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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너무 후련했어요. 광화문에 간거요..

서울언니 조회수 : 1,917
작성일 : 2016-11-18 12:49:44

생각은 거침없지만 행동은 언제나 소심했던거 같아요.   지난번에도 광화문 집회에 가고 싶었지만 아이도 아프고 아이만 두고 가기도 우려되고 해서 TV 화면에 대고 욕이나 퍼부었었죠.  그런데 12일날은 시간이 갈수록 체기가 있는 것처럼 갑갑하고, 안절부절.. 아이에게 혼자 있을수 있겠냐 물어보니 OK, 광화문에 갔습니다. 혹시나 추울까봐 내복에 캐시미어 니트에 헤비다운에..진짜 더웠어요. 벗을수 없는 속옷말고 겉옷 겹겹이,목도리가 나을 것 같아요.

광화문 쪽으로 가면서 평소 집회수준일까 했죠.  이러면 백만이 안될텐데..좀더 꽉꽉차야 하지 않을까? 걱정도 하면서요.

을지로에서 내려 광화문 네거리로 걸어갔습니다. 와우,,, 정말 사람들이 많더군요.  이순신 동상으로 가까이 갈수록 정말 숨도 쉴수 없을만큼 이러다 짜부나겠다 싶을정도로 사람들이 마치 돌처럼 빽빽히 있더군요. 

즐거웠습니다. 모두들 즐거웠습니다. 소리한번 시원하게 지르는 것만으로도 간 보람이 있었어요.  그냥 소리한번 지르고 리듬에 맞춰 하야하라 그냥 작은 소리를 보탰을 뿐인데도 그냥 좋았습니다.  그냥 좋았어요. 촛불한번 들었다 내려도 좋았고, 사람들 따라 골목길로 다시 나가는 것도 좋았고, 꼼짝없이 갖혀 가만히 서있어도 좋았어요.

한번 가보세요. 같이 여럿이 가면 더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고 더 신나고 좋겠지만, 한명,두명 낱개로 가도 큰 산더미 처럼 되더군요.   바람한번 불면 꺼진다는 비아냥에 우리의 분노가 화마처럼 불타오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지방에서 버스대절 해서 오신분들 시간약속 때문에 8시쯤 다들 가시더라구요. 다시 내려가시면 밤늦게나 도착하실텐데 다들 조금이나마 후련하신 표정이더라구요. 고맙고 짠한 우리네들..

망설이고 계신 서울이나 근교분들  한번 가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좋은 경험이 될듯해서 저의 소심한 광화문 방문기 올립니다.


IP : 58.148.xxx.15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1.18 12:50 PM (210.217.xxx.81)

    저도 생전처음 언니랑 남편 가족이랑 다녀왔죠 광화문에서 쪄죽나 싶어서 청계천지나 을지로로 내려왔죠
    내려가면서 계속 하야하라 퇴진해라 외치니 속이 다 시원..
    주말마다 나가야겠어요

  • 2. 쓸개코
    '16.11.18 12:51 PM (119.193.xxx.54)

    저도 너무 더웠어요. 콩나물 시루처럼 붙어있어서 땀이 막 났죠.
    집회참여글 보면 반가워서 똑같은 댓글 도배를 하게됩니다. 아마 수십개는 될듯^^;

  • 3. 이팝나무
    '16.11.18 12:55 PM (58.125.xxx.166)

    진짜,바늘하나 꽂을 자리가 없다는 말이 딱맞음..
    사람한테 밀려서 가더군요. 사고 날까 걱정 됐다는...
    저는 아는 사람들 몇몇이 갔는데 앉아서 소리 지르고 ,노래부르다. 간식 시켜먹고 ,,,
    여튼 잼있었네요

  • 4. ..
    '16.11.18 12:59 PM (223.62.xxx.115)

    낱개 ㅋㅋㅋ 귀여우세요

  • 5. . .
    '16.11.18 1:20 PM (118.219.xxx.61)

    저도 저 닭 때문에 홧병나서 집회 가려구요. 소리라도 지르고 나와같은 사람들을 보고 와야 체증이 내려갈거같습니다.

  • 6. 쩜쩜
    '16.11.18 1:23 PM (112.170.xxx.201)

    맘이 뜨거워지네요. 감사합니다 ^^

  • 7. ...
    '16.11.18 1:30 PM (220.75.xxx.29)

    맞아요.
    12일에 남산쪽에 주차해두고 남대문옆을 지나 시청쪽으로 가는데 차 없는 그 넓은 길에서 남대문 사방으로 깔대기모양으로 사람들이 정말 끝도 없이 모여들더군요.
    영화같은 장면이었어요. 우리편이 이기는 해피앤딩 영화요^^

  • 8. 좋은날오길
    '16.11.18 1:45 PM (183.96.xxx.241)

    집회다녀오면 스트레스가 다 풀려요 ㅎㅎㅎ 지나 몇 년 동안 억눌린 게 많아서 목소리높이다보니 어찌나 시원해지는지... 돌아다니며 만나는 얼굴마다 다 즐겁고 호기심과 자신감이 넘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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