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이른저녁 먹이고 5시쯤 출발해서 종로3가역에 내려 가다보니 점점 많은분들이 밀물처럼 밀려들더군요.
소녀상을 지나가니 인파가 오도가도 못하고 꽉막혀 답답해 했지만 서로를 짜증내지 않고 길을 만들려 노력해서 통과할수 있었구요.
뭐라도 보탬이 되야 맘이 편할것같아 커피믹스 1박스 배낭에 챙겨갔는데 못찾고 좀 헤매다가 82부스 찾고서는 부끄럽게 인사드리고 전달해 드렸네요. 직접싸서 나눠주신 김밥 맛있고 감사했습니다.
남녀노소 정말 온국민이 박근혜퇴진에 한마음이구나 싶을정도로 나이드신 분들도 젊은이들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젊은이들에게 고마웠고 희망을 보았으며 빚을 진듯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9시가 넘어 돌아오는 지하철역에는 그 시간에 바톤터치라도 하듯 광화문으로 쏟아져 나가는 시민들도 반반일 정도로 많았습니다.
엄청난 인파가 떠밀리듯 지하철역에서 이동하는데 어떤 중년 남성분이 " 박근혜는 퇴진하라" 선창을 외치시니 다들 떠밀리며 따라하는게 뭉클하기도 하고 웃음도 나와 다들 미소지으며 큰소리로 따라했답니다.
날씨는 무장을 하고 갔더니 생각보다 춥지 않았고 많은분들이 함께하셔서 마음이 따뜻해져서 그런지 있을만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보니 아직도 많은분들이 그곳에 계시네요.
다음주전에 내려오면 좋겠지만 그럴 위인이 아닐것같아 앞으로도 나가려합니다.
오늘 추위에 하루종일 고생하시는 82cook님들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