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그날 아침 항상 그래왔듯이....
...오전 7시 30분 창문을 열고 날씨를 확인하는데..........
.....안개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너무 심하게 끼어 있어서 ...........
...............운전하기도 힘든 날씨구나 생각했거든요......안개가 심하니가 조심해서 가라..한마디 하면서
애들 학교 보내고 뒷정리 하다가 .......나온 뉴스속보에 정말 깜짝 놀라 ytn 틀었더니 ......
......속보 자막만 나오고 구조하는 화면은 안보이더군요.............
................아직 준비가 안돼서 조금 기다리면 상황을 알 수 있겠지 싶었는데...계속 자막만 나오고...좋은 소식 들리겠지 ....마음속으로 빌고 있는데..................전원구조.......................라는 자막이 나오는거에요...........
정말 안도의 한숨을 쉬고....다행이다...두손 꼭 한번 모아주고 .....................
......청소와 일상으로 시간을 보내고 다시 틀어본 티비에선...................
......... 너무 충격적인 현실이............ 아이들이 아직 배에 있다........
..........지금 최선을 다해 구조하는 중이다.......라는 언론들의 우왕좌왕하는 소리............
.......그리고.........뒤집혀가는 세월호를 보면서 발만 동동 구르던..........그날......그날이 그렇게 지나갔어요..........
..일주일전 먼저 오하마나호로 수학여행을 갔다온.............
.........울 큰애와 같은 동년배였던 아이들..........그 꽃다운 아이들.......
찾지 못할 때.....아들이 외쳤던 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동기들아 빨리 돌아와라...............이렇게 말하더군요...
그후........충격과 허탈감에..... 우울함이......... 그날의 안개처럼 짙게 드리워져 한참 힘들었었죠...................
....82 자게에도 들어와 무책임한 그들을 질타하기도 하고........아이들의 흔적에 울기도하고 참 힘들었는데
부모님들이나 다른 유가족들은 얼마나 힘드셨을까요................ㅠㅠ
그때도 우리들은 ........왜? 왜?.......라는 질문을 했었죠..........
..............................왜 구하지 않았을까?.................................................
지금도 마찬가지로 질문하고 싶은 말............
오늘 그것이 알고 싶다 보니까........
대통령은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하는데 관심도 없고.... 구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먹먹하고... 억울하고.. 원통해서 자꾸만 울컥울컥........ 미치겠네요..............
하늘에 있는 아이들이 보고있을텐데
미안하기만 하고.......눈물만 납니다..........
다음 주 집회는 1000만이 모일 것 같아요........그만큼 울분이 큽니다........
아이들에게 우리의 애타는 함성을 들려주고 싶어요.......
우리는 끝가지 갑니다........
그들이 반드시 죄값을 받을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