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년이 되어가는 아기 없는 여자입니다.
오랜기간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는데도결혼 후의 성격을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면서 피부로 체감하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지치고 아무 의욕이 안 생기며 애정도도 감소하는 듯 합니다.
신랑도 본인 성격의 문제를 알고 올 해부터는 제가 말을 하면 고친다고 노력해보겠다고 말이라도 합니다.
말뿐이지만 ..
남편은 기분따라 성격이 온화했다가 날카롭다가 예민합니다.
자기 기분에 조금 어긋나면 짜증 신경질 잔소리꾼(?) 처럼 변하는데 이때 말대꾸를 하면 안됩니다.
자기 기분대로 사람 상처주는 말로 퍼붓고 나야 풀리는 스타일이라
옆에 있는 사람은 항상 그 순간은 묵묵히 버텨야 큰 싸움으로 안 번집니다.
한번이라도 나도 같이 서운함을 말하게 되면 언성이 높아지거나 2주씩 말을 피해버리고
말을 걸거나 애교를 부려도 투명인간 취급합니다..
언쟁의 순간에는 자기 말이 우선이고 본인 기준에서 상식을 따져서 맞다고 우기니
더 대화 해봤자 저랑은 말이 안통하는 여자라 해버리고 입을 닫아버리니
점점 저도 마음의 표현보단 회피가 편해지고 있습니다.
점점 마음의 골만 깊어지는채..
주위 사람들은 신랑이 엄청 젠틀하고 온화하며 깔끔하고 사람 좋은 줄만 압니다..
집에서 보여지는 이중적인 면은 전혀 모른체..
사소한 말다툼에 기분이 나빠졌을때에도 열이 펄펄 끓어 사람이 앓아 누워도 있어도 투명인간 취급하고..
나 많이 아프다고 해도 "왜 그런데?" 이러고 맙니다.
지나고 나서는 그렇게 아픈줄 몰랐다 이러고 넘어가고요..
그래서 남편으로서 기본적으로 의지도 안되고 든든함도 없는,,
그런 상태로 자꾸 흘러가네요.
요즘 들어 마음을 못 잡겠어서 여기다 주줄주절 한번 두서 없이 적어 보네요..
가면 갈 수록 더 심해지겠죠?
아기 출산하고 나면 그 부부간의 골이 더 심해지겠죠?
나도 같이 내 주장하면서 이해 받고 싶을때도 있는데 대부분상황에서는 포기해야하니..
요즘 들어 마음이 많이 공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