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에 청와대 방향 행진하고 다시 광화문 돌아와 8시까지 집회 참석하고 다시 행진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82cook 천막에서 주신 커피, 받아서 감사히 마시고 귀가했습니다.
비록 눈팅 회원이지만 광화문에서 만나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자리 마련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심각한 정국에도 시위인지 축제인지 알 수 없는 자리가 펼쳐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문득, 최루탄이 난무하고 어쩌면 생명이 위험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시위에 나섰던 수십만의 사람들이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의 무엇을 건 사람들을 한발짝 떨어져서 비난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학생 때 과사무실에서 안치환의 <자유>를 들으며 양심에 거리낌을 느꼈던 순간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리고 지금 다시 광화문에서 안치환의 <자유>를 들으며, 오늘을 잊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예감합니다.
대단한 일 하나 한 것 없지만,
2016년, 촛불 들고 몇 시간 동안 걷고 목청 터져라 노래하고 구호를 외친 내가 있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