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TV 토론회에서 DJ 에게 누군가가 물었다, 당신이 대통령되면 호남우선 정책을 하지 않겠냐
DJ 는 답했다. 호남인이 살짝 섭섭해 하는 수준으로 운영하겠다
실제로 DJ 는 그 약속을 지켰다
정권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권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더 힘들다
바로 그런 이유로 DJ 는 박정희 기념사업회 회장도 맡아서 TK 의 마음을 달래야만 했다
전두환 수사하고, 박정희 까면 당장 경상도에서 정치보복 한다고 들고 일어날텐데 어찌 정의를 말할 수 있나
참여정부도 어쩔 수 없었다. 정치보복이라는 소리 듣는 것보단 국민 통합이 더 절실했다. 민주정권이 친일청산, 역사 바로세우기에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는 이유다.
오히려 ㄹ혜때가 되서야 전두환 비자금 수사가 가능했던 게 아이러니 하다.
(사실 DJ 처럼 꼴통들의 핍박을 받고 죽을 위기까지 넘긴 이가 그런 통합의 정치를 했다는 것은 범인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문재인은 인권변호사출신이다. 늘 모자라고 부족한 민중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약자의 손을 잡는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건 타고난 성품 탓이다.
말을 어버버하는 사람들에게 핵심을 간단히 말하라고 하면 오히려 위축되어 이야기하는 않는다는 점을 깨닫고 그들이 온전히 자신의 말을 하도록 배려하는 것이 몸에 벴다
그래서 그 자신조차 말하는 것이 어눌하다. 뭇 대중을 휘어잡는 연설이 아쉬운 대목이다.
게다가 그의 정치는 포용과 관용이다. 아직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감당할 수 없는 정치다.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DJ, 참여정부와 마찬가지로 정치보복 없이 대통합을 향할 것이다.
한편, 이재명은 너무 쎄게 나간다. 어찌 보면 막말이다. 심지어 mb 도 감방가야 한다고 한다. 과격한 거 싫어하는 중도층이 등돌릴까 겁난다.
하지만 그에게 투표한다는 것은, 그의 역사 바로 세우기를 추인한다는 의미다
mb 감방보낸 후 절대 사면 안하고, 정치보복 소리 듣더라도 꼴통 무리들에게 인정사정 안봐주고 철저히 단죄하겠다는 거다
난 그래서 그가 중도층으로부터의 득표가 불가능 할 줄 알았다.
헌데 요즘 세상은 정상이 아니다. 어쩌면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대선 1년전 노무현도 노풍이 불지 몰랐다
기적이 올까.... mb 감방보내고, 역사 바로 세우고, 정의로운 세상이..
노무현, 문재인은 통합을 꿈궜다. 근데 지지자들은 당했던 설움과 원한이 어찌 그리 큰지, 게시판에서 조금의 싫은 소리도 감당하지 않으려 한다.
뭔 말만 하면 알바래... 그런 지적에 딱히 기분 안상한다, 단지 문재인에게 해악을 끼친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