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가 대선 승리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외국 정상이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와 개인적 신뢰관계 구축을 노리고 있지만 회담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번 선거 유세 과정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와 동맹국에 주둔하는 미군 경비 분담금 증액 등 일본에 불리한 공약을 내걸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아베 총리는 트럼프와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으면서 이런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속셈이다. 그는 지난 15일 참의원 TPP 특별위원회에서 “무역과 경제, 미·일 동맹관계, 지역정세 등 다양한 이슈에서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연립여당의 한 축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의 회담에서도 “트럼프와 개인적인 관계, 즉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이번 회담의 중요 포인트”라며 “TPP에 대해서도 일본의 주체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며 트럼프에게 미국 입장에서도 TPP가 요긴하다는 취지를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대선 이전에 트럼프를 푸대접한 전례도 있고, 일본 정계에서 트럼프 인맥이 전무해 신뢰관계 구축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외교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출처] 이투데이: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414414#csidxe4df308f... ..