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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해라 나는 멎지도 않고 숨을 쉰다
내가곤히 잠잘 때에도
배를 들썩이며
숨은, 쉬지 않고 숨을 쉰다
숨구멍이 많은 잎사귀들과 늙은 지구 덩어리와
움직이는 은하수의 모든 별들과 함께
숨은, 쉬지 않고 숨을 쉰다 대낮이면
황소와 태양과
날아오르는 날개들과 물방울과 장수하늘소와 함께
뭉게구름과 낮달과 함께
나는 숨을 쉰다 인간의 숨소리가
작아지는 날들 속에
자라나는 쇠의 소리
관청의 스피커 소리가 점점 커지는 날들 속에
답답해라 나는 숨을 쉰다
튼튼한 기관지도 없다 폐활량도 크지 않고
가슴을 열어
갈아끼울 싱싱한 허파도 없다
산소를 실컷 마시지 못해
허공에서 입이 커다랗게 벌어지는 물고기처럼
징역에 지친 늙은 죄수처럼
때때로 헐떡이고
연거푸 음침한 기침을 하면서
숨은, 쉬지 않고 숨을 쉰다
그리고 움직이는 은하수의 모든 별들과 함께
죽어서도 나는 숨 쉴 것이다
- 최승호, ≪나는 숨을 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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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8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11/27/201611289292.jpg
2016년 11월 28일 경향장도리
[박순찬 화백 휴가로 ‘장도리’ 쉽니다.]
2016년 11월 28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72210.html
2016년 11월 28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7e2b14480caa4b1fb72bc7fa3a15780e
대의명분으로 가장한 기회주의가 언제나 모든 것을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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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곳을 과감히 뛰어드는 것만이 용기가 아니다.
뛰어들고 싶은 유혹이 강렬한 곳을 외면하고
묵묵히 나의 길을 가는 것도 용기다.
- 드라마 ˝미생˝ 中 - (from. 페이스북 페이지 ˝하루에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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