌법재판소가 기각할 경우 플랜B가 있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대해 문재인은 "그럴 경우 민심이 폭발할거라 생각한다. 과연 국회가 국민의 대의기관으로 존속할 의미가 있느냐. 헌법재판소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은 묻게 될 거다. 그래서 저는 국회든 헌법재판소가 다른 결정을 할 거라고 생각 않는다. 그렇기에 다른 플랜B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럴 경우 민심의 바다 속에서 국민들과 함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손석희 앵커는 마지막으로 다시금 물었다. 그는 "다음 계획에 대해 제시한 바가 없다. 구체적으로 들은 게 없다"고 했다.

문재인은 "그렇지 않다"며 "처음엔 저와 우리당은 촛불민심과 함께 하면서도 질서있는 퇴진을 위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대통령은 그 모든 노력을 거부했다. 그래서 저희는 촛불민심과 함께 전면적 퇴진 운동에 나서게 된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스스로 내려오지 않기 때문에 이젠 탄핵 절차에 돌입한거다.

남은 건 스스로 내려올 것이냐, 아니면 탄핵으로 인해 쫓겨날 것이냐 하는 선택만 남은거다. 계속 궁금해 하시는데 그 이후 대책은 지금으로선 헌법 절차를 지키는 것 이상으론 말할 수 있는 게 없는 것이다"라고 국정 바로잡기와 민심 헤아리기가 우선임을 공고히 했다.

IP : 59.7.xxx.4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캐롯
    '16.11.29 9:56 AM (59.7.xxx.47)

    링크 걸어드립니다.

    http://m.media.daum.net/m/entertain/newsview/20161128225303609

  • 2. 지금은 개헌반대
    '16.11.29 9:57 AM (221.147.xxx.209) - 삭제된댓글

    문재인은 개헌에 대해선 "저는 일찍부터 개헌의 필요성을 이야기했었다. 지난 대선 때 개헌을 공약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시기에 개헌을 말하는 건 순수하지 못하다.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 대통령 퇴진에 전념할 시기다"라고 강조하며 "지금 개헌을 논하는 건 국면 전환을 해 물줄기를 바꾸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론 대통령의 헌법 파괴와 국정농단에 함께 책임져야 할 새누리당이 개헌을 매개로 한 정계 개편으로 또다시 집권 연장을 하는 일이기에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 3. 지금은개헌반대
    '16.11.29 9:58 AM (221.147.xxx.209) - 삭제된댓글

    http://m.youtube.com/watch?v=UCNd2Lvhfh4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중급 - 71강 이승만·장면 정부_#004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p=1&b=bullpen2&id=6568954&select=title...
    내각제 개헌이 말도 안되는 이유 .Jpg

  • 4. ...
    '16.11.29 10:03 AM (69.123.xxx.151)

    저는 야당 어느분이라도 지지합니다.. 새누리만 아니면 돼고 새누리 해산을 원합니다... 이길만이 정치개혁을 이룰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동영상으로 두분 대화 봤는데요, 손석희씨 같은 질문 네번 했거군요... 원하는 답이 아니였깄 때문이죠.. 문재인씨 약간은 어수룩 했지만 현답을 하셨습니다.

    손석희씨가 60 일이내에 대선에 대해 잘못 이해해서 빚어진 일이라고도 하지만, 준비 제대로 못하신듯...

    이번 인터뷰로 문재인씨 지지 하게 됐습니다.

  • 5. ㅇㅇ
    '16.11.29 10:04 AM (110.70.xxx.217)

    괜찮은 인터뷰였네요

  • 6. ...
    '16.11.29 10:10 AM (69.123.xxx.151)

    또하나 저는 처음 최순실대통령 박근혜비선 사태가 터졌을때부터 지금까지 한가지 생각만 생각했읍니다. 어떻게 이 말도 안돼는 시국에 탄핵을 반대할수 있을까?

    문재인씨가 그러더군요., 탄핵은 국회와 헌재에서 통과 됄거다. 그렇지 않을수가 없다고. 탄핵이 통과 안돼면 새누리와 헌재는 엄청난 역풍 맞을 겁니다.

  • 7. 기사 읽어보니
    '16.11.29 10:16 AM (222.109.xxx.209)

    어제 그 난리가 난게 이해가 안되네요
    괜찮은데...

  • 8. ㅎㅎㅎ두 사람 다
    '16.11.29 10:25 AM (116.126.xxx.157) - 삭제된댓글

    자신들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한 거예요. 손석희씨는 언론인으로서 최대한 답을 이끌어내려고 집요했고, 문재인씨 역시 넘어가지 않고 정치인으로서 최대한 여지를 남겨놓는 모호한 답변을 했을 뿐이에요.
    치열한 창과 방패의 수 싸움을 보는 사람들은 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지 않았습니까? 이게 왜 답답하다는 의견과 연결될 수 있는 지, 그게 더 이해가 안 가요.

  • 9. ㅇㅇ
    '16.11.29 10:27 AM (219.240.xxx.37) - 삭제된댓글

    알바들이 설쳐서 난리였던 거예요.
    꽤 괜찮은 인터뷰였어요.
    둘이 짜고 치는 것처럼 허허실실하면 그건 질 떨어지는 인터뷰죠.

  • 10. ㅂㅂㅂㅂ
    '16.11.29 10:31 AM (192.228.xxx.133)

    성격상 시원한 거 좋아하지만
    글로 읽어보니 상당히 잘 답변하셨네요...

    아마도 음성지원되는 걸 들으신 분은 말투나 뭐 이런 기타 등등 때문에 답답하게 느꼈을것 같기도 합니다.

  • 11. 엄지척
    '16.11.29 10:40 AM (221.157.xxx.117)

    역시~~
    속시원하고 쉽게 답변하셔서 이해가 쏙쏙 되네요

  • 12. ㅇㅇ
    '16.11.29 10:59 AM (115.132.xxx.160)

    구구절절 옳은 말인데 왜 반응이 안좋다 하는지 이해안가네요.

  • 13. 쓸개코
    '16.11.29 11:00 AM (119.193.xxx.54)

    저도 괜찮았어요. 어쩔수 없는 답변이었죠.
    타사이트에서도 반응 괜찮았어요.
    명예로운 퇴진처럼 반응이 후에 오는것 같아요.

  • 14. 음..
    '16.11.29 11:23 AM (106.248.xxx.82)

    어제 방송을 보면서.. 넘 두루뭉술하단 생각을 했는데
    글로써 정리된 걸 보니 `어쩔수 없는 답변`이라는 생각과 함께
    참 진중하고 생각이 깊은 분이라 조심스러웠구나 싶네요.

  • 15. 문재인이 대통령 될까봐
    '16.11.29 12:18 PM (73.199.xxx.228)

    안절부절하는 넘들만 난리난 거 아닌가요.
    문재인을 알고, 문재인 포함 다른 훌륭한 야당 후보들을 품은 반새누리 국민들은 그 신중함과 우직함, 정직과 원칙을 고수하는 모습에 더 든든함을 느꼈을텐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6963 임신하는꿈도 태몽인가요? 5 궁금이 2017/01/05 2,313
636962 [속보] 윤전추가 세월호 오전에 댓통과 일했대요 29 ... 2017/01/05 16,733
636961 전산세무회계(TAT2급)도 어렵군요. 3 회계 2017/01/05 1,325
636960 자외선차단제 대신 bb 나cc크림 괜찮은가요? 1 질문 2017/01/05 606
636959 초등 3학년 아들이 플스4 사달래는데 사줘도 될까요? 4 꽁치엄마 2017/01/05 1,196
636958 증여받은 집 5년내에 팔면 어찌 되나요? 6 000 2017/01/05 3,644
636957 마흔중후반인데 계단오르기하면 관절에 좋은가요? 3 관절 2017/01/05 2,315
636956 드라마 도깨비 온통 벽면 찻장을보면서.. 1 끄덕끄덕 2017/01/05 2,430
636955 과외의 단점은 뭘까요? 7 땅지맘 2017/01/05 2,298
636954 역대 최장 여진, 이례적 현상 아니다 2 후쿠시마의 .. 2017/01/05 1,305
636953 [최순실 게이트 재판] 檢..朴대통령 공범 증거 차고 넘친다 .... 2017/01/05 421
636952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 어떨까요? 2 피스타치오1.. 2017/01/05 1,450
636951 남자 많은 곳에서 일하기 11 샤샤 2017/01/05 2,137
636950 이게 정당이냐]국민의당, 개보신당이 노무현을 다시 불러 오네요 4 정신병자들 2017/01/05 643
636949 스벅 아메리카노보다 오늘의커피가 낫네요 6 .. 2017/01/05 2,675
636948 냉동시킨 생크림 스프 만들어도 괜찮나요? 1 모모 2017/01/05 562
636947 부동산 중개보조원의 소개로 계약할때 3 .. 2017/01/05 1,154
636946 안철수, CES 참석차 오늘 출국…'4차 산업혁명' 등 미래 먹.. 48 dd 2017/01/05 1,790
636945 미취학 아이들 데리고 호주 여행.. 꼭 가볼만한 곳 추천해주세요.. 12 사과 2017/01/05 1,854
636944 휘파람 부는 아이 9 ... 2017/01/05 1,448
636943 비비크림 바를 때 뭐로 부르면 밀착력이 높아지나요? 7 .. 2017/01/05 2,285
636942 집전화랑 인터넷 어디꺼 쓰고 계세요? 4 .. 2017/01/05 903
636941 멀바우 식탁 쓰시는분 있어요? 2 겨울스포츠 2017/01/05 5,303
636940 고등 들어가는 아이 봉사활동 3 궁금이 2017/01/05 1,000
636939 초3 어린이 교육 어디까지 신경써야 할까요? 2 초3 교육 2017/01/05 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