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성 71% 결혼 안 해도 된다”
1... 전통적 결혼제도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다양한 형태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비혼, 1인 가구 이런 말이 이제 흔해졌습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한국인의 의식 가치관 조사 내용을 보면서 실제로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되고 동거도 결혼의 한 형태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남성들의 변화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결혼 안 해도 된다는 남자가 20년 전에는 절반 정도인 55%, 올해는 70%를 넘어섰습니다. 달라지고 있는 한국인의 결혼관. 그 배경이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제도적 변화가 뒤따를지.........
2. 배우자를 선택할 때 사람들이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직업, 재산 등 경제적 능력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출산 그리고 보조적 생계대책으로서 여성의 지위가 점점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고요. 마지막으로 한국 사회에서 출산, 교육비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결혼 연령층은 여가와 자기계발에 오늘날 조금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요. 법적 혼인관계보다는 보다 동거 등 자유로운 여성/이성관계를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변화도 전통적인 결혼을 거부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3. 조사 결과를 보면 여자들은 과거와 크게 인식의 변화가 보이지 않는데 남자만 엄청나게 많이 달라졌거든요.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남성은 71%나 결혼 안 해도 된다, 왜 이렇게까지 남자 인식이 크게 달라졌을까요?
아무래도 가부장적 제도에서는 남성이 생계부양자, 여성이 가계보조자 등의 역할을 맡는 것을 일반적으로 이해하고 있는데요.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고용이 불안정해지는 현 상황에서 남성들이 결혼을 비용적 측면에서 굉장히 부담스러워 한다고 볼 수 있겠고요. 또 가부장적 제도에서 남성은 권위도 누리지만 무한 책임도 져야 한다는 강박관념들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4. 하나가 결혼이 필수가 아니다. 동거도 결혼의 한 형태로 봐야 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과거와는 달리 동거에 대한 시각도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아무래도 가치관의 변화가 그러한 형태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결혼을 거부한다고 해서 이성간의 관계를 단절한다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서구 경험에서 보듯이 결혼이 아니더라도 제도적 지원만 일정하게 보완된다면 동거 형태는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