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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광화문에서 82쿡회원님들을 만났습니다...^^

광화문간 광주82회원 조회수 : 2,206
작성일 : 2016-11-27 13:53:57

중3 딸아아와 어제 광주에서 광화문집회에 참석했습니다.

82를 통해 안 지인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82회원으로 활동하는 지인인걸 세월호사건로 알게 되었어요.

그 지인으로부터 82 소식을 전해 듣고 광화문에 도착하자마자 82 깃발을 찾아 갔습니다.

2008년 광우병소고기집회때 열씸히 82를 들락거렸는데..ㅎㅎ

세월이 흐르다 보니 가끔 오게 되더군요...

벌서 8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그때 한 4개월 열씸히 촛불 들어었는데...

그때 초1학년이였던 딸아이가 이제 중3이 되었습니다.

08년도에 작은손에 명박퇴진 글자가 새겨진 종이피켓을 들고 열씸히 엄마따라 외쳤는데..ㅎㅎ

이젠 다 커서 스스로 정치적인 글도 읽어 보고 판단도 하는 어엿한 중딩이로 컸답니다..

울 딸 하는말이 ...

엄마

미국의 오성방이 그네언니 약점을 잡고 일본놈들에게 우리나라를 헐값에 넘겨 버리는거 아냐 그럽니다..ㅜㅜ

저 완전 창피했지만 아이가 08년도에 광장 촛불민주주의를 경험을 제대로 하고 컸구나 니가 엄마보다 났다..했어요.


광주 살지만 박지원씨가 명박이 형 이상득씨의 사돈지간이고...

또 우리 광주시민들이 부산시민꼴 나는거 아니냐구 걱정도 합니다...

영삼이를 믿고 따르던 부산시민들이 영삼이가 한나라당으로 가닌깐 다 한나라당을 찍었던 것처럼...ㅠㅠ

그리고 그들이 지금의 새누리당이고...

이명박은 영삼이가 키운 정치인이고 보면...

이 아이가 나라 걱정을 하는것도 무리는 아니지 않나 싶어요..

아!

진짜 우리국민은 제대로된 정치인을 어떻게 구별해야 하는지..ㅠㅠ

어제 집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해서 오전 버스표가 거의 매진되어 2시간 정도 기다리다 겨우 타고 서울에 도착했는데 톨게이트서 터미널 오는 거리가 거의 2시간이 소요돼서....광화문에 5시가 넘은 후에 도착을 했답니다.

간신히 82깃발을 보고 이순신 동상쪽 계단에 82회원님들 배려로 앉게 되었는데...

오는길에 사람이 너무 많아 요기를 할 형편이 못 됐어요...

간편한 음식을 파는 가게에 사람들이 줄이 얼마나 길던지 ....ㅠㅠ

광화문가서 거리음식이라도 먹자 하면서 왔는데....어쩌다보니 그것도 못 만나고 82깃발근처까지 오게 된거죠.

죄송스럽지만 중3인 딸아이라도 뭐좀 먹여볼까해거 먹을거 없냐고 여쭤 봤더니 김밥하고 빵을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그래서 그 감사 인사를 하고자 글을 이렇게 올립니다..

중간에 82회원님들 가시고 우리 둘만 남았는데..우린 1박2일 계획하고 왔다 하닌깐 딸아이한테

충전용 엘리디촛불을 주고 가셨나봐요 나중에 딸아이가 엄마이거 하더라고요.

그래서 딸아인 그때부터 그 엘리디촛불로 밤새(꺼지지않는) 거리행진을 했답니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82님들께 많은 신세를 졌네요.

저는 격일주로 서울집회를 참여하고 딸아이는 이번에 처음 서울 집회를 참여했어요.

가슴이 뭉쿨하고 눈에선 눈물이 나더라고 하더라고요.

밤 8시 삼청동 행진후 대학생언니오빠들의 3분 발언을 2시간 넘겨 들으여 함께 했었는데...

거기서 엄청 열씸히 응원하더라고요 언니 오빠들을...

그곳에서 10시쯤 해산하라는 방송이 나오닌깐 야유도 하고..ㅎㅎ

제가 너도 발언 한번 해볼래? 하니 부끄러워서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82회원님들과 헤어진후 지인을 만나게 되어 유지니맘이라는분도 알게 되고 인사도 나눴는데

눈인사만 한지라...기억은 못하실수도 ..ㅎㅎ

광주에서 중3딸이랑 함께간 엄마라고...하면 기억하실려나?..^^

암튼 82는 08년때나 세월호때가 최선을 다해 무언가를 하시는 열열님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82회원님들이 주신 작은 깃발2개는 광주에 소중히 가져왔습니다

다음주 광주도청집회에 가면 광주82회원님들을 만나겠죠..^^

에제 만난 82회원님들께 다시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광주 광역시 82촛불시민 드림



IP : 118.219.xxx.3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1.27 1:58 PM (222.98.xxx.77) - 삭제된댓글

    우리 8년동안 시달린건가요?
    전국민은 정말 만성피로
    원글님 딸램이랑 추운데 고생하셨어요
    고미워요

  • 2. 기특하네요
    '16.11.27 2:00 PM (116.125.xxx.103)

    중1딸아이 가자고 하니 싫다네요
    아직어려서겠지?
    남편하고 담주에 가기로 했어요
    지친분들과 교대해야 할것같아서요
    고생하셨습니다

  • 3. 유지니맘
    '16.11.27 2:00 PM (211.36.xxx.114)

    저 당연 기억하지요 .
    그 지인분 ..저에게 참 반가운 사람이지요
    어제 또 붙잡고 눈물 찍 하고
    원글님
    단발 비스무레하셨고 남색계통 점퍼에 따님도 기억하고 .
    광주에서 오신것도 알고 인사도 했어요

    제가 또 다른건 별로지만 기억력은 아직 ~~^^
    제 고향 광주에서 오셨다니 더 반갑고
    속상하고 그랬습니다 .

    더 반갑게 못챙겨드린분들이 너무 많이
    죄송하기만 한 어제였어요 .

    따님께도 늘 건강과 편안함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4. 반갑습니다
    '16.11.27 2:03 PM (121.174.xxx.196)

    오랜 동지님^^~~~~~
    소고기때부터 저도 님과 동지로 얽히네요.ㅎㅎ
    징한 세월이 참으로 무심히도 흐릅니다.
    그래도 거져 가는 세월은 아니리라 믿습니다.
    이렇게 성장한 시민의식이라고 믿어요.
    많이 반가워요. 비록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이렇게 우린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 살면서
    최소한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그걸로 행복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 5. 대만아짐
    '16.11.27 2:06 PM (111.82.xxx.137)

    밥 잘 먹고 원글님 얘기
    댓글보고 눈물 찍...나서 울어요

  • 6. 쓸개코
    '16.11.27 2:06 PM (119.193.xxx.54)

    몸은 춥고 조금 힘들망정 마음은 아직 식지않았어요.
    원글님 글 읽으니 더욱 든든하고 힘이 납니다.

  • 7. 흐뭇
    '16.11.27 2:09 PM (223.63.xxx.174)

    따님 대단하다고 나이를 떠나 존경스럽다고 전해주세요
    모녀사이가 참 부러워요

  • 8.
    '16.11.27 2:12 PM (110.35.xxx.13)

    먼길에 엄청 고생하셨네요
    식사도 재대로 못하시고
    정말 수고하셔써요 감사하고

  • 9. ..
    '16.11.27 2:14 PM (221.163.xxx.234)

    먼 광주에서 오셨었군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참 사랑스런 따님이네요

  • 10. ....
    '16.11.27 2:15 PM (211.110.xxx.51)

    아 제가 주고 왔어요. 불꽃이 자꾸 종이컵에 닿길래 일찍 나오면서 주고왔지요. 잘썼다니 다행이에요
    집회끝나고 저녁식사는 든든하게 하셨어요?
    아이들까지 고생시켜서...고맙고 미안하다고 전해주세요

  • 11. 늘푸르른
    '16.11.27 2:30 PM (124.51.xxx.218)

    다 아름다운 분들...

  • 12. 엉엉
    '16.11.27 2:32 PM (58.224.xxx.11)

    세상에.ㅠ
    9-5시까지 굶으셨다니.ㅠ


    제가 더 죄송하네요.ㅠ
    고생하셨어요.ㅠ
    ㅠ.ㅠ

  • 13. 엉엉
    '16.11.27 2:33 PM (58.224.xxx.11)

    따님한테
    고맙다고
    전해주세요.ㅠ

  • 14. 우리
    '16.11.27 2:52 PM (58.123.xxx.199)

    82님들은 교육도 잘 시키시는 듯.
    아이들이 어쩜 다들 똑소리 나더군요.

  • 15. ......
    '16.11.27 3:00 PM (221.148.xxx.36)

    따님한테 미안하네요.
    어른들이 참......

  • 16. 행복나눔미소
    '16.11.27 4:34 PM (180.71.xxx.93)

    어제 깃발 들고 있던 아짐입니다^^

    따님이랑 함께 하시는 모습 부러웠습니다
    제 막내도 중3인데... 아들이라 엄마보다는 친구가 소중한 남자이다보니
    친구들과 함께 간다더니 그냥 동네에 눌러앉아서 ㅠㅠ 광화문은 못오겠다대요

    할 일때문에 금요일에 잠을 못자고 나갔던터라
    오늘 늦게 까지 자고 이제사 정신차려 게시판 보는 중입니다^^

  • 17. 행복나눔미소
    '16.11.27 5:49 PM (180.71.xxx.93)


    나중에 드렸던 김밥이랑 빵은 유지니맘님이 주셨던 거예요
    큰 깃발 반납하러 갔을때 회원분들 드리라고 주셨던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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