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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픈 강아지 음식 도움 구합니다

... 조회수 : 3,651
작성일 : 2016-11-27 16:02:39
13살이니, 강아지라기보다는 할매개이지만...많이 아파요. 
다니는 동물 병원에서는 앞으로 한 달정도라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데. 

어쨌든 우리집과 인연맺은 강아지, 
하루라도 잘 지내라는 마음인데...이마저도 잘 안되네요. 

원래는 엄청나게 식탐많은 강아지였는데 아파서 그런지 잘 먹으려 들지 않아요. 
병원약은 주사기에 넣어서 달래가면서 먹이고 있고, 보조 영양제 종류도 살살 꼬드기면서 먹이는데 
사료도, 캔사료(병원에서 준)도 아예 거부하고, 평소 잘 먹던 간식(병원에서 권해준)도  두세입밖에 안먹어요. 

황태넣고, 밥넣고 갈아서 죽끓여줬더니 그것도 한 번 잘 먹고 안먹고. 
당근 삶아서 주니, 그것도 한 번뿐. 
지금은 고구마 삶은 거, 소고기 갈은거(기름 없는 부위) 기름 없이 볶아서 조금 먹였어요.  

인터넷 검색해서 강아지들에게 좋은 음식 찾고 있는데
혹시나 해서 82에도 올려봅니다. 
노령견들 음식 잘 안먹기 시작할때 혹시 잘 쓰셨던 방법이 있나 해서요. 

조그만 경험이라도 가르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IP : 116.120.xxx.3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1.27 4:07 PM (110.8.xxx.9)

    저희 개도 올해 열 다섯 살...어디가 아파서 한 달 남았다는 진단을 받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동물병원의 말은 참고일 뿐 진리는 아니더라구요..
    주변에 노령견 키우는 집이 꽤 있는 편인데 닭고기 삶아서 줘보세요..그걸로만 몇 달 연명했던 경우가 있었어요..

  • 2. .....
    '16.11.27 4:16 PM (125.186.xxx.68) - 삭제된댓글

    잘먹는거 소화 잘되는거 위주로 조금씩 주세요.
    만약 다른 병이 없다면 곡기를 서서히 끊어가는 게 일반적인 과정이더라구요.
    달콤하게 올리고당 좀 넣어주셔도 되고 활동량이 줄어서 소화가 잘 안될거에요.

    닭가슴살. 안심을 무와 푹 삶아 죽죽 찢어 국물과 같이 놓으셔도 되고 밥도 같이 넣고 끓이셔도 좋고요.
    고기는 돼지고기다짐육. 소고기다짐육 그냥 물만 넣고 끓이셔도 되요
    또는 수입소고기 인터넷 사이트 갈비탕용으로 1키로면 만원에 사는데 그거 2시간 가까이 푹 끓여 기름건져내니 야들야들하고 밥 말아줘도 잘 먹더라구요. 꽤 여러번 먹어요.
    계란찜도 잘 먹구요.
    황태국도 좋고 거기에 계란 풀어줘도 좋구요.

    잘안먹어도 간은 되도록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개들 건강에 안좋기도 하지만 신기하게 간 안한 음식을 더 좋아하더라구요. 안먹나보다싶어 간하면 아마 더 안먹을거에요.

    노견키우는거 참 가슴 아프죠 ㅇ
    그래도 행복한 강아지네요

  • 3. 원글
    '16.11.27 4:27 PM (116.120.xxx.35)

    다정한 말씀들, 감사해요. 심장이 안좋아서 유선종양수술을 못했는데 이제는 종양이 여러 장기로 퍼지고, 염증이 너무 심해져서 손쓸 수없는 단계이긴 해요. 지난 여름부터 많이 힘들어하긴 했는데, 고통완화치료 위주로 달래가며 지냈는데(그래도 산책다닐만큼 기운좋았거든요) 지난 일주일만에 급격히 나빠져서 음식을 잘 안먹어요.
    인연맺은 동안만이라도, 조금이나마 편하게 지내라 싶은데......제대로 도와주고, 잘 보내줄 수 있을지 자신이 없고 저도 많이 힘드네요. ..

  • 4. 음....
    '16.11.27 4:56 PM (14.36.xxx.12)

    한달이라면...
    이젠 건강을 생각하는건 그만두시고 자극적인 사람음식도 좀 주시면 안될까요
    그렇다고 초콜렛 양파를 먹이라는게 아니라
    평소에 사람이 먹을때 너무 먹고싶어하던 간된음식이나 달디단 케익같은거요
    개들이 사람보다 미각이 더 발달해서 맛난거 더 잘안대요.
    외국에 어쩔수없이 안락사해야하는 아픈 늙은개...
    이웃들 불러다 파티해주는데
    그개가 평소에 제일 먹고싶어했던 햄버거를 접시에 한보따리 주더라구요..
    평소에 산책할때 가장좋아하던 코스도 데려가주고요..

  • 5.
    '16.11.27 4:58 PM (125.180.xxx.52)

    쇠고기랑쌀 갈아서 고구마찐것넣고 죽 끓여서 수저로 떠먹였어요
    고구마가 달달하니깐 햘터먹더라구요

  • 6.
    '16.11.27 5:16 PM (223.38.xxx.10) - 삭제된댓글

    고통없이 좀더 오래 살길 바래요

  • 7. ..
    '16.11.27 6:12 PM (211.187.xxx.26)

    나이들면 고기가 몸에 안 좋아요
    항생제 들어간 것들 주는 것도 그렇고 소화도 어렵구요
    북어도 노령견에게는 안 좋데요 혈액순환 쪽으로 안 좋다고 설명들었어여
    엑티베이트 영양제 사서 5알 이상 고용량으로 먹이세요
    강아지용 유기농 비스켓 사서 불려서 간식으로 조금 주세요
    한 달이라고 병원에서 들었는데 1년을 산 강아지도 있었어요
    슬퍼하지 마시고 사진도 찍고 추워도 낮에 산책 틈틈히 시키시고 긍정적인 이야기 많이 해주세요
    잘 지내길 기도드릴게요

  • 8. ㅇㅇ
    '16.11.27 7:01 PM (24.16.xxx.99)

    강아지들이 사실 미각이 빌달되어 반찬 호불호가 있고 좋아하는 것도 여러번 주면 안먹어요.
    집에서 반찬하실 때 여러 재료를 골구루 먹여 보시고 좋아하는 것들 위주로 해주세요.
    단백질은 고기 외에 소금기없는 생선살 두부 계란 번갈아가며 먹이고요. 브로콜리 호박 양배추 배추 무 등 삶아서 쌀밥 끓여 같이 먹여 보세요.

  • 9. 원글
    '16.11.27 7:26 PM (116.120.xxx.35)

    댓글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강아지를 걱정해주시는 마음에 정말정말 감사드려요.

    아까 낮에 글올려놓고, 들락날락하면서 읽고 이거저거 따라해보는데
    울 강아지는 참 까다롭네요.
    황태 불려서, 무 넣고 삶아서 밥 말아주니 냄새만 맡고 안 먹고
    소고기 갈은 거 섞어줘도 입도 안대고, (아, 올리고당도 뿌려줘봤어요)
    두부 삶아서 계란 풀어 끓여서 죽처럼 만들어 줬는데도 입도 안대네요.
    삶은 고구마 서너입, 사과 두 입,
    생 당근 두어입, 삶은 달걀은 2/3개 먹고 입 다뭅니다.

    원래 식탐이 많아 호불호는 전혀 없고 못 먹는게 없는 강아지였는데
    갑자기 안먹고 있으니 답답할 뿐입니다. 밥이나 황태, 무, 고기는 무지하게 좋아하던 건데...
    삶은 고구마는 주는대로 잘 받아먹는데, 한번에 너무 많이 먹이면 안될 거 같아서 한번에 손가락 반마디정도만 줬어요.

    어제까지는 다리 힘이 풀렸는지 제대로 서지 못하다가, 오늘은 조금 제대로 서기는 하는데
    거의 하루종일 웅크리고 잠만 자려고 해요.

    위의 어느 분이 쓰신 것처럼, 차라리 이제는 건강 생각하지말고(금기 음식만 먹이지 말고)
    그냥 먹는대로 무조건 막 줄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하루라도 더 골고루 챙겨줘야하나 싶기도 하고...
    병원에서 준 영양제 두종류로 버티는 중인거 같아요. ㅠㅠ

    어쩌다 저같이 둔탱이 주인을 만났는지, 그동안 제대로 못보살펴준게 후회될 뿐이어요. ㅠㅠ

  • 10.
    '16.11.27 11:16 PM (14.36.xxx.12)

    너무 귀요미네요
    고구마가 좋은가본데 그럼 고구마 먹으면 돼요
    곡기를 끊으면 죽어요
    그렇다고 못먹는애 억지로 그러시지 말구요
    원글님 애 다 잘먹네요
    좀 단게 좋은가봐요
    고구마케익 사다주세요

  • 11. ..
    '16.11.27 11:21 PM (14.36.xxx.12)

    고구마가 맞나본데
    고무구 케익이나 크리미한 고구마 샐러드 사다 주세요

  • 12. ...
    '16.11.28 7:47 PM (222.99.xxx.103) - 삭제된댓글

    생식 먹여보는건 어떨까요?
    강아지들 생식 먹일때 제일 쌩쌩했고
    너무 잘 먹고 아픈데도없었어요.
    몸 아주 안좋을때도 생식은 겨우겨우 핥아서라도
    먹더라구요.갈은 소고기요.
    아주 싱싱한 소고기 기름기없는 부위는
    식초.냉동 살균 거치지않고 먹이는분들도있더라구요.
    아픈애기라 살균까지해서 먹이면 더 좋을런가요.

  • 13. ...
    '16.11.28 7:50 PM (222.99.xxx.103)

    정말 입맛 없어할때
    미숫가루. 플레인 요거트 뿌려주면
    몇번은 먹긴하더라구요.

  • 14. ...
    '16.11.28 7:52 PM (222.99.xxx.103)

    소고기 갈은것도
    익히지않고 생식으로 주면
    굉장히 잘 먹긴했어요.

  • 15. 원글
    '16.11.28 9:00 PM (116.120.xxx.35)

    글이 너무 많이 밀려서, 다시 뭔가를 쓰기도 민망하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댓글달아주신분들 보실까 싶어 감사하다는 말씀 적고 싶어 다시 왔습니다.

    오늘은 고구마도, 닭가슴살도 배도 사과도 거의 입도 대지 않고 물만 좀 먹고, 병원가서 수액맞고 종양고통완화하는 약 받아왔어요. 그 약은 원래 2주치씩 받아오는데, 오늘은 의사선생님이 1주일분만 가져가라네요.
    뭐든 먹고 싶어하는거 다 주라면서, 그리고 약값, 종양드레싱처치료, 등등을 깍아주신다는데....
    고맙다는 마음에 앞서 눈물만 나네요.

    하루하루를 더 소중히 잘 보내야할텐데...자신이 없네요. 그래도 정말정말 감사해요. 알지도 못하는 강아지 일을 지나치지 않고 한마디씩 보태주신 마음이 고맙습니다.

  • 16. ㅇㅇ
    '16.11.29 5:33 AM (24.16.xxx.99)

    엑티베이트 먹여 보셨는지요.
    그게 좋다는 댓글을 여러번 봤어요.

  • 17. ㅇㅇ
    '16.11.29 5:40 AM (24.16.xxx.99)

    강아지가 입에 묻은 건 핥아 먹잖아요. 과일 스무디 만들어서 묻혀 먹여 보세요.

  • 18. 첫댓글
    '16.11.29 12:45 PM (110.8.xxx.9)

    원글님,,그 정도로 안 먹고 마치 모든 음식 거부하는 듯 보이면, 영양가 높은 것들 다 믹서에 갈아서 약 먹이듯 주사기로 강제급여라도 해줘보세요..노령견이고 질병이 있는데 기력까지 없어지면 정말 마지막이잖아요.ㅠ
    좀 더 오래 내 곁에 있어주길 바라는 것도 어찌보면 주인의 욕심이지만,,,이만큼 키워줬으면 주인인 우리도 그 정도는 욕심 부려도 되잖아요..힘 내세요!!

  • 19. 원글
    '16.12.4 5:31 PM (116.120.xxx.35)

    새 글을 써야하는게 도리이긴 한데..그냥 너무 마음이 아파서 글쓰는게 힘들어서 그냥 여기에 댓글만 남깁니다.

    우리 강아지 12월 1일에 하늘나라 갔어요. 너무 급작스럽게 호흡 못하고, 힘들어하다가 자는듯이 갔어요.
    여기 글올리고 며칠만이었네요. 다만, 댓글달아주신 정성스러운 님들덕분에, 고구마 케익도 사와보고, 갈비 삶아서 주기도 해보고 (아, 엑티베이트는 그동안 먹고 있던 영양제였어요. 제가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했을 뿐..) 바나나우유, 푸딩, 빵...물론 대부분 한 입도 먹지 않고, 이삼일은 그저 다 토해내고(아마도 종양때문이었나봐요) 그래서 주사기로 강제급여는 하지도 못했어요. 병원에서 계속 구토하니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나중에는 물만 먹고도 헛구역질 하다가 갔어요. 아마도 제가 게으른 걸 알고 미리 서둘러 하늘나라로 갔나봐요.

    82님들, 감사해요. 님들 덕분에 그냥 제가 울고만 있지 않고, 뭐라도 해보려고 했던게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
    머리숙여 감사 말씀드립니다.
    부디 이 겨울, 우리 강아지도 하늘에서 편안히 쉬길 바라고, 님들도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도 따뜻한 겨울이 되길 바라봅니다.
    혹시나 여기 다시 보실 분들...그리고 보시지 못하더라도 꼭 감사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 20. .........
    '16.12.5 4:19 AM (220.118.xxx.42) - 삭제된댓글

    원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기가 좋은 곳에 갔을거에요..
    위로 드려요..ㅠㅠㅠㅠ
    궁금해서 며칠전 글이지만 검색해보다가 지금 봤네요..

  • 21. ..........
    '16.12.5 4:20 AM (220.118.xxx.42) - 삭제된댓글

    원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기가 좋은 곳에 갔을거에요..
    위로 드려요..ㅠㅠㅠㅠ

    가슴아파요 이런글 보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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