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19일 토요일
뒤늦게 합류하게 되었지만 12일에 이어 두번째로 촛불집회 참여하러 광화문광장으로 갑니다.
더이상 갖다 붙일 말조차 찾기 어려운 사상 최악의 권력자들에게 일개 시민의 분노를
보여 줄 수 있는게 현재로서는 이것뿐이라 달려갑니다.
지난 집회에는 정말 나 하나 안가면 1명 모자란 100만명이 될까봐 기를 쓰고 나갔는데
그 곳에 모인 거의 모든 분들의 마음이 그랬을 겁니다.
이번 집회에는 이제 나 하나 안 나가면 "봐라...바람 불면 촛불도 꺼진다...벌써 사그라지고 있지 않나..."
정말 그렇게 생각할까봐 기를 쓰고 나가렵니다.
너무나 오만하게, 민주주의가 다 이루어져 손대지 않아도 잘 돌아가는 시스템이 된 것 마냥 생각했던 제 자신이
미치도록 부끄러워 다시금 마음을 다 잡아 보렵니다.
언제나 이 땅에서는 위정자들과 외세의 억압에서도 잡초같이 끈질기게 견디며 저항한 선조들이 계셨음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혹시나 촛불집회 참석이 망설여지는 분이 계시다면...제 손을 잡으시고 함께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