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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들 눈에 비치는 저희 시어머니는 어떤분일까요?

그냥 조회수 : 3,760
작성일 : 2016-11-23 07:08:17
있는 그대로만 적어볼게요
우선 시댁은 그럭저럭 먹고살만한 형편이고 시골분들이세요

며느리 다섯이지만 예단이며 혼수 바라지 않았음.
다섯며느리 다 예단 금액보다 더 큰 금액으로 예물 해주셨음.
참고로 비슷한 스펙들끼리 만났음.

만때마다 잘 사는 장남이건 평범한 차남이건 무조건 아기 옷 사주라고 5만원 10만원씩 돈 쥐어주심.

자식들에게 돈이나 선물 그렇게 크게 바라지 않으심. (장남은 경제적으로 잘살고 차남이나 다른 아들들은 평범한 형편이지만 모두에게 바라지 않으심)

아버님이 뇌경색으로 쓰러지자 (현재는 건강하신 상태)
적극적으로 며느리들에게 간병을 맡기려고 하심.
며느리들이 거부반응을 보여도 무시하시고 계속 간병요구하심.
안한다고 해도 무시하고 계속 끊임없이 요구하심.
정신 멀쩡한 아버님 대소변 어떻게 며느리가 받냐 해도 할수있지 왜 못하냐고 하심.

임신 3개월 며느리 1시간 거리 타지역으로 매일 병문안 오길 바라셨음.
하루에 버스를 6번 타고 다녔다고함
(갈때 시내버스 1번, 시외버스1번, 내려서 병원까지 1번, 총 6번)
친지분들이나 남들이 놀래서 임신한 며느리가 거기서 여기까지 오는거냐 물어보면
어머님도 아버님도 대답을 안하시고 대충 얼버무리심.
하루 안갔더니 시어머니 당신 아들에게 전화해 짜증을 많이 내셨다고함. 그래서 며느리가 결국 눈치에 못이겨 갔다고함
(시외버스 내려서는 택시 타고 오라고 평소 돈은 넉넉히 주셨다고함;)

병실 어떤 사람은 자식들이 별로 안찾아오더라며 불쌍하다 하심.
그러나 당신들은 자식들이 이렇게 찾아오니 남들도 부러워하고 복 받았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심

아기 낳고 한달후 시어머니가 설날에 오지말고 몸조리 하라고 해서 안갔더니 서운해하심.
직설적으로 말씀은 안하셨지만 "어느집 며느리는 애낳고 보름만에 왔더라."며 돌려 돌려 서운한 표를 내심.

시댁방문 횟수에 집착하시는편.
시댁과 걸어서 1분 거리, 3분 거리에 5분 거리에 며느리 셋 살고
손주들 매일 시부모님 집 들락거리고
매일 얼굴 보고 살아도 타지역 사는 아들들 안오면 서운해하심.
하지만 안간다고 야단을 치거나 하시지는 않음. 그냥 눈치만 주실뿐

아기는 너무 푹신한곳 안된다고 단단한 매트를 사용했더니
그래도 아기는 푹신한데서 재워야 한다며
다음번 오실때 푹신한 매트를 사오심

아기는 척추가 일자라 머리에 아무것도 대주면 안된다 했다고 하는데도 그래도 대줘야한다며 수건 돌돌말아 머리밑에 넣어주심

자식들 이사하면 꼭 휴지라도 하나 사서 오심.
둘러보시고 필요해 보이는거 있으면 사러 가자고 하심.
잘사는 장남에게도 그렇고 평범한 형편의 아들들에게 그렇게 해주심

시댁갈때마다 한보따리 싸주심 (다 맛있고 먹을만한 것들)
시댁에 선물 들어오면 자식들 다 가져다주심
과일이나 먹거리 사가면 절반을 바리바리 싸서 다시 돌려보내심

때때로 김치 반찬 해서 택배로 보내주심

친지나 지인분들이 누가 며느리 칭찬하는걸 싫어하심.
특정 며느리에게만 그러시는게 아닌 그 자체를 싫어하심

IP : 114.30.xxx.7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1.23 7:14 AM (223.62.xxx.80)

    남편분이 잘났나요?

    간 큰 할매

    며느리 집나가면 손주들 할매가 봐야할텐데

  • 2. 주는만큼
    '16.11.23 7:24 AM (211.186.xxx.139)

    주는 만큼 받길 원하는 스퇄
    내가 이만큼 잘하니 니네도 나한테 할만큼해라

  • 3. 간큰 경우는 아닌듯.
    '16.11.23 7:25 AM (114.206.xxx.44)

    시부모는 돈과 물질을 주는 대신 자식들도 시부모가 원하는만큼대로 따라라 아닌가요?
    주는만큼 받겠다.
    그게 싫으면 안받고 안한다고 해야지 받는건 다 받고 안한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 4. ..
    '16.11.23 7:28 AM (110.70.xxx.32)

    난 부모로서 내가 할 도리 할테니 너도 자식으로서 해야할 도리해라...인거같아요..
    준만큼 받기..

  • 5.
    '16.11.23 7:33 AM (211.176.xxx.34)

    남의 눈 엄청 의식하는 사람이구나 싶어요.
    근데 원글님도 비슷함.
    남에 눈에 어찌 비치는지 중요한가요? 아무리 좋은점 백만개라도 내가 못견디겠는게 한개라면 그사람은 가까이 할 수 없는거죠.
    인간은 정말 막장인간 아닌다음에야 한두가지는 단점 다 가졌어요.
    저희 시어머니도 물질적으로 정말 잘해주세요.
    그러나 어디가서 말하면 깜짝 놀랄 언행 하실때 있어요.
    근데 전 그런거 별로 신경 안쓰여요.
    물질적으로 잘해줘서가 아니라 시어머님의 인간적으로 장점인 부분이 상쇄시켜줘서인지 몰라도 밉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 6. 근데
    '16.11.23 7:45 AM (182.222.xxx.79)

    안주고 저런 시부모는 더 곤때림.
    그냥저냥 피곤한 스탈 시모,
    저정도면 양호해요.소변받아내라는거 말곤.뭐

  • 7. 낭의눈이 더 중요하고
    '16.11.23 7:50 AM (121.129.xxx.76) - 삭제된댓글

    본인이 완벽한 시모라는걸 주변에 알리고 싶나봐요.
    근데 참 특이한 시모네요;;;
    뭐라고 입을 뗄수없게 사전에 막아버리는 느낌?
    내가 ㅡ이리도ㅡ잘하니, 니들도 ㅡ강제로ㅡ잘해라22222

  • 8. ....
    '16.11.23 8:13 AM (125.186.xxx.152)

    Control freak.
    돈 욕심은 없으나 사람 욕심이 많네요.
    시댁에 돈 없었으면 뭘로 쥐락펴락했을고.

  • 9. silverbell
    '16.11.23 8:17 AM (222.233.xxx.98) - 삭제된댓글

    내가 ㅡ이리도ㅡ잘하니, 니들도 ㅡ강제로ㅡ잘해라 3333

    안받고 안하는게 젤 좋음
    아무리 며느리가 잘한다고 해도
    시어머니 입장에선 늘 부족할듯~
    뭐 우리 시어머니는 안주고 당당히 받기만 하시는 분이라..ㅠ

  • 10. 돈보다는 진심이나 정
    '16.11.23 8:19 AM (115.140.xxx.66)

    같은 걸 더 소중히 여기시는 분 같네요
    자기 주장도 강하고...

    저는 존경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돼먹지 못한 시어머니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돈만 밝히는 시어머니도 있고 무한정 바라는 시어머니도 많습니다

    저 정도는 양호하다고 봅니다,

  • 11. 저는
    '16.11.23 8:26 AM (116.37.xxx.157)

    좋아요

    쥐뿔도 없으면서 저리 요구하고 당당하게 큰소리 치는 시모 만나보세요....

    그 정도면 교양있는 시모입니다

  • 12. 그나마도
    '16.11.23 8:33 AM (223.62.xxx.58)

    돈주고 쥐락펴락하는거네요? 돈달라소리도 안하고.. 울집은 돈도 그나마 줬던거 뺏어서 시누이네주고 그리고 돈달라하고 주말에도 시누이왔다고 오라고 뻔질나게 찾아대고 가면 나만 혼자 일하고 있음 ㅠ 그래서 안가기 시작했더니 남편넘이 입이 댓발나와 있음 ㅠ 그래도 난 못간다잉 니들끼리 맛있는거 막고 치우고 깔깔대고 다 해라 난 가도 일하느라 거실에는 앉아보지도 못하는구만 뭔 가족들을 위해 희생을 하래

  • 13. ...
    '16.11.23 9:25 AM (58.230.xxx.110)

    손아귀에 움켜쥐려 하시는 분이네요..
    뭐 해주실거 해주고 저럼
    양심이 아주 없는건 아닌데
    어느분처럼 개뿔이나 한건 없이
    바라기나 하는 분도 있어요...
    근데 기준은 정하시고 하세요...
    마냥 끌려다니기엔 요즘 노인들 오래 사세요...
    노인될때 까지 끌려다닐수도...

  • 14. .....
    '16.11.23 9:39 AM (222.108.xxx.28)

    돈보다 정을 중시하는 시어머니라고 보기에는...
    임신한 며느리 버스 6번 갈아타고 오게 한다면서요..
    그러다 며느리 유산이라도 하면?
    그게 정일까요?

    솔직히 아들들이 저걸 왜 안 막아주는지, 아들들이 바보 멍충이 같네요.
    특히나 임신한 며느리 얘기 이런 건..
    아들이 막아섰으면 시어머니가 저리 내가 돈 댔으니, 너희들도 나를 대접해라.. 하실런지.

  • 15. ㅇㅇ
    '16.11.23 9:44 AM (59.11.xxx.83) - 삭제된댓글

    안받고 안가는게 낫것네

    자기맘대로 쥐고흔드려는 스타일
    맛난거나 5만원 백날줘바야 체하것음

  • 16. ㅇㅇㅇ
    '16.11.23 10:25 AM (24.16.xxx.99) - 삭제된댓글

    좀 우리 엄마 같아요.
    가족은 항상 붙어 (엉켜) 있어야 된다고 믿고 그 믿음을 강요하는.
    성향이 같지 않으면 피곤해서 못살아요.
    장단점이 있지만, 아니 단점이 더 많겠지만, 이 원글 할머니의 한가지 좋은 점은 적어도 며느리를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장남이 잘산다는 얘기는 왜 여러번 쓰셨는지 모르겠어요.

  • 17. 내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16.11.23 11:12 AM (49.96.xxx.136) - 삭제된댓글

    독점욕 강하고 피곤한 스타일…
    더한 시어머니들도 많지만
    님도 스트레스 많이 받겠네요
    윗분처럼 가족사랑 입에 달고살지만 가만보면
    시부모를 중심으로 한 가족이어야 직성이 풀리구요
    나같은 시어머니가 세상에 어딨니?
    달고살고
    휴지한쪼가리 살때 슈퍼에서 전 아들집갈때 절대 빈손으로 안가요~
    묻지 않아도 자화자찬 하지 않나요?
    원치도 않은걸 받으면 있는 생색, 없는 생색 다 받아내야하고
    의무는 잔뜩 생기고 정말 싫어요
    사탕한개주고 네 간내놔하는거랑 똑같음

  • 18. ..
    '16.11.23 11:33 AM (220.118.xxx.68)

    시아버지 간호를며느리시키려는 집은 이해가 안가요 간병인 돈주고 쓰기 싫어서 인듯

  • 19. ...
    '16.11.23 1:31 PM (61.253.xxx.51)

    남의 눈 엄청 의식하는 사람이구나 싶어요.2222

    우리 자식들이 이만큼 잘한다 과시하는 스타일..
    며느리 칭찬하는 것 싫어한다는 것도 싫어하는 게 아니라 '그 정도 가지고 뭘 그래' 하며 부리는 허세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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