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82 깃발사수 명령을 받은 뮤즈 입니다.ㅎㅎ
어제 지방에서의 개인적인 일 다보고 집도착 하니 오후4시...
서둘러 깃발정리 하고 백팩에 주워담고 집회장소로 출발.
그러나 부산역에서 부터 차가 서서히 밀리기 시작 하더니 집회장소 두정거장 남겨놓고
차량들이 올스톱...ㅠ.ㅠ
급하게 불법(?)으로 유턴을 해서 범일동의 어느 공영 주차장에 차를 주차 시키고 다시
지하철에 몸을 실고 약속장소로 출발.
약속 장소에 도착 하기 전에 깃발의 깃대를 최고점으로 올리고(82님들 눈에 띄시라고)..ㅎㅎ
약속 장소에 갔더니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
어~!! 왔다..저기오네..하는소리가 들려오네요..ㅎㅎㅎ
일단 가벼운 눈인사와 함께 가방을 내려놓고 깃발을 나눠주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본격적으로 깃발을 높이 치켜 세워습니다.
어제 부산은 가을비 치고는 조금 많은 양의 비가 왔답니다.
그래서 약속 장소인 쥬디스 태화백화점앞 보다는 조금 떨어진 파리바게트 앞에서 비를 피하면서
회원님들을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자 82회원분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 하였고
부부....또는 친구...또는 자매분들 대동을 하고 오셨네요.ㅎㅎㅎ
지나가던 여고생 무리들이 깃발에 급관심을 보이길래 두개를 줬습니다.
또 다른 분들도 관심을 가지고 달라고 하는걸 그이상은 무리 일것 같아서
이깃발들은 다 주인이 있다고 죄송하다고 정중히 거절을 했습니다.ㅠ.ㅠ
7시 지나면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 되었지만
이건 뭐 그 끝을 알수 없을정도로 진짜 엄청난 인파가 모여드는 바람에
저희들은 그냥 그자리에 선채로 행사를 즐겼습니다.
한마음 한뜻 한목소리로 박근혜 퇴진을 외쳤고 서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 끼리
굳게 뭉쳐서 행사를 즐겼습니다.
너무 멀어서 보이지는 않았지만 조PD의 노래가 울려퍼지자 서로가 비를 흠뻑 맞으면서
흥겨움에 어깨춤을 들썩이면서
얼굴에는 웃음끼 한가득 머금고 다같이 축제를 즐겼습니다.
서글픈 축제....아니 아름다운 축제..... 아름다운 집회 였습니다.
9시가 지나면서 행진이 시작 되었고 저희들은 행진 중간쯤에 빠져나오게 되었습니다.
다들 바쁘시고 갈길도 멀고 시간도 너무 늦은시간 였기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채로
다음주 토요일을 기약 하면서 발길을 돌려 각자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PS: 추운데 고생 한다고 양손 한가득히 뜨거운 커피를 사다주신 이름모를 82회원님/
딸아이와 함께 왔다가 딸아이 학원 보내고 다시 오셔서 끝까지 함께 해주신 늘푸르른님/
지난 대선후에 부산모임에 오셨다가 다시 나타나신 사탕별님/
비맞지 말라고 사방팔발 다니시며 끝내 비옷을 구해서 입혀주신 이름모를 82회원님/
친구분에게 함께 하자고 친구분을 불러서 끝까지 함께한 이름모를 82회원님 등...등...
이외에도 쑥쓰럽다고 얼굴만 살짝 보여 주시고 가신 82회원님들 포함하여 부산의 모든82회원님들~!!
어제는 참으로 고마웠고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비를 맞아도.... 그비에 옷이 젖어도... 그런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그런 즐거움과 보람이 함께 어우러진
하루였습니다.
그 즐거움을 저는 또 느끼고자 합니다
이번주 토요일을 또 기약 합니다.
그때는 다같이 다같은 마음으로 또 다시 함께 했으면 합니다..^^*
어느 권력도 헌법 주권자의 명령을 거스를수 없습니다.
우리가 함께 외쳤던 함성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리라 굳게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